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한국에서 발견한 놀이
한서 가족의 여행기/2015년 여름, 한반도 방랑기

한국에서 한 달 지나고 나니, 아이들 입에서 한국어가 유창하게 흘러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 갈 때가 되니 아이들은 왜 이렇게 일찍 스페인으로 돌아가느냐고 또 난리이구요. 그만큼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아주 빨리 흘러가 버렸다는 뜻이겠지요? (모르시는 분을 위해: 네, 우리 가족은 스페인에 살고 있습니다. 해발 1200미터의 고산평야에서 올해 엄마(글쓴이)의 고국을 밟았습니다.)


아이는 유창하지는 않지만, 대화가 통할 정도의 언어를 구사하면서 그 또래 아이들과 많은 친분을 쌓았답니다. 아! 스페인 가고 싶지 않아~! 아이가 안타까울 정도로 즐겁게 보낸 사건은 무엇이냐구요? 


아이는 딱지치기에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한국 전통의 종이 딱지만 생각하던 전, 고무 딱지를 보고 놀라기도 했지만 말이지요, 이것도 일종의 딱지라고 서로 딱지 따먹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한 번 딱지놀이 맛을 본 첫째에게 이모는 딱지를 선물로 해주었습니다. 아이는 딱지 보따리를 싸들고 다니면서 주위 어른들에게 딱지놀이를 종용하고 딱지, 딱지~ 노래를 불러댔습니다. 



사촌 언니 오빠들과 열심히 딱지치는 산드라입니다. 이 아이는 결국 딱지의 달인이 되어 딱지에 전념하는데, 모든 아이들은 지쳐가고만 맙니다. 


"산드라 딱지는 딸 수가 없잖아요? 스페인에 없으니 다시 돌려줘야 해요. 스페인 친구들과 딱지 따기 놀이하라고 말이에요."


아이는 져도 딱지를 돌려받으니 열심히 딱지놀이만 하자고 난리입니다. ^^*



밤에도 딱지에 몰두했고...... 오랜만에 본 삼촌을 봐도 딱지 타령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본 가브리엘라 이모를 봐도 딱지였습니다. 일본에서 오신 히라짱님과도 딱지 놀이였습니다. 큰이모에게도 딱지를 강요했고요, 다들, 산드라만 만나면 팔에 알통까지 배고 마는 현상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앗! 위의 사진은 코피 터진 누리입니다. 저 날 왜 하필 코피가 터졌었지? 옆에 끼어 딱지놀이 하고자 노리고 있는 순간입니다. 어른들이 딱지놀이에 지치면 산드라는 동생들과 딱지를 칩니다. 동생들이 지치면 이제 제 차례입니다. 휴우우~! 다행이다. 엄마가 꼴찌 딱지치기 상대자가 되어~! ^^



피곤한 친구 녀석을 들볶았습니다. "삼촌, 딱지 하자~! 딱지놀이 하자~! 왜? 왜? 하기 싫은데? 나랑 딱지놀이 하자~! 나랑 같이 딱지놀이~!" 얼마나 집요하게 구는지, 이 아이가 딱지에 푹 빠졌음을 우리는 감탄과 더불어 경악까지...... 왜냐면, 갈 때까지 가야 했거든요. 아침에 시작하면 저녁이 되어야 놓아줄 정도로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삼촌, 어디 가? 왜 딱지놀이가 싫은데?"

"아......! 딱지놀이가 싫은 게 아니라 우리 너무 오래(온종일) 딱지놀이 했잖아? 우리 좀 쉬자."


하하하! 그렇게 아이가 딱지 보따리를 가져오기만 하면 집요함이 시작된답니다. 

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들 열심히 놀아줘야지이이잉~! 

팔뚝에 알통도 생기고...... 얼마나 좋아? 


우리 쌍둥이 아이들도 둘이 하기에 딱 좋은 놀이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다리헤기놀이입니당.



둘이 하는 모습 보면 너무 웃겨서 여기서 짧은 비디오 한 번 올려봅니다.


한국에서 재미있는 놀이 배워가는 아이들, 이제는 한국말도 쑥쑥 늘어서 대견합니다. 

아이들은 정말 스폰지에요. 어떻게 이렇게 한국말을 잘하게 되었는지.....

(큰 아이는 '딱지' 관련 단어는 다 알아가는 듯합니다. 상처 위에 오른 딱지, 껌딱지, 등)

앞으로도 자주 한국에 올 기회를 만들어줘야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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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김현숙 2015.07.15 08:40 URL EDIT REPLY
애들보니 어린시절 놀던 생각이 나네요. 애들이라서 그런가요? 너무 해맑네요~^
BlogIcon 쫌미 2015.07.15 11:40 신고 URL EDIT REPLY
딱지 치기라는게 중독성이 강해서 울 딸아이도 한보따리 들고 다녀요.. ㅎㅎㅎ
제일 크고 좋은 딱지.. 왕딱지를 친구가 따서 가져갔다고 울면서 들어올때도 있고요..ㅋ
요즘은 케릭터 종류도 다양해서 아이들이 엄청 좋아라 하죠 ^^
BlogIcon Boiler 2015.07.15 12:25 신고 URL EDIT REPLY
요즘은 딱지가 고무이군요...놀이 방법은 똑같은 가요?
2015.07.15 14:29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5.07.15 16:18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깐돌 2015.07.15 20:56 URL EDIT REPLY
아이들이 아빠,엄마의 나라 말인 스페인어 한국어 여기에 국제공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영어까지 배우면 그야말로 완벽하겠네요. 비정상회담이라고 주한 외국인들이 나와서 토론하는 TV프로그램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3개국어(모국어 영어 한국어)를 하더라구요. 세계화 시대에 다양한 문화를 접하려면 외국어는 기본 나중에 커서 직업을 선택할때도 외국어 많이 알면 큰 도움될듯~
BlogIcon 창후엄마~ 2015.07.15 20:59 URL EDIT REPLY
제가 사는곳에 지난주 열린 벼룩시장에 고무딱지가 많이 있던데~ 이글을 미리 올리셨음 사서 보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여~
저의 7살아들냄도 아빠랑 딱지치기하는걸 좋아하거든여~
jerom 2015.07.15 23:42 URL EDIT REPLY
잘배워간다니 다행이네요. 지난 주에 제 조카도 지네나라 호주로 돌아갔습니다.
천사에서 웬수로 돌변해 있더군요.
장난감 가게 지나치기가 무서웠습니다.
BlogIcon lucy park 2015.07.16 00:55 URL EDIT REPLY
한국말 술술 나오지요? 니콜도 한국에서 엄청 잘했었는데 여기 와서는 도루묵이 되고 말았어요 ㅜㅜ 제가 계속하는데도 한국말로 하면 스펜말로 대답하고 ㅠㅠ 다시 한국가면 한국말이 또 터질까요? ^^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7.16 01:50 신고 URL EDIT REPLY
고무딱지라.. 종이딱지만 생각했었는데..신기하네요. 스페인으로 가시기전에 아이들에게 공기놀이를 하게 하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외국에서도 이 놀이가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나저나 산드라가 집중력이 참 뛰어난거 같습니다.딱지 하나에 그렇게 몰두하는걸 보니 말이죠.^^
BlogIcon Lesley 2015.07.16 12:37 URL EDIT REPLY
저도 어려서 딱지 갖고 놀았는데...ㅎㅎㅎ
그런데 알록달록한 동물모양 고무 딱지라니...
예전에는 종이라 치다보면 흐늘거리거나 구겨지고, 물에 젖기라도 하면 끝장이었는데...
세상 진짜 많이 변했네요. ㅎㅎㅎ
BlogIcon 생명마루한의원 2015.07.16 21:12 신고 URL EDIT REPLY
아이들 너무 귀엽네요~ 아이때는 별 다른 것 없이도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같아요~
BlogIcon 두유M 2015.07.17 06:07 신고 URL EDIT REPLY
다리헤기 라고 하나요?ㅎㅎ 저 어릴때 많이 했어요. 삼촌 삼촌 어디갔어. 뒷동산에 불이나서. 삼촌 탈! ㅋㅋ이런 말도 안되는 노래를 부르면서 했지요ㅎㅎ 쌍둥이들 귀여워요.
BlogIcon 비단강 | 2015.07.17 19:48 신고 URL EDIT
닷되 보리방귀
누가 뀌었나
냄새가 난다.

이런것도 있었답니다. ^^
별지기 2015.07.17 07:14 URL EDIT REPLY
자주보는 해외생활코너중 가장 가슴에 와 닿는것 같습니다...
고무딱지 있다는 건 처음알았네요...... 한국에 살면서도.....
잘 보고 잘읽고 갑니다...
BlogIcon aquaplanet 2015.07.17 11:46 신고 URL EDIT REPLY
아이구 귀여워라 :)
어릴적 생각나네요~
스페인에 한국 딱지 놀이 전파하시는거 어때요?! ㅋㅋ
BlogIcon 비단강 2015.07.17 19:37 신고 URL EDIT REPLY
여섯살 일곱살.
일요일 아침, 일주일의 피곤에 쩐 아빠는
늦잠을 늘어지게 자보고 싶은데
아이는 아빠 배위에 올라와서 "아빠! 일어나 놀자" 하며
고사리 손으로 아빠의 눈꺼플을 여는 때입니다.
이모 삼촌들 고생? 하셨네요.^^
귀여운 산드라의 고집? ㅎㅎㅎ
BlogIcon 즐거운 검소씨 2015.07.23 06:20 신고 URL EDIT REPLY
저도 가끔가다가 예전에 제가 어려서 하던 한국놀이가 있으면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같이 하자고 할 떄가 있는데요, 둘이서만 하다보니 재미없어할 때도 있어서 좀 더 재미난 놀이를 생각해봐야겠어요~^^
댕씨 2015.07.28 06:49 URL EDIT REPLY
옹~ 산드라 저런면이!!! ㅋㅋ 울 아덜놈두 보물이라고 딱지 몇개 가져왔는데 배틀 함 붙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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