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양치기 아저씨 4

우리 집에 오랜만에 방문한 양치기 아저씨

코로나-19 때문에 몇 개월이나 멈춰 있었는지...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당장 학교에 못 가는 아이들의 변화는 말할 것도 없이 스페인 시골의 작은 마을은 더 침울해졌답니다. 평소 주말이면 인기가 많던 빵집과 바, 식당도 문 닫은 지 오래......봉쇄령이 해제되면서 새로운 활기가 솟아나는 듯했는데 다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니 하나둘 문 닫는 곳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관광 서비스업 종사자들 말고도 시골 농업과 묵축업하시는 분들도 꽤 타격을 받은 듯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으니 소비도 줄고, 육류도 잘 팔리지 않아 목축업 종사자들도 꽤 힘들어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마을 양치기 아저씨에게는 또 하나의 문제가 닥쳤습니다. 이제 곧 퇴직할 시..

봄이 되니 또다시 찾아온 손님들

스페인 고산 해발 1200m 비스타베야 평원을 누비는 우리의 양치기, 라몬 아저씨는 또다시 봄 맞아 양 떼를 몰고 들판을 거닐고 있습니다. 라몬 아저씨는 새벽에 빵집을 운영하셨는데요, 올해부터 목축업에만 전념하기로 하셨답니다. 그래서 요즘 한가해져 아주 좋아하십니다, 시간이 남아돈다고 말이지요. 빵집은 이웃 마을에서 이사 온 두 형제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데, 빵이 참 맛있더라고요. ^^ 그래서 이번에는 양 떼와 유유히 오셔서 아주 오래 머물다 가셨답니다. 또다시 몰려온 우리의 봄 손님들...하지만...... 우리 집 화단의 예쁜 꽃을 위해 온 식구가 나가 이 손님들을 맞아야 합니다. 요즘 한창 예쁘게 피어오르는 야생 카네이션 아기 양이 엄마 따라 졸졸 울어대는데 얼마나 귀엽던지요! 오후의 햇살 받은 양..

아빠 없는 날, 스페인 고산에 내린 우박과 비

아빠는 뮌헨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네 모녀는 주말도 평소와 다름없이 지냈는데요, 특히, 월요일에 있을 수업을 위해 점토를 재활용하는 작업을 아이들과 함께했습니다. 해발 1,200m의 청청한 스페인 고산의 가을 하늘은 높고, 햇볕은 따뜻하고 아주 좋은 날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글쎄 천둥 번개 날벼락을 동반한 비가 엄청나게 내렸답니다. 비만 오면 다행이지만, 이 날은 우박까지 함께 왔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인터넷 무선 안테나가 고장나 이렇게 포스팅을 올리지 못했답니다. 얼마나 놀랐던지...... 갑작스럽게 날벼락 맞는 기분이 바로 이런 기분이란 걸 느끼게 해 준 날이랍니다. 그럼 그날의 이야기를 한 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을 느긋하게 먹고 아이들과 함께 점토 재활용 작업에 들어가..

봄 맞아 우리 집에 온 손님들

하루가 다르게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아주 화창한 날씨를 보이는 해발 1200미터의 스페인 고산입니다. 부활절 기간이라 아이들은 일찍 방학을 맞았답니다. 스페인에서는 부활절 방학이 있거든요. 그래봤자 길지는 않고, 약 12일 정도랍니다. 아이들은 화창한 봄 맞아 마음껏 뛰어놀기에 좋답니다. 집에 들어올 생각을 않는 아이들은 이 봄햇살에 피부가 까무잡잡 건강색으로 돌변하고 말았답니다. 역시, 하늘과 바람과 같이 사는 아이들입니다. ^^ 그렇다면 직장 다니는 사람들도 휴가를 맞았냐고요? 그렇지는 않답니다. 그런데 샌드위치 휴가라고 축제 맞추어 휴가 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부활절 기간에는 여행하며 즐기는 투어리스트들이 아주 많답니다. 덕분에 산똘님은 페냐골로사 자연공원 방문객들로 넘쳐 나 열심히 일을 하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