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 아시아 마트에서 본 한국 식품
스페인 이야기/음식, 식재료

유럽에서 한인이 많은 나라 중 하나가 스페인이라는데, 실제로 스페인 반도에서는 한인을 쉽게 볼 수가 없답니다. 대신 카나리아 제도에 70년대 전후하여 많은 선박 (항해사) 한인들이 정착해 살기 시작하면서 한인 특정 지역으로 분류되기도 했었지요. 


지금은 스페인의 대도시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한인 협회와 학교, 교회 등이 있으니...... 대단한 한인 사회라고 해도 될 성 싶답니다. 스페인의 제삼도시인 발렌시아(Valencia)에도 최근 한인 유입수가 상당히 증가하여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한인 교회와 학교 등이 생겼습니다. 뭐 저는 워낙 시골에 살아 이런 한인 사회에 낄 수 없는 여건이지만, 스페인어 교사인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어학연수로 상당히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발렌시아에 머문다고 합니다. 친구가 일하는 스페인어 학원에서만도 한 달에 서른 명 정도의 한국 청년들이 다녀간다니 대단한 증가 추세라고 말할 수 있지요. 게다가 스페인 젊은이들도 한국의 K-Pop 및 K-drama 영향으로 한국에 관한 관심이 좀체 식지 않아 유학원 한국인 젊은이들과 교류하고자 하는 현지인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저는 발렌시아 도시에 가면 이런 정보를 현지인 친구에게 듣고 있는데, 실제로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요. 대신 우리가 가는 아시아 마트에서 이런 소소한 변화에 대한 느낌을 종종 받곤 합니다. 


아니, 아시아 마트에서 무슨 변화를요? 


발렌시아 기차역 근방은 중국, 러시아, 루마니아, 남미, 파키스탄, 모로코 등지에서 온 이민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타운을 형성한 보기 드문 지역입니다. 재미있게도 다양한 인종이 스페인의 옛 건물 사이를 오가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그곳의 아시아 마트는 중국인들이 운영하는데요, 예전과는 다르게 한국 식품이 들어오는 소소한 변화를 맞게 된답니다. 한국 식품점이 있다면 최고겠지만, 발렌시아에는 아직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는 없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도시락 가게가 생겼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말입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라면과 고추장 정도만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들른 아시아 마트에서는 아주 다양한 한국 식품을 발견할 수 있어 꽤 놀랐답니다. 그럼 그 모습을 함께 보실까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뭐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스페인 발렌시아에서는 어마어마한 식품들이 나열된 풍경이 아닐 수 없답니다. 



우리 [참나무집] 가족이 발렌시아에 가면 항상 들르는 아시아 마트입니다. 그곳에서 향수를 채워줄 기초적인 한국 식품을 언제나 만날 수 있지요. 원동(遠東) 이라는 이름처럼 아시아의 먼 곳에서 온 식품들이 꽤 있답니다.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한국, 중국 등지의 식품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꽤 많은 한국 식품을 보고 놀랐답니다. 


몇 달 전에는 한국 음식 주간을 마련하여 고추장, 간장, 만두, 된장, 김, 양념장 등을 특별 전시하여 팔기도 하더군요. 아마도 한국 식품 주문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새로운 변화를 준 것 같습니다.  



별로 라면을 좋아하지 않지만, 가끔 향수를 채워주기 위해 한두 개씩 사곤 한답니다. 라면 코너에서 일본 라면, 중국, 태국, 인도 등 다양한 라면을 맛볼 기회가 있는데, 한국 라면도 꽤 되더군요. 



한국 라면이 엄청나게 매운데 누가 사가는지...... 갈 때마다 라면이 채워지고 채워지는 것 보면 수요량이 꽤 되는구나, 감탄합니다. 누가 사갈까? 



맵지 않은 너구리 라면도 매운 판에...... 제가 외국에 하도 오래 살아 이제는 매운맛에 적응을 못 하여 죄송합니다. 짜장 라면도 몇 개 사갑니다. 


 


우와, 전에는 없던 한국산 간장과 참기름~! 여러 국적의 소스 사이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기초 양념 된장과 고추장도......! 사실 저는 된장을 무지 좋아하여 고추장은 없어도 되는데 된장은 없어서는 안 될 우리 집 중요 장이 되었답니다. 



각종 양념이 한 칸에 줄줄이~ 기분이 너무 이상했어요. 한국 물건이 어느새 이렇게 아시아 마트에서 마치 자기 자리인 듯 줄 서서 정렬되어 있어 말입니다. 그런데 조금 비싼 게 흠입니다. 



김도 있네요. 사실 다양한 김 종류가 있었는데 이번에 갔던 때는 김이 요것밖에 없더군요. 어떤 김은 고춧가루를 뿌린 김, 와사비맛 김, 궁중 김 뭐 다양한 조리 김이 있었거든요. 



헉?! 대용량 부침 가루까지....... 



아니, 물엿과 홍초도?! 



김치 통조림도...... 아시아 마트 주인이 말하길, 김치 만들어 파는 한인도 있다네요. 일본인이나 한국인이 특별 주문하면 김치 배달까지 해준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일본인들도 한국 김치를 사 먹는다고 하네요. 놀랍다!



당면~! 



냉동 만두



새우깡과 뻬뻬로 등 다양한 과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라면땅이라니......! 이런 과자도 생겨났네요. 발렌시아에서 볼 줄 꿈에도 상상 못 한 과자......



헉? 이런 버섯도! 한국에서 흔히 보던 버섯이 나타났어요. 팽이버섯! 

아니, 이게 어떻게 스페인 발렌시아까지 왔을까? 보아하니 한국에서 온 것 같은데......



떡국용 떡도......



떡볶이 떡도......



이것은 무엇이냐? 한복 입은 국수. 한국산은 아닌 듯한 한국 국수. 

(가끔 중국이나 대만에서 만들어 낸 한국 식품도 볼 수 있답니다. 아주 재미있어요.)

 


이것은 진짜 한국산 칼국수, 우동인가요? 

그것도 손칼국수~! 와우~!!!


이렇게 제가 못 보고 지나칠 수 있는 한국 물건이 꽤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다양한 식품이 있어 저는 엄청나게 놀랐답니다. 우리는 간장, 된장, 참기름 등을 사고 김치를 담그기 위해 채소 코너에도 갔답니다. 



우와, 배추와 겉절이용 배추, 청경채 등 다양한 채소들에 환호를~!



우리는 김치 해먹을 생각에 얼마나 행복했는지요. 어? 그런데 상추처럼 생긴 저 대는 무엇이지? 이곳에 오면 신기한 채소를 아주 많이 발견한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두부는 없지만, 발렌시아에 있는 중국인 두부 공장에서 나온 두부를 사갑니다. 휴우~ 얼마나 다행인가. 아시아 마트에서 필요한 물건은 어느 정도 다 해결할 수 있으니......!


보기에따라 별것 아닌 물건들이지만, 발렌시아에서 이 정도로 많이 한국 식품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꽤 큰 변화라고 봅니다. 아마 소소하게 증가하는 한인의 영향도 있겠지만, 현지인의 한식에 대한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이런 소소한 변화가 일어났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 [참나무집] 아이들은 지금 부활절 방학을 맞았답니다. 엄청난 계절의 변화가 몸으로 직접 느껴지면서 야외 나가 활동하기에 아주 좋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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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일기일회 一期一会 2016.03.29 22:23 신고 URL EDIT REPLY
상추대처럼 생긴 채소는
莴笋(워순) 줄기상추, 아스파라거스 상추라고(사전에 ㅎ) 하는거예요. 저도 중국와서 처음 본 채손데 저건 입을 먹는게 아니고 입이랑 줄기의 껍질을 벗겨서 손질을
한다음 조리를 한답니다.
저도 즐겨먹는데 맛이 음... 설명을 못하겠네요 ㅎㅎㅎ
보통 여기선 그 줄기를 손질 후에 채를 채치거나 어슷설기를 해서 채친건 무쳐 먹기도 하구요 전 보통 어슷 썰기해서 기름에 마늘이랑 같이 볶아요. 양념으로는 간장, 식초, 설탕을 적당량 넣으면 중국스러운 음식이 되죠. ㅎㅎㅎ
채소 볶음에 식초를 넣는다니 놀랍죠? 그런데 이게 참 색다르면서 감칠맛이 끝내줘요^^ 전 식초도 물론 중국식 老醋(라오추) 검은색이
도는 식초를 써요. 이 밤에(밤 9:22지나고 있어요.) 급 워순 볶음이 당기네요 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31 00:07 신고 URL EDIT
와우~! 워순 볶음이 어쩐지 맛난 느낌이에요. 이거 봄에만 나오는 거 같은데 미리 알았다면 한 번 사오는 건데...... 어쩐지 마늘 넣고 볶으면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일기일회님 덕분에 또 새로운 것 하나 배웠네요.
다음에는 꼭 한 번 도전해보겠습니다~!

사실 꽃들어간 잎 채소 하나 사왔는데 지금 어떻게 할까? 고심하고 있답니다. 유채꽃 비슷한 꽃에 이파리는 배추처럼 넓은 것인데...... 대는 또 굴고......
굴 소스와 마늘 넣고 한 번 볶아봐야겠어요.
BlogIcon 민초대장 2016.03.30 00:06 신고 URL EDIT REPLY
다 있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31 00:07 신고 URL EDIT
네~ 기초적인 물건은 다 있는 것 같네요.
BlogIcon 프라우지니 2016.03.30 03:27 신고 URL EDIT REPLY
오호~ 팽이버섯까지. 완전 대박입니다.^^ 정말 살것이 많은 곳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31 00:08 신고 URL EDIT
네~ 정말 깜놀입니다.
오스트리아 빈에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마트가 있던데......
완전 한국식에 다양한 물건이 많아 깜짝 놀랐답니다.
그런데 가격이 후덜덜~
luna 2016.03.30 07:25 URL EDIT REPLY
그렇치 않아도 간장이랑 된장등이 똑 떨어져서 주문해야할 시점인데 포스팅보니 서두르고 싶네요.
부활절 기간이라 배송 때문에 일본간장 조그마한거 우선으로 샀는데 맛이 역시 만족스럽게 안나와요.

부활절을 맞아 준비부터 일주일을 꼬박 일하느라 거기다 사장 일행까지 와서 아주 난리도 아니었어요.
작년에 비해 손님들이 객실이고 카페테리아고 레스토랑이고 2배이상 이어서 엑스트라를 급조로 부르고
사장 일행은 같이온 사촌에 아이 보모까지 수요일부터 다음 월요일 아침까지 토요일 점심빼고 호텔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흐미 직원들 편하게 다른데 가서 먹든지 하지 그많은 손님들 사이에 앉아서 징헙니다.
거기다 하루전이나 아침에 미리 주문 하도록 메뉴에 명시 되어 있는 바닷가재 쌀요리를 이미 잔뜩 받아놓은
주문지 사이에 떡하니 끼여서 주문이 들어오니 주방에 있던 동료들 " 젠장 바닷가재 " 저절로 다같이 합창을
하게되고 또 옆자리 앉은 손님들 불평이라도 안나오게 신경도 써야하니 다시한번 젠장 이지요.
온직원들 진을 거의 일주일을 빼고서 가득찬 손님들에 아주 흡족해서 돌아가고 다들 부활절 징글징글 허답니다.

중간에 비도와서 취소된 성인의 행렬도 있었고 바빠서 하나도 못볼뻔 했는데 마지막 일요일날 출근길에
카떼드랄로 들어가는 예수님상의 군악대를 뒤로 앞에는 멋진 제복과 수도복을 입은 수도사 행렬을 그나마
봐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따뜻한 아침 햇살에 이루어지는 그모습에 벅찬 감정이 일어서 잠시 멈추어
가슴에 손을 얹고 그 오묘한 빛을 받으니 이런 찰나의 기쁨도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가 생기게 하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31 00:10 신고 URL EDIT
루나님, 이 댓글은 무슨 한 편의 영화 같아요.
어쩌면 이 짧은 댓글이 상상으로 하면 한 편의 영화가 될 수 있는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딱 들어맞네요.

불과 몇 분의 짧은 댓글이지만 한참 몰두하다 보니 두 시간짜리 영화를 본 듯한 벅찬감이 느껴져요. 마지막 아침 햇살과 수도사 행렬~ 부활절 행사가 정점을 달하면서 말이지요. ^^
BlogIcon sponch 2016.03.30 13:57 URL EDIT REPLY
이정도면 한국 음식의 갈증을 어느정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산들님네는 한국 음식 얼마나 자주 해 드시나요? 지난 몇년 간은 한국서보다 더 자주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었는데 올해 들어서 부턴 한국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놓아버렸는지 아주 가끔씩 하게 되네요. 한시간 걸려 한국마트 가는 것도 잘 안하게 되고 저희 식탁은 점점 국적불명의 음식들로 채워지고 있답니다. 아 저희 동네 수퍼엔 아시아 식품 코너가 있어서 종종 이용해요. 한국 물건들도 라면이나 불고기 양념, 당면 정도는 있어요. 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31 00:12 신고 URL EDIT
우리도 국적 불명의 퓨전 요리가 전부를 이룹니다. 대신 한 달에 한 번 아시아 마트 갔다오는 날에는 푸짐한 한식을~!!! ^^*
아이들도 한식 좋아해서 가끔 해주면 환호를 하니 좋구요.
그런데 고산에 있다보니 제약이 심해 그때그때 있는 재료로 한답니다.

호주 일반 마트에 한국 물건이 있다니!!! 정말 놀라운 걸요. 그런 면은 너무 부러워요~!
BlogIcon 아라레 2016.03.30 16:13 URL EDIT REPLY
마드리드 중국 식품점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더 싸네요 저는 주로 집에서 한식으로 먹거나 라면이 주식이라서..ㅎㅎ 물건 고르는 재미가 쏠쏠해서 자주 들려요~ 세상 너무 좋아진것 같아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31 00:12 신고 URL EDIT
하하하! 그러게 세상 진짜 좋아졌네요.
불과 10년 전에는 이런 것 쉽게 구할 수도 없었는데.....
그나마 중국인이 운영하는 이런 마트가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죠.
BlogIcon 2016.04.03 16:13 URL EDIT REPLY
캐나다 살때 고추장과 김치 사서 11시간 운전해서 집으로 가는데 기뻐서 오랜시간 운전해도 힘든줄 몰랐던 16년전일ㅋ
지나가던 사람 2016.08.05 01:34 URL EDIT REPLY
상추줄기대처럼 보이는건 줄기상추일거에요
중국에서는 황제채 일본에서는 산해파리, 야마구라게 라고도 해요
잎은 억세서 잘 안먹고 겉부분의 질긴 섬유질을 제거하고 속부분을 볶거나 절여서 먹어요
산해파리라는 이름이 있는 만큼 오독오독한 식감이 재미있는 채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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