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친구네 집들이에 한국식 두루마리 휴지를 선물했습니다!
뜸한 일기/이웃

여러분, 즐거운 봄을 만끽하고 계시는가요? 

스페인 지중해 연안은 벌써 봄이 와 꽃이 찬란하게 피었습니다. 해발 1200m 우리의 고산 숲에는 여전히 추운 기운이 감도는데 역시 아랫마을에는 봄이 벌써 와 있더라고요. 다름 아니라 우리 가족은 친구네 집들이에 초대받아 지중해 연안의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발렌시아는 지금 한창 좋은 때이고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이 이제 시작된 것 같아요. 


오늘은 친구네 다녀온 이야기를 하렵니다. 


친구네는 발렌시아 도시 외곽의 작은 마을에 집을 구했습니다. 마침 부활절 휴가 기간이라 우리 친구들을 초대해 집들이(?)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페인에서는 집들이라는 공식적인 행사가 없답니다. 그냥 새집을 샀으니 와서 구경하고 가라는 식의 그런 초대가 다이죠. 평소에 하는 모임과 거의 다를 바가 없답니다. 


하지만, 저는 친구의 집들이 초대에 기쁘게 한국식 집들이 선물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 스페인에는 전혀 없는 한국식 선물이죠!!! 바로 두루마리 휴지와 세제를 선물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친구네 집에 도착하니 이렇게 주량 현관에 식탁 세팅이 되어 있더라고요. ^^



주인장은 열심히 손님용 파에야를 만들기 시작했고요. 



여기까지가 전형적인 스페인 모임입니다. 

파에야와 모두가 앉을 수 있는 긴 식탁~~~



식사 전 에피타이저로 올리브 열매 절임, 홍합, 아몬드, 스페인식 반데리야스 피클이 나옵니다. 




친구네 집 주변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꽃이 천지에 피었고요.



올리브 나무에서는 열매가 빼꼼 보이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은 전원의 한가한 자연을 즐겼습니다. 




친구가 마련한 맛있는 파에야와...... 남편의 수제 맥주! 



그렇게 신나게 점심을 함께 먹으면서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친구네 집 앞 마당 전경 


지난 여름에 함께 여행하고는 8개월만에 다시 보는 듯해요. 



친구네 가기 전, 마트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샀습니다. 

세제는 유기농이 없어서 사지 않고 그냥 갔고요. 

있었으면 정말 좋은 선물이 됐을 텐데 말입니다. 



친구에게 한국식 선물을 주면서 그 의미까지 덤으로 알려줬답니다. 

"새 집의 정화와 행복, 건강을 빈다고 말이지요."

농담이지만 진심 담긴 말도 건냈답니다. 

"잘 먹고, 잘 싸고...... (^^;) 휴지 잘 사용해서 건강한 장수를 바란다고 말이지요."

이 말에 친구도 빵 터져서 하하하! 웃더라고요. 


역시 선물은 그 의미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소소한 것이지만, 친구는 무척이나 기쁜 마음으로 제 선물을 받고 포옹해주었습니다. 

"스페인에는 선물 주면서 의미 따지는 일이 별로 없는데, 한국은 선물에 의미가 있어 참 좋네~!" 그럽니다. 




그렇게 친구네 집에서 우리 친구들은 하루 잘 보내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해발 1200m의 우리 집은......

안개에 싸여 참 신비로웠습니다. 


차에서 내려 저는 입구 길에서 집까지 걸어서 들어갔는데요, 

이 신선한 공기에 마음이 참 깨끗해지는 듯했답니다. 



오후의 고즈넉한 풍경이 향수를 자아내더라고요. 



저와 함께 내린 큰딸과 셋째도...... 이 풍경을 마음에 담았답니다. 



그렇게 또 스페인의 하루가 갔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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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전국 서점에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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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JAE1994 2019.05.02 05:38 신고 URL EDIT REPLY
보기만 해도 힐링되네요 분위기 있는 포스팅 감사합니다
BlogIcon 스콜라 2019.05.02 12:54 URL EDIT REPLY
여행 다녀와서 밀린 숙제하듯 야금야금 음미하며 님의 포스팅글을 읽었네요. 가는곳 마다 와이파이가 잘 안터져서...
정말 스페인에 한국식 집들이 선물과 의미전달까지.. 한류네요.
세제까지 사서 거품일듯 부자되시라고 했다면 더 좋았을듯요. 지난주 유럽에서 아몬드꽃과 유채 튤립이 끝없이 이어진 꽃밭을 봤어요. 차창으로 봤지만 너무 예쁘고 자유여행으로 운전했다면 일정을 미루더라도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좋은 사람들과의 여행... 자주 가고싶어요.
가능하면 한달살기 등 현지를 깊이 들여다보는 방법으로 하고싶네요. 집에 전에 여행가서 사온 빠에야팬이 있는데 해물 넣고 만들어 먹어봐야 겠어요. 우리는 현지식 보다 조금 더 익혀야 하지만요. 푸르른 오월, 더위가 오기전에 고사리도 따고 맘껏 즐기시길 바래요. 그리고 고사리 주변은 습하고 그늘져서 뱀이 많다는데 조심하셔요~~~^^*
소피아 2019.05.03 00:14 URL EDIT REPLY
몇일동안 전체글을 다읽엇어요^^스페인의 외국적인 문화랑 글쓴이님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 거기다 예쁘고 귀여운 딸들까지 보느라 행복햇네요^^
너무 재밋어요! 글 많이 써달라고 부탁하는 댓글쓰면 ..무례한걸까요..? ,..ㅠㅠ
아무튼 잘보고잇답니다♡감사해요~~
ㅇㅇ 2019.05.03 00:27 URL EDIT REPLY
친구분네 집에 핀 연분홍색 납작한 꽃은 이름이 뭔가요? 접시같기도 하고 너무너무너무 예쁘네요
Germany89 2019.05.03 04:07 URL EDIT REPLY
와 친구네 야외 식탁..너무 멋있어요!
한국식 선물이랑 의미도 너무 재밌게 잘 설명하셨어요 ㅎㅎ
저같아도 빵 터질거 같네요~
BlogIcon 인테리어소품 행복예감 공간의 선택 2019.05.03 19:05 신고 URL EDIT REPLY
비누방울이 아롱져 예쁘네요^^
한국에선 큰집이에요
BlogIcon 비하란 2019.05.04 18:02 URL EDIT REPLY
휴지는 모든 일이 휴지처럼 술술 잘 풀리라는 의미
세제는 집안에 좋은 일이 거품처럼 잘 일어나라는 의미
성냥도 주던데 성냥은 행운이 불길처럼 활활 번지라는 의미에욤..
가을아 2019.05.06 13:28 URL EDIT REPLY
산들님과 가족들이 행복하게 사시는 그곳의 맑은공기와 예쁜 들꽂과 숲이 부럽습니다.
세레나 2019.05.06 17:46 URL EDIT REPLY
Hola!!! 휴지를 선물하면서 우리나라의 문화도 가르쳐주고 공유하니 얼마나 기쁜일인가요 !! 하하. 멀리 스페인 고산지대에 사시면서 작가님이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고 서로 공유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저도 집들이, 새집이사간 사람들한데 휴지를 선물하곤했어요. 일잘풀리고 순조롭게 부자되라고 하면서. 여기 호주에서는 두루마리 휴지를 화장실에서만 쓰고 식탁이나 다른데서는 안쓰더라구요. 어떤사람은 식탁에서 쓰니까 왜 화장실휴지를 여기서 쓰냐고 하고요. 암튼, 친구집도 너무 이뻐서 저런곳에서 좋아하는사람들과 시간보내는것도 소소한 행복이라고 생각드네요!! 글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Gracias!
박동수 2019.05.12 20:57 URL EDIT REPLY
두루마리 화장지, 주는 사람은 가격 대비 커다란 부피로 생색내기 좋으면서,
또한 운동 모임에서 경품 받을 때 같은 가격에 세제나 라면, 티슈보다 두루마리 화장지가 인기 최고이지요.
두루마리 화장지 한아름 안고 집 방문을 열때 행복한 기분은
은행을 털고, 경찰을 따돌리고 무사히 돈 다발을 주머니에 꽉 채우고 귀가하는 기분이랄까. 크흑....
안개가 앉은 들판 풍경,
푸른 초원이 펼쳐지고 저 멀리 나무가 듬성 듬성있는 언덕이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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