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식으로 가지와 파프리카가 기본적으로 혼합된 요리를 오늘은 소개하겠습니다. 만들기가 아주 쉽고 맛도 한국인 입맛에 맞아 아마도 반찬으로 사용하시기에 딱 좋은 스페인 전통 음식이지 않을까 싶답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이 재료를 사용해 특별한 요리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스페인에서도 발렌시아(Valencia) 지방에서 주로 해먹던 요리인데 요즘은 전국에서 즐기는 요리인데요, 보통 에스카라엣(Escarraet), 에스칼리바다(Escalivada), 혹은 에스펜캇(Espencat), 아스팬캇(Aspencat) 등으의 발렌시아어로 부르고 있습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이 음식을 에스카라엣이라고 부른답니다. 스페인어로는 보통 베렝헤나, 피미엔토 알 오르노(berengena, pimientos al horno)라고 한답니다.
재료는 간단하답니다. 집에 있는 가지와 굵은 파프리카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180도 예열된 오븐에 20분 정도 구우면 끝~!
저렇게 시커멓게 태울 때까지 둔다고 놀라지 마세요.
왜냐하면, 태운 껍질은 벗겨서 버리면 된답니다.
만약 오븐이 없을 땐 찜통에 쪄 줘도 된답니다. ^^*
만약 염장한 대구가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말입니다.
염장한 대구가 없다면 가지와 파프리카 두 가지로도 충분히 만들 수가 있답니다.
나머지 재료는 생마늘, 소금, 그리고 생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입니다.
자~ 이제 잘 식혀서 먼저 가지의 탄 껍질을 벗겨 버리고, 안에 있는 속살을 쭉쭉 찢습니다.
어쩌면 한국 가지 요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제 탄 파프리카 껍질을 벗기고, 속살을 가지와 같은 방법으로 쭉쭉 찢어줍니다.
껍질도 잘 벗기고 속살도 잘 찢어집니다.
이렇게 한 용기에 두 가지 채소를 같이 넣어줍니다.
저는 집에 소금에 절인 대구가 있어 대구도 같은 방법으로 쭉쭉 찢어 넣었습니다.
없으면 패스해도 된답니다!!!
그리고 마늘을 아주 잘게 다져 같이 넣습니다.
위에 소금을 솔솔 뿌리고 마지막으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쭉 둘러줍니다.
잠길 정도로 둘러주면 좋습니다.
요렇게 잘 섞어서 올리브유에 푹 잠기도록 조금씩 눌러줍니다.
그러고 나서 약 15분 후부터 드시면 된답니다.
대구가 들어가면 짭짤한 맛이 가미되구요,
대구가 들어가지 않아도 마늘과 가지, 파프리카의 오묘한 조화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그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시고 여름에 시원하게 꺼내 반찬으로 드시면 된답니다.
밥과 어울려 맛도 있고요,
생 올리브유의 건강함도 맛볼 수 있답니다.
제가 즐기는 스페인식 가지와 파프리카 반찬이었습니다.
출출할 때는 간식용으로도 최고입니다.
빵을 꺼내 위에 얹어 먹어도 되니 말입니다.
아주 간단한 스페인식 요리였습니다.
올여름 이 재료로 색다른 반찬은 어떤가요? 안주로도 참 좋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보통 안주로 먹는 타파(tapa)이기도 하지요.
오븐이 없을 때는 쪄서 해도 괜찮습니다. ^^*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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