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은 스페인 사람들이 식사로 먹는 과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다름이 아니라 여기서 지내다 캐나다로 돌아가신 지인이 남는 것이 있다고 저에게 몇 가지를 주고 가셨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건조하게 잘 말린 토스트 빵이었답니다. 그런데 언니 눈에는 그것이 과자로 보였나 봅니다.
"이 과자, 아이들 먹여~"
하고 받아왔는데요, 열어보니 이것은 과자가 아니라 스페인 사람들은 아침 식사로 주로 먹는 토스트 빵이었답니다.
자, 그럼 오늘은 과자처럼 생긴 음식들을 소개하지요.
스페인에서는 군것질을 아무 때나 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과자를 사서 먹는 행위가 드물답니다. 그냥 과자처럼 생긴 음식이 식탁에 올라온답니다.
1. 토스트 빵
보기에는 엄청나게 촉촉해 보이는 토스트 빵입니다. 그런데 아주 딱딱하여 먹기에는 좀 불편할 수도 있는데요, 보통 스페인 사람들이 신선한 빵이 없으면 아침 식사로 주로 먹습니다. 그냥 소금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뿌려서 먹기도 하고요, 아니면 이 위에 버터를 발라 잼과 함께 먹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딱딱한 빵은 대량으로 포장되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답니다. 바로 위의 예시 사진처럼 말입니다. ^^
2. 로스키예따(Rosquilletas)
스페인에는 오븐에서 구워낸 전통적인 과자 형식의 막대처럼 길쭉한 로스키예따가 아주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음식이랍니다. 보통 갓난아이가 9개월 정도 되면 하나씩 주어 빨아먹게 하는 음식이기도 하죠. 이 음식은 소금이 들어가 짭짤하고 딱딱하여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랍니다. 그런데 어른들도 식탁에서 자주 먹는 음식입니다.
여러 소스를 해놓고 그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예를 든 한 모습인데, 짧은 것에서부터 길쭉한 것 참 다양하답니다. 위의 로스키예따를 들어 치즈에 찍어서 먹는 즐거움도 대단합니다.
3. Crispbread
이 음식은 스페인 전통 음식이라고 할 수 없지만 몇 년 전부터 아주 쉽게 마트에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되었습니다. 특히 저희 스페인 시어머니께서 즐겨 드시는 아침 식사랍니다.
위의 예시 사진은 집에 있는 넓적한 빵을 찍은 사진인데요, 이것에 치즈 및 각종 채소, 햄 등을 얹어 먹으면 충분히 건강한 한 끼가 된답니다.
4. 쌀과자
아니, 한국에서는 뻥튀기된 쌀과자를 먹은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요, 스페인서는 이 쌀과자가 자주 식탁에 올라옵니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용으로 자주 먹기도 하지만요, 부담 없이 빵 대용으로도 먹습니다.
위의 모습은 과콰몰레에 발라먹는 쌀과자입니다. 그런데 이 쌀과자는 아침으로도 먹고, 간식으로도 먹고 아주 다양하게 먹기도 한답니다. 어떤 친구는 아침에 쌀 과자 위에 요구르트를 펴 발라 같이 먹기도 하더군요. 어떤 친구는 쌀과자에 뉴텔라를 발라먹고요. 뭐, 다양한 형태로 먹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5. 쬬리뽕~
죄송합니다. 제가 특별 상표 이름을 말했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이 음식은 달리 뭐라고 말해야 할지 정말 난감하네요. 제게는 언제나 쬬리뽕~ 으로 남아있는 과자가 이곳에서는 역시나 시리얼 명목으로 아이들 아침 식사로 올라옵니다. 물론, 어른들도 이런 쬬리뽕을 아주 좋아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저는 절대 아침으로 못 먹는 쬬리뽕 스타일의 과자 음식입니다.
6. 비스켓
이거 완전한 과자인데 아침으로는 딱이라 생각하는지 스페인 부모들이 자주 아이들에게 아침 대용으로 주는 과자입니다.
위의 사진은 요즘 스페인 아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과자이지만요, 스페인의 근대 전통 과자는 가예따 마리아 galleta maria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동그랗게 생긴 이 과자는 스페인에서 전통적으로 아이들 아침식사나 간식으로 자주 사용하고 있답니다. 물론 영국에서 발명하기는 했지만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스페인에서는 1920년 그 유명한 폰타네다(Fontaneda) 회사가 처음으로 만들기 시작했지요. 지금은 딴 회사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역사적인 과자라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처럼 말입니다. ^^*
7. 갑자칩
이 감자 칩은 이미 포스팅에 쓴 적이 있죠? 아주 재미있게도 스페인에서는 좋고 맛있는 감자 칩으로 시장에서 올리브유로 구운 감자를 최고로 친답니다. 허니버터 감자 칩은 없지만, 짭짤하고 맛있는 감자 칩은 식탁에 음식으로 올라온답니다.
이번 시댁에서 한 생일 파티에서도 어김없이 감자 칩이 올라왔습니다.
위의 제목을 링크하시면 더 자세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답니다.
8. 나쵸
나쵸는 뭐 언제 어디서든 간편히 먹을 수 있는 과자인데요, 스페인서는 나쵸 위에 치즈를 쫙 뿌려서 먹거나 아니면 위의 과자들처럼 소스를 발라 먹는답니다.
이렇게 다양한 과자들이 스페인에서는 서슴지 않고 식탁에 오른답니다. 아마도 군것질 문화가 적은 이 나라에서 이런 식으로 해야 과자를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답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간식 시간 외에는 심심해 군것질하는 때도 적고...... 어떻게 보면 먹는 시간에 과자를 먹는 것이 더 좋아 보이기도 하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과자들이 있지만, 오늘은 대표로 위의 과자들이 주로 식사에 나오는 예로 소개했습니다.
재미있으셨나요?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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