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먹거리

너무 짜서 이걸 왜 먹나 싶은 스페인의 염장 생선

스페인 산들무지개 2019. 1. 11. 00:02
반응형
728x170

우리나라 사람이 스페인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 중 하나가 아마도 짠 음식일 겁니다. 많은 분이 스페인 요리를 즐기시는가 하면, 어떤 분들은 예상치 않게 짜서 혼쭐이 났다는 소리를 자주 하십니다. 

실제로 제 한국 친구도 스페인에 와서 짠 파에야(Paella)와 짠 염장 생햄 및 생선을 먹고 기겁을 했으니 말이에요. 

그래서 보통 식당에 가 주문을 할 때는 '포카 살(Poca sal, 소금 조금)', 혹은 '신 살(Sin sal, 소금 없이)'이라고 말해주면 엄청난 소금기에서 해방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여러 해 살다 보니...... 이 소금기 많은 음식들이 점점 제 입맛에 맞기 시작합니다. 물론, 적당히 잘 조절하여 먹어야 하지요. 게다가 우리가 몰랐기 때문에 소금기 많은 음식을 형식을 갖추지 않고 먹어 그런 것 같기도 하답니다. 현지인들도 소금 많은 이 음식을 먹을 때는 빵을 먹어가면서 조절하니 말이지요. 빵 없이 그냥 한입에 맛보는 일은 이곳에서도 현지인들은 무척 꺼린답니다. 

"빵하고 먹어~!!!" 

분명 누군가는 이렇게 외치기 일쑤입니다. 


스페인의 염장 생선을 오늘은 소개할게요. 

식당이나 바에서 파는 음식은 살라소네스(Salazones, 염장)라고 해요. 

가격은 그렇게 싼 편은 아니랍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이런 살라소네스를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주문하면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빵과 함께 나온답니다. ^^

스페인 현지인들은 소금기 있는 기름도 이 빵으로 다 싹싹 닦아(?) 먹습니다. 

대표적인 염장 생선이 이 안초비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안초아(Anchoa)라고 합니다. 

처음에 이 생선을 맛봤을 때 도대체 왜 이렇게 짜고 비린 걸 먹나 싶었을 정도로 꺼려지더라고요. 

하지만 뜨거운 지중해 여름을 보낼 때 먹은 이 음식은 정말 구세주였습니다. (몸에서 소금 필요하다고 난리가 난 여름이었을 때 먹으면 좋아요. ^^*)

위의 생선은 고급형 참치 병조림입니다. 

그냥 참치캔이라고 하면 사람들 흉봐요. ^^; 스페인에서는 참치캔으로 파는 참치가 있는가 하면 이런 형태로 길쭉하게 참치 살을 잘 다듬어 병조림하여 나온 참치 병조림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보니또 델 노르떼(Bonito del norte)라고 합니다. 

가격도 비싼 것은 무지 비싸답니다. 

안초아와 더불어 이 참치 병조림은 스페인 대통령도 특산품으로 사는 물건이지요. 


위의 사진도 참치입니다. 

그런데 염장하여 건조한 참치로 이름하여 모하마(Mojama)라고 합니다. 

이 염장 참치는 가격이 어마무시합니다. 정말 비싸요. 

이렇게 짜고 비린 생선을 왜 사람들은 좋아할까? 처음에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던 스페인 염장 생선입니다. 

하지만, 조금씩 먹기 시작하니, 조금씩 그 맛이 음미 되기 시작하더라고요. 

이제는 비싸서 못 사 먹지, 있으면 바로 먹는 식품이 됐습니다. 

이상, 스페인의 염장 생선에 대한 짧은 소개 마칩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아자!

Copyrightⓒ산들무지개 all rights reserved

산들무지개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참나무집 가족의 시골 생활 궁금하신 분은 놀러 오세요~~~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 ♥

  ☞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 카카오스토리 채널로 소식 받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