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스페인에서 아이를 부모에게 맡길 때 반드시 챙기는 것

스페인 산들무지개 2017. 11. 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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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나 어느 나라나 맞벌이 부부는 아이를 부모님께 맡기고 직장에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믿을 수 있고, 아이 맡기기에 안전한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지요. 스페인도 마찬가지랍니다. 정년퇴직하고 황금 휴식기를 보내는 부모는 손주 손녀 보는 재미로 아이들을 돌보기도 하지요. 특히 경제가 악화한 시점에서는 부모님의 도움은 더욱더 크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우리 집 같은 경우는 부모님께 전혀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다들 먼 곳에 사시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스페인 시부모님은 당신들이 허락만 된다면 우리 아이들을 보살펴주고 싶다고 하십니다. 가만 보니, 스페인 현지 친구들도 아이들을 부모님께 꽤 긴 시간 맡기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휴가차 어딜 가야 한다든가, 이런저런 일 때문에 아이를 누가 돌봐줘야 하는 경우 등등 말이지요. 그런데 아이를 맡길 때 하나같이 챙기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옷과 장난감, 신발 등 기본적으로 챙기는 것도 있지만요, 스페인에서는 필수다~ 싶은 두 가지는 꼭 챙겨서 준비하더라고요. ^^*


1. 아이들 전용 카시트

이것이야 당연하지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아이들 데리고 어디 놀러 가도 가게 되면 반드시 필요하지요.  보통의 가정에서는 할머니집에 카시트를 준비해두고 있지만요, 우리 같이 아이들 수도 많고, 나잇대도 다른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일일이 카시트를 부모님께 챙겨드리더라고요. 일단 카시트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운전하는 일은 불법이고, 아예 태울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 어디서나 카시트를 먼저 요구합니다. 

이번에 우리 시부모님께서는 아이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셨어요. 그래서 카시트를 미리 드리고 왔답니다. 

2017/11/17 - [뜸한 일기/가족] - 스페인 시어머니가 손녀 교육하는 방법


2. 아이들 건강 의료카드 (스페인 SIP 카드)

주 정부에서 내주는 의료 카드이지만, 스페인 전역에서 효력이 있는 국가 건강 의료카드는 꼭 챙겨드려야 하지요. 사실, 아이들이 가는 캠프나 여행에서도 임시 보호자나 선생님이 꼭 챙기는 물건 중 하나랍니다. 

이 의료카드는 어느 공공 병원에서나 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카드이지요. 아이의 성장 과정과 함께 병원 기록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응급처치 상황 시 매우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아이가 천식이 있으면 그에 해당하는 치료를 할 수 있는 정보도 담겨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듯 부모님께 아이들을 맡길 때도 빠질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 스페인 국가 건강 의료카드입니다. 

지난번 쓴 포스팅에 의료제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썼으니 참조하세요. 

2017/11/23 - [스페인 이야기/시사, 정치] - 스페인 의사는 공무원입니다


"산들무지개야~ 아이들 건강 SIP카드 꼭 챙겨오거라!" 

혹시 일어날 수도 있는 사고에 대비하여 이 건강의료카드는 매우 중요하답니다. 응급 상황 시 바로 갈 수 있고, 부모님도 이 카드로 아이들 보호에 책임을 질 수 있으니 말이지요. 

▲ 할아버지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아이 

이 글에서는 부모님께 맡길 때 챙겨야 하는 물건들이지만, 사실 아이를 누군가에게 잠시 맡길 때 준비하는 꼭 필요한 물건들이랍니다. ^^*

이렇게 스페인의 일상사를 오늘 또 소개해드렸고요,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다음에는 반려견 공간구획에 관한 글과 한글 이야기 등등을 올리도록 할게요. 인터넷이 자꾸 불통이 되어 자주 글을 올리지 못하네요. 그래도 방문해주시고, 화이팅 외쳐주시는 모든 분들 고마워요~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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