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펍(Pub)에 다녀왔어요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7. 11. 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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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는 맥주와 음악이 참 잘 어울리고 멋진 나라입니다. 3박 4일의 짧은 더블린 여행에서 가는 펍마다 펼쳐지는 진귀한 아이리시 라이브 콘서트는 듣는 이에게 흥겹고 즐거움을 선사하며, 마치 낯선 그곳에 조금만 더 자리 잡고 앉으면, 어느샌가 익숙한 곳으로 변하는 신기함마저 주더군요. 

맥주가 질린다면(?), 에헴~ 죄송합니다~ 맥주 덕후님들......! 저는 흑맥주 한 잔만 마셔도 질리더라고요, 저 같은 사람은 펍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리시 펍은 맥주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아~ 향 좋은 커피와 맛 좋은 아이리시 차~! 게다가 티포트에 담아주는데 그 따뜻한 차를 마시다 보면 따뜻한 기운이 돌아 우중충하고 추운 계절에는 정말 좋았습니다. 금방 몸을 데워주니 말이지요. 그래서 알았죠. 이 나라 사람들은 왜 차를 좋아하는지!!!

따뜻한 차를 마시고, 더 운치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면 차 전문 카페테리아에서 향 좋은 자스민 차나 산과일열매차 등을 마셔보세요. 기분 화악~~~ 날아갑니다! 아무튼, 그래서 하고 싶었던 말은? 에헴...... 자꾸 삼천포로 빠지네...... ^^; 

다시 돌아와서, 그래서 아일랜드에서는 펍이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그 펍에서 맥주만 마시는 게 아니라 다양한 차와 커피, 간단한 식사 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콘서트까지 있으니 환상이라는 겁니다. 


암튼, 이 펍들은 정말 다양하고 모두들 가볼 만하고 유명하여...... 제가 감히 어디가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답니다. 겨우 3박 4일 다녀와서 뭘 안다고?!!! 에헴! 하지만, 오늘 포스팅은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펍인 곳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니, 그런 곳이 있단 말이야?! 하면서 갔다 왔습니다. 

1198년부터 내려오는 이 펍이 2017년에도 존재한다니 이게 실화냐?! 싶은 게 말이지요. 저는 이런 역사적 유물을 좋아합니다. 게다가 현실 세계에 존재하여 실제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곳이면 더 좋고요. 

더 브레이즌 해드(The Brazen Head)라는 곳입니다. 

1198년부터...... 가장 오래된 아일랜드 펍이라고 벽화가 그려있습니다.

우와~! 정말 대단하죠? 어떻게 그렇게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존재해올 수 있지? ^^;

 

자!!! 이곳이 펍이기는 하지만, 자고로! 음식까지 하는 식당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블린 최고의 레스토랑에 가서 직접 아이리시 음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과연 어떨까요? 

 

일단 들어가면 홀 같은 곳이 나오는데 약간 파티오 분위기가 났습니다. 천장이 투명하여 빛이 많이 들어와 좋더라고요. 게다가 간단한 맥주와 음식 먹기에는 케주얼하기도 했고요. 

이곳에 들어서니 아무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스페인식으로 한다면 웨이터가 올 때까지 기다려 자리 안내해 주기를 바라는데요, 이곳에서는 "본인이 직접 자리를 찾아가세요!"하고 안내판을 달아놓았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자리로 갈까? 기웃기웃 거렸는데요, 세상에~!!! 홀을 중심으로 방이 여러 곳이 있었습니다. 

각 방에는 저렇게 맥주 드래프트 생맥주가 여러 개 있었고요, 각각의 웨이터가 손님을 받고 있었습니다. 

방 모습도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옛날 가구 같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지요. 

핼러윈 시즌이었기에 저렇게 귀엽게 장식한 염소에 많이 웃었습니다. 

 

이런 복도로 연결된 방들, 그곳이 즉 식당이었고, 바였습니다.

이 방은 무당집(?) 방불케 하여 마음에 들어 이곳에 들어왔습니다.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신문 기사와 돈, 배지 등...... 아주 화려했습니다. 

자~! 그럼 뭘 좀 주문해볼까요? 

가격은 접시당 8-25유로 사이를 오갔지만, 대부분 13유로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여러 음식을 시키고 기다렸지요. 그런데 의외로 빨리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주문한 후, 장난이나 치고 있는 친구. 하하하! 무당집 분위기에 맞는 살벌함?! 

사진에 찍힌 요리만 나열하면요, 위의 음식이 바로 아이리시 스튜입니다. 

소고기나 양고기로 이렇게 약간 묽은 스튜를 만들더라고요. 

위의 음식도 스튜인데 돼지고기에 기네스 흑맥주 넣은 스튜였습니다. 이게 제일 맛있었어요. ^^; 

이것은 그릭 샐러드. 남편 왈, "역시, 아일랜드에서 그리스식 샐러드 기대하면 안 돼~!"

다 먹을 기세로 음식에 달려들지만...... ^^ 양이 엄청나게 많아요. 

스페인에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보내줄 사진 찍고 있는 장면.

그리고 나머지 한 친구는 아일랜드에서 멕시코 음식을 시켜 죽는 줄 알았지요. 왜냐? 매워서......

저도 한 입 먹어봤는데 정말 맵더라고요. 으헉~~~

매운 데에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최고지요!

시원한 맥주도 시켜야죠~! 바이기 때문에 바로바로 뽑아줘서 참 좋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산똘님 바지 주머니에서 한국 돈 천 원이 발견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친구가 인증한 천 원. 

"남편, 왜 바지에 천 원을 가지고 다녀?" 

"몰라. 나도 모르게 가지고 다니네." 

정말 신기하죠. 이런 신기한 일이 이곳에서 일어나다니! 

스페인 남편이 아일랜드 최고의 펍에서 한국 돈 천 원을 바지에서 꺼낸 일 말입니다. 

에라이~! 한국 돈 아일랜드에 꽂아주고 가자!!! 하고 우리는 그 많은 외쿡 돈 사이에 우리 돈을 꽂아주고 왔습니다. 

한 사람이 먹기에는 보기와는 다르게 양이 엄청나게 많아서 우리는 배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양이 많아요. 더불어 사이드 디쉬는 공짜로 주는 법이 절대로 없더라고요. 

빵 좀 달라고 했더니 돈 내라고 하더라고요. 스페인서는 빵 달라고 하면 공짜로 주거든요. 

암튼, 적게 주문했지만, 양이 많아 배가 가라앉질 않아서 그날 우리는 열심히 시내를 산책했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진답니다.  성 패트릭대성당을 향해 한번 가볼까? 어쿠쿠~ 배불러. 그냥 천천히 가자. 

역시, 여행에서 현지 음식 맛보는 재미는 놓치면 안되겠지요? 게다가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곳에서의 한 끼!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아니, 그냥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환상이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항상 행복하세요. 화이팅~!!!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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