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생각

어떤 악플러는 불쌍하더라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5. 4. 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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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니 이런가, 마음이 싱숭생숭......

멀리서 보니 모든 것이 다른 눈으로 보인다. 새록새록 돋는 새싹의 향기로움, 변화하는 계절 앞에서 내 개인사는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자연 일부에 포함된 나, 이 자연 안에서 흘러가고 바라보는 한갓 미생물 같은 인간이라는 존재. 멀리서 보면 그렇게 보인다. 우주에서 보면 난 한 티끌 안에도 포함되지 않겠지? 


이 우주는......

거대한 수영장에 소금이라는 작은 알갱이 행성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고 하던데....

그 알갱이 속에 더 작은 미세한 알갱이가 바로 나다. 


오늘은 눈 부신 햇살 속에 내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너무 빛나는 이 빛......

봄이 오고, 시간은 가고, 세월 앞에서 우리는 다 허물어져 가겠지...... 나중에 난 이 빛을 보고 꿈을 꾸었노라고 말할 것만 같다. 


아침에 잠깐 블로그에 들렸더니 이상한 악플도 있더라. 

그런데 그 악플에 화가 전혀 나지 않는 것이 나도 무딘 사람 되었구나, 혼자 웃었네. 

사실 이런 악플은 정말 대책 없는 것이지. 


글의 내용이 어찌 되었건 이런 연속성 악성 댓글 쓴 이가 참 불쌍해 보인다. 

어찌, 이렇게 세상 살았냐고......



차마 입에 올리기도 무서운 그런 여성 관련 욕, 게다가 죽인단다. 

그런데 그게 하나도 안 무섭고 화도 안 나더라. 세상에는 정말 이상한 사람도 많네. 

마치 남 이야기하듯 대하는 나 자신도 참 재미있다. 인터넷이라는 온라인상에서 사람들 이렇게 가면 쓰고, 대중 심리로 우! 했다, 아! 했다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며칠 봤는데, 참 재미있었다. 특히 연예인 이야기에 광을 올리더라. 이런 광적인 대중 심리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내가 쓴 글이 그것에 비하면 너무 재미없는 듯하다. 이런 극적인 주제들의 화제가 온라인에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눈에 보이지 않는 통신망을 타고 흘러가니 말이다. 그런데 정작 목소리를 내고 힘을 쥐어줘야할 때는 그렇게 입을 많이 열지는 않더라. 한편으로는 좋은 이야기는 없고 나쁜 일들만 일어나 무겁더라. 


개인 블로거에 악플을 달고자 하는 이는 과연 어떤 생각의 씨앗에서 이런 결심을 하게 되었을까? 자신의 한 생각이 엄청난 힘을 발휘할 때가 있는데, 그것이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것이라면 이 세상은 살아갈 맛이 나는데, 그렇지 않다면 어두운 비밀스러운 악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왜 당당하지 못할까?) 그리고 이 개인이 나이가 많든, 적든...... 후회라는 감정은 가지고 있을까? 의심도 해봤다. 막상 싸질러보고 나니 속이 후련해져 일시적인 통쾌함을 맛볼 수도 있겠지만, 크게 보면 이런 행동이 자신을 망가뜨리는 원인이라는 것을 모를까? 


만약 악플을 쓴 댓글자가 20대라면? 아니, 10대라면? 

상대를 모르고 쓰는 사람들은 좀 '인간존중'이라는 덕목을 배워야겠고, 나이가 많다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 이렇게 살았느냐고? 인생이 하나밖에 없는데, 좀 즐거운 일로 활짝 웃으면서 살지...... 이런 악플을 달고 살면, 그 자신이 더 악플처럼 괴로울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햇살이 너무 맑아 아이들이 온종일 밖에서 놀았다. 

나도 닭을 풀어주고 세상을 보니 참 푸르게 보이고 맑고 아름다운 마음이 흠뻑 들었다. 세상에 이 모습 보여주고 싶은 이가 많아진다. 그럼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런 악한 감정을 배설하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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