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즈 네그로(Arroz negro)
오징어 먹물 밥 요리
여러분은 새카만 먹물 빠에야(Paella)를 드셔 보셨나요?
이곳에서는 "아로즈 네그로"라고 하니 꼭 기억해두세요.
오징어의 맛이 그대로 담겨있는 새카만 밥!
전 처음엔 깜짝 놀랐지 뭐에요. 마치 외국인이 짜장밥 보고 놀라는 것처럼 말입니다.
[준비 재료]
파에야 철판도 필요하지만, 먼저 음식에 들어갈 재료를 살펴보면요, 이번에는 4인분 기준의 재료입니다.
300g 쌀
750ml 생선 육수
1 양파
갑오징어 큰 것, 혹은 먹물 주머니 달린 오징어
1스푼 파프리카 가루(산똘님은 오늘 넣지 않았어요.)
뼈 없는 모둠 생선 조각들(기호에 따라)
올리브 기름
소금
4 먹물 주머니(스페인에서는 먹물 주머니를 마트에서 팔기도 해요.)
여기엔 마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나중에 마늘 소스랑 같이 먹는 것이 특징이 되어 그렇지요. 나중에 마늘 소스 하는 법도 포스팅으로 올릴게요~
철판에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다져놓은 양파를 잘 볶아줍니다. 양파가 익어가는 사이 산똘님은 오징어를 잘게 잘게 잘랐네요.
양파가 볶아지면, 잘게 잘라놓은 오징어를 넣어 같이 볶아줍니다. 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기름을 많이 넣어줍니다. 스페인 음식이 기름지다는 것이 바로.... 요렇게 올리브 기름을 왕창 넣어 요리하기 때문이지요.
이제 모둠 생선 조각을 넣어 또 같이 볶아줍니다.
다 볶아진 재료에 준비한 육수를 넣어 또 팔팔 끓여줘야 하지요. 이제 여러분은 오징어 먹물 주머니를 찢을 시간이 왔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다른 유럽 국가와는 달리 슈퍼에 생선 판매대가 많이들 있습니다. 지중해라 그런지 생선과 해물이 판을 치는데요, 먹물 주머니만 따로 살 수 있답니다. 물론, 오징어를 살 때는 먹물 주머니도 같이 주세요~ 하고 부탁을 해야만 하지요.
앞치마 잘 챙겨 입고, 먹물을 찢어 육수에 넣습니다.
끓일수록 더 시커멓게 변하는 육수, 산똘님은 휘저어 잘 섞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끓는다 싶으면, 씻지 않은 생쌀을 집어넣어야 합니다. 여기서도 십자가 모양이어야 한다고 우기는 산똘님...... 생쌀을 넣는 이유가 쌀의 전분이 빠져나가지 않아 입에 척척 감겨야 한다고 스페인 사람들은 쌀을 씻지 않고 넣습니다. 만약 쌀 씻고 넣는다면 이곳 사람들, 좀 놀랄 겁니다. ^^
거의 완성될 때가 되었네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 스페인에서도 밥에 뜸을 들인답니다. 그냥 먹으면 맛이 없으니 5분 정도 요리 종이나 천으로 덮어서 뜸을 들여줍니다. 바로 아래의 사진이지요.
뜸 들이고 나서, 짜잔! 완성된 모습입니다. 아이들도 엄청나게 좋아하는 밥이지요. 밥이 새카맣지만, 맛은 최고라는 것! 여기에 마늘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환상의 맛이랍니다. 한국인이 엄청나게 좋아하는 스타일......! 이라 스페인 남편은 한국 손님이라도 오면 항상 이 밥을 대령하는 버릇이 있답니다. ^^*
제 블로그에 오시는 독자님 요청으로 이 글은 쓰였습니다.
사진의 질이 나쁘더라도 이해 바라고요, 다음에는 마늘 소스를 쉽게
만드는 법, 포스팅으로 올릴게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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