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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15

가족과 만날 수 없는 성탄절, 스페인 시어머니가 보내 주신 것

여러분~ 그동안 편안히 잘 지내셨나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은 이런저런 일 때문에 정신이 없었답니다. 일단은 그냥 담담하게 말씀드릴게요. 전교생 13명인 우리 마을 초등학교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답니다. 학교 교직원 중 한 명이고요, 아이들과 접촉이 잦은 분이시랍니다. ㅠㅠ마을 분은 아니시고, 외부인이시랍니다. 그래서 정신없이 다들~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되었답니다.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는지......! 전교생 위주 코로나 검사를 다~ 받았답니다. 드라이브스루로 검사받고 이틀 후 결과가 나왔답니다. 일단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어요. 천만다행으로 모두들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했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 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안심할..

한국에서 온 중딩 조카가 스페인 고산에 가져온 물건들

여러분~ 요즘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요? 여기는 폭설 주의보가 곧 내려질 전망이랍니다. 이번 주말에 눈이 어마어마한 양으로 내린다는데...... 큰일이에요. 하지만,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 집] 가족은 어쩌면 이곳에 있지 않을 수도 있네요. 바로 한국 조카가 스페인에 왔기 때문이지요. 이제 중학생이 된 조카를 데리고 스페인 남부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데......눈에 쌓여 나가지 못하는 사정은 생기지 않을 수 있겠구나! 안도가 되기도 합니다. 조카가 2016년 여름에 이곳에서 한 달을 보내고 갔는데요, 이번에는 겨울 방학을 이용해 또 왔습니다. 한국 가족 중에서는 제일 많이 방문한 사람입니다. 아장아장 아기였을 때도 왔으니 총 세 번이네요. ^^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커가는 모습을 ..

또다시 돌아온 크리스마스 선물 작전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 또다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며칠 밖에 남질 않았는데요, 스페인 고산 해발 1,200m [참나무집] 아이들은 몇 달 전부터 이날을 무척 기대하고 있답니다. 아시다시피 성탄절에는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가지고 오시니 말이지요!!! 그런데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애칭)은 산타할아버지의 진짜 존재를 아이들에게 말할까 말까 지금 무척 고민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확~ 불어?! 말아?!" 하면서 말이지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불지 말라고 만류하고 있는데 남편은 큰아이에게만 산타할아버지의 진짜 존재를 알려주자고 말하고 있네요. 사실, 큰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생이니 알 건 다~ 안다고 말입니다. 아직 산타할아버지의 정체에 대해 말하진 않았지만, 큰아이는 어느 정..

스페인 이웃이 준 정말 당황스러운 선물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의 산들무지개 블로그에 자주 방문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 가족은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하려고 굉장히 노력한답니다. 사실 주위에 가게나 쇼핑센터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지요. ^^; 그래서 때마다 채소를 재배해 먹기도 하고, 이웃이 주는 음식을 교환하기도 하고...... 가을이면 버섯 산행도 가고, 딸기며 체리며 복분자며...... 이것저것 열매를 따다 저장 음식도 만들기도 한답니다. 어쩔 수 없이 자연과 함께하니 자연의 리듬 따라 그렇게 생활하는 수밖에 없지요. (요즘은 호두가 나는 계절이라 호두나무 밑에서 호두 줍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시골 생활이 참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해요. 실제로 그렇게 느끼기도 하고요. 사실 며칠 전까지는 정말 이곳이 천국이구나, 싶..

스페인 친구네 집들이에 한국식 두루마리 휴지를 선물했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봄을 만끽하고 계시는가요? 스페인 지중해 연안은 벌써 봄이 와 꽃이 찬란하게 피었습니다. 해발 1200m 우리의 고산 숲에는 여전히 추운 기운이 감도는데 역시 아랫마을에는 봄이 벌써 와 있더라고요. 다름 아니라 우리 가족은 친구네 집들이에 초대받아 지중해 연안의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발렌시아는 지금 한창 좋은 때이고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이 이제 시작된 것 같아요. 오늘은 친구네 다녀온 이야기를 하렵니다. 친구네는 발렌시아 도시 외곽의 작은 마을에 집을 구했습니다. 마침 부활절 휴가 기간이라 우리 친구들을 초대해 집들이(?)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페인에서는 집들이라는 공식적인 행사가 없답니다. 그냥 새집을 샀으니 와서 구경하고 가라는 식의 그런 초대가 다이죠. 평소에 하는 모임과 거..

스페인 이웃이 남편에게 고맙다며 가져 온 것

여러분, 요즘 어떻게 잘 지내시나요? 저는 그만 목감기에 걸리고 말았네요. 조심한다고 했는데, 지난주 온 식구가 목감기 걸려 골골대고 있을 때도 혼자 살아남아 뒷바라지를 했는데 그만 그 덫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내 지혜롭게 견뎌내려고 합니다. ^^; (그게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일단 그렇게 컨디션이 나쁘지 않으니 가능할 것 같아요.) 그러나저러나 오늘의 이야기는? 글쎄 이웃이 선물을 가져온 이야기입니다. 선물이라고 해봤자, 시골에서는 도시와는 다르게 집에서 만든 음식이나 술, 꿀 같은 것이 최고의 선물이지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스페인 시골도 후한 인심이 남아도는 곳입니다. ^^* 그런데 우리 집에 가져온 그 선물은....... 으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조금 놀라..

쌍둥이에게 생일 선물하는 방식

어느덧 우리 쌍둥이 공주님들이 만 7세 생일을 맞게 되었답니다. ^^* 세상에!!! 세월이 어느새 그렇게 빨리 흘러갔는지......출산하러 병원에 가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출산하러 가던 날도 흐리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는데, 요즘 날씨도 같습니다. 마치 소풍 가는 듯 즐거운 출산용 가방을 들고 쌍둥이 39주째 진단을 받으러 갔다, 바로 그 자리에서 유도 분만을 하게 되었지요. 1박 2일의 유도 분만이 그때는 뭐가 즐거웠는지, 힘든 기억은 하나도 없고 즐거운 기억밖에 없네요. 거대한 몸을 줄인다는 기쁨과 두 아이를 한꺼번에 본다는 기쁨이 함께 있었답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쌍둥이 육아는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되었답니다. 하지만, 기쁨이 더 많아 힘든 일은 사실 행복으로 물들어 금방 지나간 것..

'전기담요' 때문에 스페인 남편과 실랑이 벌인 사연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우리의 [참나무집]에 오신 특별 손님 덕에 정말 꿈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 그런데 마침 비스타베야 고산평야는 자신의 위엄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바람을 거세게 불며 토해내고 있었지요. "아이고~! 왜 이리 바람이 많이 부는겨?!" 인도 다람살라에서 31년을 살아오신 손님께서 안쓰럽게 말씀하셨답니다. 그러다 손님이 가져오신 선물 하나를 푸셨지요. "자! 이거 쓰랑께~, 무엇보다도 한국인은 몸이 따뜻혀야 해~!" "앗! 쓰님~ 괜찮습니다. (속으로는 엄청나게 좋아하면서) 여행 중이신데 따뜻하게 가지고 다니셔요~!" "아니여~! 한국인들은 어딜 가나 추우면 못 사니께, 어여 써~! 사실 티벳탄 어르신들께 공양하고 남은 거 하나 갖고 와부렸지~!" 하하하! 우리 한국인들은 ..

소소한 생각 2018.01.23

외출할 때 언제나 기분 좋은 백팩 "가스톤루가"

백팩 덕후인 제가 생일 즈음하여 저 자신에게 선물로 백팩을 "자가 드리기"로 했습니다. 저는 옆으로 메는 가방보다는 어깨에 안전하게 메는 스타일의 가방을 주로 애용한답니다. 여행할 때도 언제나 편안하게 백팩을, 결혼하고 신혼여행에서도 백팩을,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할 때도 기저귀 가방으로 백팩을, 여러모로 편안한 백팩을 선호한답니다. 눈치채신 분이시라면(제 포스팅 사진을 혹시라도 유심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언제나 제 등에는 백팩이 걸려 있었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생일 선물을 고를 즈음에 [가스톤 루가(Gaston Luga)]라는 스웨덴 백팩 회사에서 콜라보레이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오~~~ 먼저 디자인이 심플하고 약간 모던틱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가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콜레보레..

소소한 생각 2018.01.09

스페인 고산에 한국 동생이 보내온 소포

이게 또 얼마 만인가요? 사실, 스페인에서 소포 받기가 점점 어려워져 소포 받는 일이 점점 줄어들었답니다. 가능하면 안 받는 선에서 해결하려고 부단히도 애썼습니다. 왜냐하면, 유럽연합 외의 국가에서 오는 모든 소포에 선물이라도 세금이 달려오기 때문에 그 세금 폭탄 맞을까 봐 받지 않기로 한 것이지요. 그런데 요즘 누리가 '까만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고 난리입니다. 까만 스파게티? 하하하! 다름이 아니라 짜장면입니다. 이 까만 스파게티를 먹어보지 못한지 어언 몇 개월, 이 아이의 조그만 배도 그 빈자리를 느끼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영상 통화로 시작된 이모와의 대화에서 이모가 자비롭게 한턱 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한국 물건을 보내준다는 겁니다. 누리는 영상 통화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까만 스파게티..

스페인 남편이 독일에서 사온 것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남편이 드디어 집에 왔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학교에서 돌아오지 않은 시간이었지요. 남편은 덩실덩실 춤을 출 것 같은 얼굴로 뮌헨에서 보낸 날들을 추억했습니다. 수제 맥주의 세계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 즐거운 심사위원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맥주 장인이 되어 맥주 담그고 (수제맥주) 공장에서 시중 판매용 맥주를 만든다고 하여 돈을 많이 버는 것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실제론 그렇지 않답니다. 홈 브루어리(home brewery)라고 열정으로 가득 찬 맥주 장인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다국적 맥주 회사와는 차원이 확연히 다르답니다. 아주 작은 지역적 수제맥주를 만들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돈을 버는 목적보다는 보고 배우고 단합하는 성격이 강하답니다. 보통 스페인의 수제..

스페인 고산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추석) 선물

이렇게 추석이 다가올 즈음, 딱 들어맞았습니다. 한국 조카가 드디어 50일의 체류 기간을 마치고 한국으로 쓩~ 돌아가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생인 조카가 참 대견하게 이국의 문화를 배우고, 느끼고, 즐기다 돌아갔답니다. 또 오고 싶다면서 벌써 다음에 올 때 가져올 물건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 스페인 고산은 정말 한국과 달리, 어디 가서 마음껏 물건을 살 수 없어 좀 고민이 되었던 부분입니다. 한국에서 받은 선물이 참 많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좀 고민했거든요. ^^ 그동안 시간 내어 도시에 갔을 때 선물을 산다고 했지만, 또 부족한 느낌이 들고...... 참 그런가 봅니다. 모든 선물은 정성이지만, 해도 해도 항상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

여행 이야기 2016.09.13

한국 친정에서 보내 온 물건들, 입이 떡~ 벌어져..

엄마가 보낸 반찬에 감동 눈물 ㅠ,ㅠ 조카가 스페인에 도착하고 여정을 풀기 위해 산똘님 사촌 동생의 아파트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발렌시아 친정 식구를 위한 아파트 한 채가 있어 우리는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우와~! 스케일 커요. 스페인 사람들. 가족이 머물 수 있게 방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방과 부엌, 화장실 등을 마련해놓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두었네요. 큰 아파트는 아니었지만, 우리 여섯이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었답니다. 마침 사촌 동생 가족은 발렌시아에 휴가가 있어 우리끼리 오붓하게 마드리드에서 잘 지냈답니다. 자~! 이제 공항에서 나와 집으로 갑니다. 우리 조카가 가져온 가방이 두 개네요. ^^* 첫날 짐을 푸니 가방 한 면이 다 선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헉?! 이렇게 많은..

소소한 생각 2016.07.31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가져가는 선물

가기 전 이틀, 아침 일찍 일어난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은 한국에 가기 위한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이곳이 아주 깊은 고산이라 선물을 마련해야 하는데, 가게도 없고, 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도시 나가는 중간중간 마련한 선물을 쭉 펼쳐봤습니다. 아! 아직 더 구입해야 할 품목들이 많구나, 먼저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시댁이 있는 도시 거쳐 한국으로 가니, 일단은 발렌시아에 가면 나머지 부족한 부분을 구입하자고 생각했답니다. 트렁크를 여니 우와, 여행하는 기분이 막 듭니다. 아이들도 신났는지 연신 엄마, 아빠 근처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트렁크 안에 필요한 물건들을 차곡차곡 일단 쌓아보자, 하면서 정리하다 우리가 가져가는 선물을 한 번 여기서 다 모아봤습니다. 아이들이 누군가와 함..

산타와 동방박사가 짜고 준 아이의 선물

스페인의 어린이날이라고 할 수 있는 동방 박사의 날! 1월 6일입니다. 이 날은 동방 박사들이 별을 보고 아기 예수 탄생의 축하를 위해 여러 선물을 싸들고 오는 날이지요. 스페인에서는 이 날을 전통적으로 기념했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존재하기 전부터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크리스마스라는 새로운 명절을 맞이하면서 이 동방박사의 날이 좀 움추러드는 것 같네요. 우리 집도 크리스마스에 산타가 왔답니다. 아이에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선물했는데, 글쎄 치수가 적어 다시 바꿔준다네요. 마침 동방박사가 뒤를 따라 온다고 동방박사들에게 부탁을 했답니다. 한 치수 높은 것으로 아이 선물 구해오라고 말이지요. 그래서 고맙게도 우리의 동방 박사는 낙타 타고 와 선물 보따리 풀고 그렇게 아이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갔답니다. 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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