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아이

이러다 벌레 박사 되는 게 아닐까?

산들무지개 2018. 8. 27.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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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세계는 참 신기하죠? 그냥 관찰만 하면 자신이 알아서 상상력을 발휘해 이름을 지어내기도 하니 말입니다. 그저 비슷하게 생기면 이름을 갖다 붙이는 게 아이들의 특징이지요. 

저도 어렸을 때 모르는 꽃이나 곤충 이름을 잘도 지어냈으니 말입니다. 

그게 다~~~ 시골 살게 되면 느끼는 "레알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이름을 가짜로 지어낸다고 해도 아이들의 관찰력이 들어간 실체 묘사이니 저는 그저 흐뭇하게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훗날 진짜 이름이나 학명을 알아낼 기회는 충분히 있으니 말입니다. 

만6세의 쌍둥이 아이들이 요즘 지어낸 벌레, 여기서 소개할까요? 

저는 처음 봐서 놀란 벌레도 있고, 징그러워 가까이 가기조차 어려운 벌레도 있었지만...... ^^

야생의 시골 아이들은 그저 자기가 살아온 삶의 한 모습으로 보이기에 아주 당연한 반응을 했답니다. 


사라가 나무에서 발견한 어떤 벌레입니다. 

밖에서 헐레벌떡 뛰어오더니, 

"엄마! 빨리 나와~! 신기한 벌레 보여줄게~!" 하면서 절 재촉했답니다. 

위의 사진에서 뭔가 보이나요? 

아이가 지어낸 이름은 '나뭇가지 벌레'입니다. 하하하! 생긴 게 나뭇가지하고 똑같아서 말이지요. 

알고 보니, 한국에서는 '대벌레'라고 하네요. 

사진보다는 동영상으로 보여드리는 게 확실히 실감할 것 같아 이렇게 영상으로 만들어봤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누리가 동그라미 벌레라면서 엄마에게 영상을 찍으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지네처럼 생긴 녀석이라 처음에는 으악~! 소리가 났지만, 속으로 삼켰습니다. 

제가 무서워하면 아이들에게 편견이 생길까 봐 그냥 꿀꺽 침을 삼키면서 아이가 하는 행동을 관찰했지요.


영상을 찍느라 사진을 못 찍었는데 한번 동영상을 확인해보세요. 

위의 사진처럼 손에 막 기어가는 녀석이 정말 놀라웠어요. 

아이에게는 동그라미 벌레로 생각되는 이 녀석은 한국말로는 '노래기'라고 하네요.

그럼 이 대박 영상 한번 시청해보실래요? 

아이들에게는 무척 신기한 벌레가 어떤 이에게는 징그러운 편견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 

사실 자연에서는 아이들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접촉이 아닐 수 없지요. ^^*

여러분의 자녀분들께 이 영상 보여주세요. 아마, 호기심의 색다른 눈으로 자연을 바라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전원생활을 꿈 꾸시는 분들께도 작은 위안이 될 수 있는 영상이었으면 합니다. 

*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생활을 여러분께 공유하며 이 흥미로운 삶을 나누고 싶어 저는 블로그와 동영상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으로 하루하루 즐거운 글과 사진, 영상을 찍고 있고요. 관심이 있는 분은 자주 찾아와주시고, 댓글과 공감 및 구독 등을 해주시면 큰 힘이 된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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