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가족

아빠와 세 딸이 협동하여 하는 일

산들무지개 2016. 4.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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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 우리 집 장작 창고에는 장작이 텅텅 비게 된답니다. 날이 좋은 봄이 오면 우리는 연중행사처럼 언제나 추운 날을 대비해 따뜻한 날의 나무하기를 시작합니다. ^^ 뭐 나무하기는 겨울이든, 봄이든 사정이 허락한다면 끊임없이 해야 한답니다. 그래야 젖은 나무가 말라 장작으로 유용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또 산또르 님은 날 좋은 날, 숲에 가 나무를 하고, 차에 싣고 옵니다. 

세 딸이 쪼르르 도착한 아빠 곁으로 가 그럽니다. 


"아빠! 도와주고 싶어."


아빠는 미소를 머금고 "그래?" 웃음 지으며 아이들을 줄지어 세웁니다.  



"그럼 지금부터 인간 줄을 만들어 함께 협동해보자구......!" 


하하하! 어린 세 딸을 간격을 두고 줄 세우고 아빠는 차에 있는 나무 한 개씩 건네줍니다. 그렇게 하여 큰딸이 나무를 차곡차곡 쌓아두는 것으로 말이지요. 



꽤 심각하게 자기가 맡은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을 보니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아~! 예전에는 농가에서도 아이들이 큰 몫을 했다는데......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소리구나, 느껴졌답니다. 아이들이 돕겠다고 나서니, 정말 저 고사리손이 하는 일이지만, 일이 아주 능률적으로 해결되고 있었습니다. 



영차~! 영차~! 세 아이는 무거운 것도 꿋꿋이 들어 전달하고 전달받습니다. 



아빠의 얼굴에서도 슬쩍 미소가 떠오릅니다. 요 귀여운 것들이 돕겠다고 나서는 모습에 어찌 미소가 나오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언제든 힘들면 아빠한테 얘기해~!" 아빠는 웃음을 머금고 아이들에게 이릅니다. 

아직 어린 세 딸은 연거푸 우, 우, 우 힘든 소리를 내면서도 괜찮다고 머리를 좌우로 돌립니다. 



누리가 아빠에게서 나무를 받고, 이제 사라에게 줍니다. 사라는 언니에게 다시 그것을 주죠. 

"언니~! 받아."



세 아이가 아빠를 돕기 위해 인간 사슬(?)이 되었네요. 덕분에 다음 해 겨울도 따뜻하게 날 수 있겠어요. 또 덕분에 아빠의 노동을 덜어주는 아이들, 정말 농가에서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이 장작으로 난로 피워서 아주 따뜻하게 지낼 수 있어~!" 


"응, 아빠."

세 아이는 서로 맞추었다는 듯, 같은 소릴 냅니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고 있음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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