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가족

역시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명절

산들무지개 2015. 12.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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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즐거운 성탄절입니다.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명절을 맞기 위해 지금 시댁에 와있답니다.
정말 서양에서는 이 크리스마스가 온 가족을 모이게 하는 큰 명절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답니다.
설레일 정도로 사람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니 이 "Happy Christmas! "라는 말이 정말 크게 와 닿습니다. ^^*
오늘은 스페인 우리 가족이 맞은 성탄절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역시나 이날을 제일 기다리는 사람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우리 비스타베야 마을 초등학교에서도 아이들의 신나는 함성이 울렸습니다.

이번 해에는 한국 동요도 같이 울려 아이들을 신나는 세계로 초대했답니다.

그리고 산타할아버지도 다녀갔어요.

비스타베야 산타 할아버지는 매년 같은 분이십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반갑게 찾아 오셨습니다.
아이들이 그러네요.
"엄마, 산타 할아버지는 여러 명이야. 학교에도 오시고 할머니집에도 오시니 말이야~"

이런 아이들은 비스타베야 아이들과 함께 율동과 연극을 보이며 초대된 마을 사람들에게 재롱을 보입니다. 위의 장면은 동요, [창밖을 보라 ] 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입니다.

이제 우리는 학교 행사를 마치고 짧은 겨울 방학을 맞았습니다. 할머니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서이죠.

오랜만에 온 도시 할머니집에서 역시나 놓치지 않는 놀이터 방문입니다. 도시 놀이터는 다양한 놀이 기구가 있어 돈 주고 방문하는 놀이 동산이 전혀 부럽지 않답니다.

오랜만에 인라인 스케이트도 타고....... 참 좋아요.

그리고 우리 부부는 아이들을 할머니께 맡기고 부부 데이터에 나섰습니다. 실제로는 아이들 선물 구입하러 간 것이지요. ^^*

발렌시아 도심의 메르카도 콜론에 갔습니다. 그곳에서도 벨렌 장식이 화려하게 놓여져 있었습니다.

참 큰 정성이 돋보이는 저 장식이 어쩌면 트리 장식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년 재활용을 하니 말입니다.

올해는 우리 부부가 직접 장난감을 만들 기회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선물을 사게 되었네요.
아이들이 좋아할 놀이 위주의 나무 장난감을 샀습니다.

선물 포장하는 곳을 찾아 포장하고 모두가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집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맛있는 만찬을 준비합니다. 냉장고에 준비된 재료를 하나하나 다듬어 온 식구 다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는 참 특별한가 보네요. 특별한(?) 음식을 준비합니다. 위의 사진은 전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카살 치즈, 갑오징어, 새우, 베이컨으로 돌돌 만 야자 대추입니다.

이제 정식 코스입니다.
우리는 모듬 샐러드를 선택했습니다. 마른 토마토로 만든 파테와 비트무로 만든 건강식 파테로 입맛을 살렸고요.

다음은 양고기입니다. 특별 소스를 뿌려가며 오븐에서 오랫동안 구운 요리이지요.
적당하게 과식하지 않고 요것조것 먹은 요리라 즐길 수 있어 참 좋았답니다.

마지막으로 역시 후식과 샴페인입니다. 후식으로는 스페인에서 크리스마스 때 특별히 먹는 폴보론 (polvorines)과 투론 (turrón)과 견과류입니다. 그리고 샴페인으로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며 건배를 합니다.

재미있게도 이것이 마지막이 아닙니다. 스페인 할머니, 할아버지는 한국처럼 새뱃돈도 주셨습니다. 이름하여 에스트레노 (estreno), 새로 시작하라는 의미일까요? 뜻도 비슷하네요.
이렇게 우리는 성탄절 이브를 즐겁게 보냈답니다. 알차고 건강한, 그리고 노력한 만큼 마음도 행복한 그런 결과를 느끼기를 기원하면서 말입니다. 명절은 그런 가족 간의 에너지 충전을 채우는 만남이네요.

여러분,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한 날들...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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