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가족

스페인서 아이들 생일 파티 때 먹는 음식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6. 2.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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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이라는 카테고리가 있어 참 좋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진풍경을 고스란히 보여드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뭐 요즘은 캐나다가 대세라 이슈성에서는 훨씬 멀어진 스페인 생활 모습이지만 저는 꿋꿋이 우리의 생활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한 번은 태국에 오래 살았던 친구가 한국에 들어갔더니 한국 사람들이 묻더랍니다. 

"에이~ 태국 같은 동남아에서?"


안 좋은 눈으로 쳐다봤다네요. 반면 유럽 친구들의 반응은 이랬다고 합니다. 

"부럽다. 나도 태국에서 살고 싶어~!"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친구는 태국에서 꽤 성공하여 수영장 있는 개인 빌라에서 살았는데, 그제야 한국인들은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다고 합니다. (돈이 있으면 부러워하고, 동남아에 산다고 하면 무시하는 태도에 친구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요즘 뉴스에 보니 많은 사람들이 해외 이민을 바라고 있다네요. 그리고 미국, 캐나다, 북유럽 등의 복지가 어느 정도 잘 된 나라에 귀화하여 사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왜? 우리나라 땅에서 사는 게 점점 힘들어지는 느낌이 나는지...... 파이팅입니다~!


다 사는 곳은 어디나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추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남쪽을 그리워하고, 남쪽에 사는 사람들은 가끔 추운 곳도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려 드리면서...... 오늘은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스페인에서 아이들 생일 파티 모습은 참 특이합니다. 아이를 초대하면 부모가 함께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래서 가끔 아이 생일 파티가 어른들 모임의 구실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들 생일 파티는 간식 타임에 주로 합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저녁 먹기 전의 시간인데, 보통 거나하게 차려서 저녁을 거르기도 한답니다. 


거나하게???? 약간 의문 부호가 생기는 '거나함'이지만 저녁 식사를 대신할 정도이기는 하답니다. 


오늘은 스페인 시부모님께서 준비하신 큰 아이의 생일 파티 모습입니다. 이날 먹은 음식을 보니 이곳에서 생일에 주로 나오는 전형적인 음식들이었습니다. ^^* 



스페인에서 생일 때는 어른 식탁과 아이들 식탁으로 나눕니다. 어른들끼리 대화할 장소와 아이들끼리 놀고 먹고 뛰어다닐 공간을 따로 마련하지요. 위의 사진은 어른 식탁입니다.  



우리는 식구들끼리 하므로 이렇게 소소하게 준비했습니다. 보통 다른 집 생일 파티에 가보면 아이들이 열 명은 훌쩍 넘고 어른들도 부부 동반이라 스무 명이 훌쩍 넘더라고요. 그래도 초대하여 노는 모습은 거의 비슷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식탁은 아이들 식탁입니다.  



아이들 식탁의 주요 음식은 롱가니자 데 파스큐아, 감자칩, 올리브 열매 절임, 땅콩 등의 견과류, 햄과 치즈 들어간 미니 샌드위치, 엠파나디야(empanadilla, 채소 등으로 속을 채운 오븐에 구워나온 페이스트리 음식) 등입니다. 


그럼 어른들 식탁에는? 더 거나합니다. 



참치 염장한 모하마(mojama), 오븐에 구운 가지와 파프리카, 테티야 치즈, 그리고 엠파나디야입니다. 



전형적인 발렌시아 샌드위치인 아바스(habas, 발렌시아에서 주로 나는 콩) 볶음과 롱가니자 샌드위치, 올리브 열매 절임, 하몬, 그리고 크로켓입니다. 



빵과 토스트 빵, 감자칩, 와인, 피자 등

여기서 잠깐~! 감자침이 꽤 자주 식탁에 오르죠? 이 부분이 궁금하신 부분은 다음을 클릭하세요. 





냉장고에 모셔둔 산똘님의 훈제 맥주와 샴페인, 콰과몰레, 아바스, 그리고 스펠트 밀로 만든 피자. 



생일잔치인데 정말 한국과는 다르게 이런 음식들을 먹습니다. 아하~! 한국에서는 밥과 미역국, 고등어구이가 제일 맛있는 생일 식탁이었는데...... 제 어릴 때 추억을 떠올리면서 이런 소릴 식구들에게 했더니...... 


"우와~! 생일에 밥이랑 미역국을?! 정말 신기하다~!" 

다들 환성을 지릅니다. 

물론 미역국에 대해 제가 하도 많이 얘기해서 다들 미역국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요. 출산했을 때부터 생일 때도 먹는 것~! 

그런데 생일 맞은 딸아이는 고개를 설레설레 휘젓습니다. 

"밥이랑 미역국이 뭐야? 엄마는 생일 케이크 안 먹었어?"

"응~ 난 어릴 때 생일 케이크 없는 생일상을 받았어. 그래도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몰라." 

딸아이가 은근히 싫은 표정을 지어서 엄마가 좀 속상했습니다. ^^* 



스페인 할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생일 케이크~! 하트 위에 벌레를 송송 뿌렸습니다. 벌레요? 하하하! 초콜릿과 설탕으로 만든 것들입니다. 



7세 생일을 축하합니다~!!!! 

아이가 역시 기대한 것은 바로 이 환한 촛불과 소원, 그리고 가족이 불러주는 생일 노래였습니다. 

그래, 이것이 생일 파티의 기본인가? 생일 축하한다, 아이야~!!!


이렇게 올해도 온 가족이 모여 아이의 생일을 축하해줬습니다. 


 

 


위의 사진 시리즈는 보너스로, 산똘님과 동생의 쌍둥이 행동입니다. 둘이 생긴 게 매우 비슷해 사람들이 많이 혼동한다네요. 그러면서 사진 찍는 제게 포즈를 취해 보여줍니다. 나 원 참~ 웃겨서...... 


다음에는 오늘 다뤘던 음식 중에서 기막히게도 과자들이 많이 있는 모습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과자라고 하지 않는 과자들 음식을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요즘 원고와 번역 등으로 돈 많이 못 버는 바쁜 프리랜서가 되어 답글을 달지 못하는 사정이 생겼답니다. 답글을 못 다는 것에 용서를 구하면서 그래도 댓글은 다 읽고 있음을 밝힙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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