뜸한 일기/부부

아침마다 메모로 대화하는 외국인 남편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4. 8. 1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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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부부를 보는 시선이 참 따갑게 느껴진다. 이렇게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셋이나 낳았는데도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불편한 시선으로 본다. 마음이 착잡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지만 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이런 커플들은 심리적으로 힘들어한다. (아.... 다음 블로그에서 당한 어떤 악플러 때문에 이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도 주절이 주절이하는구나.)


"우리가 뭐?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사랑하고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어 사는데 말이야."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온다. 


세상은 소수의 잘못된 사람의 결정으로 전쟁이 일기도 했고, 인종 학살이 있기도 했다. 그래서 이런 소수라지만 한을 품은 사람이 무서운 것이다. 



앗! 오늘 할 이야기는 그것이 아니었지. 


남편의 이야기다. 언제나 대화로 모든 집안팎의 일을 결정하는 우리 부부의 대화법 하나이다. 


그것은 아침에 일찍 출근을 하는 남편이 나에게 남기는 메모이다. 나는 아이들을 더 재우기 위해 남편의 아침을 차리지 않는다. 아니, 뭐야? 이런 나쁜 아내가 다 있어!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페인에서는 이것이 비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정상이다. 아침은 자기가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는 것, 그래서 가끔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 아침을 먹고 출근할 경우도 있다. (그래도 오해하지 마시길...... 공휴일에는 모든 가족이 다 함께 아침 식사를 한다.)


그래서 하루 일과를 메모로 적어놓은 경우도 있고, 메모로 대화를 하는 경우가 있다. 



좋은 아침이야. 돌도리따.

나는 당신과 대화하고 싶어. 

언제 시간 나면 전화 좀 해줘. 아마 오후에 우리 차 수리 센터에 차 맡기러 가야겠어.


우리의 오래된 차가 고장 나 남편은 이렇게 쪽지로 나에게 의견을 물었다. 



오늘 손님이 오는 관계로 남편이 걱정하던 음식 하기를 이렇게 결정을 보았다. 

또 마을의 와이파이 안테나가 박살 났을 때 남편이 급히 일하러 다녀온다는 메모를 남긴 것이다. 



안녕! 돌돌

오늘 감자를 수확하자. 오전에 당신이 감자를 캘 수 있음 좋을 텐데...(내 등짝이 나가지 않도록)

오후에 내가 회사 다녀오면 같이 밭에 나가 감자를 캐고 감자 포대 같이 가져오자. 


베사조(큰 키스) 남푠


감자 캘 때 아침에 남편이 남기고 간 메모다. 



우리 부부가 대화하는 방식은 아침이나 저녁이나 시도 때도 없다. 대화가 부부 금슬 좋게 하는 최고의 도구인 듯하다. 대화가 안 되면 이렇게 메모라도 남기면서 대화를 한다. 


이상 비스타베야 고산 부부의 한 일과를 일기로 남긴다. 


우리 가족의 이야기, 스페인 소식 등이 더 궁금하신 분은 다음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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