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여행, 여가

스페인 여행시 알아두면 좋은 팁 몇 가지

산들무지개 2015. 2.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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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 방문한 바르셀로나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스페인은 관광으로 유명한 나라가 이미 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관광으로 유명해지니 좋을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현지인이 느끼는 것은 달랐습니다. 현지인이 자주 드나드는 곳에 관광객이 넘쳐나면 좋지 않다는 것이 몇몇 장소에서 느껴졌습니다. 



스페인 재래시장 한가한 시간대 방문하기


예를 들면 그 유명한 [보케리아 시장]의 현지인과 대화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시장 상인은 관광객이 넘쳐나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아니, 관광객이 넘치면 장사가 잘 되는 것이 아닌가요? 하고 물어보실 분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보케리아 시장은 재래시장이므로, 바르셀로나인의 사랑을 받으면서 신선한 식품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관광객은 그저 구경삼아 들르기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저 손쉽게 팔 수 있는 하몽 몇 조각, 조각으로 잘라놓은 과일 몇 컵, 스위트 몇 조각 등밖에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물론, 피노쵸(피노키오) 할아버지의 바(bar)는 관광객으로 넘쳐나긴 하지만 말이지요. 


그래서 아마 상인 조합에서는 관광객 제한을 하지 않을까 지금 협상 중이다고 합니다. 발 디딜 틈 없는 인파 속에 시장 보러 올 현지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관광객은 돈 내고 들이자는 쪽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면을 보자면 현지인들도 관광 잘 된다고 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이것처럼 관광으로 여행 오시면 현지의 사정을 생각하여 알아두면 좋은 점 몇 가지가 있답니다. 

재래시장 구경하는 것이 참 좋긴한데요, 관광객 많지 않는 시간대(아침 일찍, 혹은 늦은 시간)를 이용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Boqueria 시장(바르셀로나): 월요일 - 토요일 8:00 - 20:30

Mercado central 시장(발렌시아): 월요일 - 토요일 8:00 - 14:30

Mercado de San Miguel 시장(마드리드): 월,화,수,일요일 10:00 - 24:00, 목,금,토요일 10:00 - 2:00 


시간대가 다르니 미리 알아보시고, 방문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어떤 분은 발렌시아 시장이 오후에 문을 닫자, 왜 이래 한가해? 하면서 불만을 표시하셨는데요, 시간대를 알아보지 않으신 당신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알아두면 좋은 스페인어 발음 몇 가지


두 번째는 스페인에 오시면 발음 때문에 역시나 힘든 일을 겪는 분들을 봤습니다. 

이것도 미리 알아두시면 아주 좋습니다. 예를 들면, Paella를 영어식 발음으로 파엘라하시는 분들이 꽤 됐거든요, 물론 지금은 파에야 인지도가 높아져 이런 발음은 하지 않는데요, 이런 식으로 조금만 팁을 알아두시면 쉽게 소통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발음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스페인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좀 한다고 해도, 발음이 명확하지 않는 영어는 딱딱 끊어지게 발음하는 현지인에게는 이상하게 들리기 때문이지요.)


J 'ㅎ' 발음으로 읽습니다. ja 하  je 헤  ji 히 jo 호 ju 후 

LL '예' 발음으로 읽습니다. lla 야  lle 예  lli 이이 llo 요 llu 유 

Ñ '녜' 발음으로 읽습니다. ña 냐  ñe 녜  ñi 니이  ño 뇨  ñu 뉴 

G 'ㄱ' 발음으로 읽습니다. ga 가 ge 해  gi 히  go 고 gu 구 


그래서, 안달루시아 남부, Sevilla에 가시게 된다면 버스 매표소에서 당당하게 '세비야'하고 말씀하시면 쉽게 표를 구하실 수 있지요. 어떤 친구는 세빌라, 세빌라 해서 못 알아들어 고생했다 뒷 이야기를 전하네요.  


'호안 미로'가 아니라 '조안 미로' 왜냐? 까딸루니아 사람이기에

J는 '조'로 읽습니다. 요것 제외하고 '호'로 읽어주세요.

마늘 수프를 주문하실 때는 Sopa de ajo '소파 데 아호'로

스페인 순대 morcilla '모르시야' 

어떤 분은 모르칠라라고 해서 오해를..... 모칠라로 거의 들리는데 그 뜻은 '가방'

sevilla '세비야'

paella '파에야'

Juaquin '후아퀸' 

gelatina는 '헬라티나' 등등


파에야이고요.... 파에야 속의 홍합은 Mejillones입니다. 

뭐라고 읽을까요? 

스페인 홍합탕이 끝내주게 맛있는데......

"매히요네스"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지하철과 인근 기차 문 여는 법


세 번째는 스페인에서 지하철이나 인근 기차를 타고 내릴 때의 문 여는 방법입니다. 

뭐, 이런 포스팅을 자주 보셨다면 이해가 가시겠지만요, 모르시는 분을 위하여 유럽의 몇몇 나라에서는 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고 수동으로 열린다는 것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버튼 식으로 눌러주면 문이 열리고요, 어떤 곳에서는 스위치를 꺽어줘야 열리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은 문이 자동으로 열리기를 기다렸다가 내리지 못할 뻔한 사연도 있었지 뭡니까? 


화살표 표시대로 메트로에서 내릴 때 저렇게 꺽어주면 됩니다. 


이것은 인근 기차 열고 닫을 때의 버튼입니다. 


발렌시아 기차역 플랫폼 출입구 모습입니다. 



스페인에서 순서 기다리기


네 번째는 스페인 화장실이나 빵집, (심지어) 기차역, 마트의 생선 코너, 육류 코너 등의 줄 서서 기다리는 곳에서의 시스템을 말씀드릴게요. 

번호표를 뽑는다면 상관없지만, 번호를 뽑지 않는 곳에서는 좀 당황스러운 경우가 있답니다. 도대체 줄이 어떤 것이야? 하고 말이지요. 


스페인 사람들은 대체로 줄을 잘 안 섭니다. 


그렇다고 순서가 엉망진창이라는 말은 아니지요. 


적당한 예시 사진이 없어 이 사진을 올립니다. 

위의 장면은 기차역의 한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가끔 어수선하게 줄 서 있는 경우가 있는데......

저럴 때는 노란 얼굴이 물은 것처럼 질문하면 됩니다. 


이럴 때는 마지막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El último? 엘 울티모(마지막 사람)?", 혹은 "La última persona? 라 울티마 페르소나"

이라고 질문 하나만 하면 정말 거짓말 아니게 마지막 사람이 홱 돌아보면서 손을 높이 올립니다. 그러면 그 마지막 사람 다음이 바로 당신이 되겠습니다. 줄을 서지 않아도 순서는 다 정해져 있으니 그 사람이 일 끝나면 여러분이 다음 차례가 되는 것이지요. 

새 사람이 들어와 같은 질문을 했을 때는 여러분이 앞선 사람처럼 손을 들어 자신을 가리키면 됩니다. 

"요(yo, 나)!"하고 말이지요. 

아주 간단하죠? 



스페인에서의 식사 시간대


마지막으로 도움이 될 만한 간단한 정보는 스페인에서 식사 시간대를 잘 지킨다면 굶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대도시로만 여행을 다녀서 하루 종일 열린 바(Bar)에서 식사를 해결했다고 하는데요, 대도시나 관광객이 많은 곳은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소도시로 갈수록 바라고 해도 하루 종일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대체로 4시 이후 저녁 7시까지는 음식 준비가 되지 않는 바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두시면 되겠습니다. 


대신, 그런 바는 간단한 맥주나 음료, 커피, 간식(도너츠, 크로와상 등)이 제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페인 소도시 및 작은 마을의 바는 대체로 식사 시간 외에는 음료와 맥주, 커피 등을 제공합니다. 


그럼 스페인 식사 시간대를 말씀해드릴게요. 


아침은 11시까지, 점심은 오후 1시 30분에서 3시 사이, 저녁은 오후 8시에서 10시 사이.......


이것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은행의 시간대도 오전 8시에서 오후 2시까지인 경우(대체로)가 있으니 꼭 명심하시면 되겠습니다. 


스페인 여행 준비하시고, 혹 생각하시는 분, 스페인 여행을 하시는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현지에 사는 산들 씨가 드리는 따끈한(?) 정보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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