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냥 천천히 요즘 우리 [참나무집] 일상을 이야기할게요.
먼저, 티스토리 카테고리 해외생활난에서 노출에서 사라져버린 제 글 두 편을 싣겠습니다. 왜, 무슨 이유로 노출 제한을 당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섭섭하고 속상했답니다. 아침에는 멀쩡하던 두 글이 일하고 집에 돌아오니 사라져버려 참으로 어리둥절했습니다.
아마 티스토리 오류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데, 어뷰징으로 간주해버리면 정말 속상할 것 같아요. 제가 이 고산에서 한 것이라고는 글 쓴 죄밖에 없는데, 무슨 어뷰징을 할까요? 이곳에서는 겨우 인터넷이 들어오고 속도도 느려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공감 조작 뭐 이런 어뷰징으로 간주해 노출에서 제외시켰다면 티스토리 측에서는 한 번 검토하시고 오류를 수정해주셨으면 합니다.
위의 두 글입니다. 이미 읽으셨다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한 번 찾아 읽어주시면 감쏴하겠습니다~! 아닌 것 같지만 정말로 정성들여 쓴 글들입니다. 아~! 예전의 활발하고 생기있던 블로그 플랫폼이 그립네요.[다음뷰]가 오늘따라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
사실, 블로그에 글을 실으면서 오늘 같은 때가 정말 힘이 쫘악 빠지는 때입니다. 공감이 없어도 좋으니 글만은 좀 가만 놔뒀으면 좋겠네요. 저는 이미 공감수에 의미를 두지 않은지 오래입니다. 글의 내용에 중요성을 두고 좀더 실한 글을 써야겠다고 꽤 많이 다짐했거든요. 그래서 좋은 글을 쓰기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나는 왜 블로그를 하는가? 이 생각을 다시 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래도 소통이 좋아서, 글 쓰는 것이 좋아서 매번 이렇게 여러분과 가까이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저쪽 세상이 궁금하니 말입니다. 카카오스토리 채널을 개설하고서도 제가 가장 감동 받은 것이 구독자 여러분의 작은 프로필 사진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저 작은 프로필 안에 큰 세상을 품고 사는 모습이 보여 혼자 얼마나 전율했는지 모릅니다. 나도 그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구나, 지구 반대편 다른 곳에 살지만 이렇게 서로 연결됐구나, 하고 말입니다. 제게는 큰 감동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이 온라인 소통이 좋습니다. 블로그의 참 의미랄까요?
아이들이 하교하고 학교 앞 낙엽에서 놀고 있어요. 오늘도 그 모습을 보면서 평화를 느꼈습니다. 그 평화와 블로그가 함께하는 이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얼마나 큰 편안함이 되는지......
사라~!
가을 여자가 된 누리~!
비스타베야 아이들이 학교 앞 골목 얼마 되지 않는 낙엽으로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에겐 거창한 것이 필요 없어요. 이런 소소한 것이 사실은 더 재미있고 즐거워요, 익사이팅해요~!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 스스로 즐거움을 찾아요~! 별 게 있겠어요? 스스로 찾아 그린 할로윈 펌킨~! 거미줄도 그렸어요. 재미있다고 하는 큰 아이의 그림 솜씨에요~!
저는 오늘도 빵을 구웠어요. 아이들 간식으로 싸주고 싶어서 말이에요~!
남편은 자신의 수제 맥주 4병을 꺼내 시음회를 가졌어요. 이 중 하나를 맥주콩쿠르(?)에 보낼 심산이거든요. 전문가의 시음은 아니지만 담배 피지 않고(그래야 맛을 제대로 안다네요), 수제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을 골라 같이 시음회를 했습니다.
마을 부시장으로 뽑힌 우리 친구, 까를라를 초대했어요. 맥주 네 병을 따고 한 잔, 한 잔 시음회를 가졌어요.
남편이 작성한 시음회 평가지입니다. ^^*
소소한 남편의 수제 맥주이지만 우리는 이 과정을 즐깁니다. 거창한 펍, 비싼 안주 없어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어요. 그 소소함을 평가해줄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말입니다.
한 잔, 한 잔 따라 시음하니 그 맛의 비교가 느껴지네요.
3번을 택했습니다. 맥주 경연(?)대회 참가작으로 뽑혔어요.
아이들 양치시키고 이제 잘 시간이에요. 오늘 새것으로 입힌 아이 스타킹에 빵구가 두 세 군데 났네요. 역시, 야생의 아이들이라 험하게 노네~! 아빠가 다정하게 양치해주니 아이도 즐거워 함박웃음을 보이네요.
사라는 혼자 양치하고 후루룩 물로 헹구네요.
우리 참나무집 가족 일상은 이렇습니다. 이제 스페인은 섬머타임제가 사라지고 한 시간 더 빨라지네요. 아침이 새벽이 곧 되겠네요. 일요일에 시간이 짜잔 하고 바뀌어 더 빨리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판입니다~!
스페인 고산에 있는 이 산들무지개 좀 응원해주세요~!
가을이 깊어서 좀 쓸쓸한 것인지, 오늘 일어난 블로그 참사(?) 때문에 그런지...... 그것은 잘 모르지만, 블로그를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조금씩만 나누어주세요.
엉뚱하고 초라한 글이라도 응원해주시는 분들, 지루하고 학구적인 글에도 묵묵히 읽어주시는 분들, 농담 삼아 올린 글에도 재미를 느껴주시는 분들, 허탈함을 호소하는 글에도 애정을 보여주신 분들, 비판 투로 침 튀겨가며 대화하는 듯한 억센 글에도 그 내용을 이해해주신 분들, 이웃 나라 먼 나라 문화와 생활의 재미를 느껴주신 분들, 맨날 먹는 이야기 해도 항의 한 번 하지 않으신 분들, 등등등...... 제 글을 언제나 꾸준히 즐겨주신 여러분, 정말이지 여러분 덕에 제가 여태까지 이 블로그를 유지할 수 있었답니다. 그러니 오늘도 이렇게 하소연 한 번 해볼 수 있지요. 그래서 스스로 파이팅이라고 외쳐요, 파이팅~! 이런 독자님들 계시니 얼마나 좋아? 하고 말입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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