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먹거리

너무 짜서 이걸 왜 먹나 싶은 스페인의 염장 생선

스페인 산들무지개 2019. 1. 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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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이 스페인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 중 하나가 아마도 짠 음식일 겁니다. 많은 분이 스페인 요리를 즐기시는가 하면, 어떤 분들은 예상치 않게 짜서 혼쭐이 났다는 소리를 자주 하십니다. 

실제로 제 한국 친구도 스페인에 와서 짠 파에야(Paella)와 짠 염장 생햄 및 생선을 먹고 기겁을 했으니 말이에요. 

그래서 보통 식당에 가 주문을 할 때는 '포카 살(Poca sal, 소금 조금)', 혹은 '신 살(Sin sal, 소금 없이)'이라고 말해주면 엄청난 소금기에서 해방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여러 해 살다 보니...... 이 소금기 많은 음식들이 점점 제 입맛에 맞기 시작합니다. 물론, 적당히 잘 조절하여 먹어야 하지요. 게다가 우리가 몰랐기 때문에 소금기 많은 음식을 형식을 갖추지 않고 먹어 그런 것 같기도 하답니다. 현지인들도 소금 많은 이 음식을 먹을 때는 빵을 먹어가면서 조절하니 말이지요. 빵 없이 그냥 한입에 맛보는 일은 이곳에서도 현지인들은 무척 꺼린답니다. 

"빵하고 먹어~!!!" 

분명 누군가는 이렇게 외치기 일쑤입니다. 


스페인의 염장 생선을 오늘은 소개할게요. 

식당이나 바에서 파는 음식은 살라소네스(Salazones, 염장)라고 해요. 

가격은 그렇게 싼 편은 아니랍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이런 살라소네스를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주문하면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빵과 함께 나온답니다. ^^

스페인 현지인들은 소금기 있는 기름도 이 빵으로 다 싹싹 닦아(?) 먹습니다. 

대표적인 염장 생선이 이 안초비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안초아(Anchoa)라고 합니다. 

처음에 이 생선을 맛봤을 때 도대체 왜 이렇게 짜고 비린 걸 먹나 싶었을 정도로 꺼려지더라고요. 

하지만 뜨거운 지중해 여름을 보낼 때 먹은 이 음식은 정말 구세주였습니다. (몸에서 소금 필요하다고 난리가 난 여름이었을 때 먹으면 좋아요. ^^*)

위의 생선은 고급형 참치 병조림입니다. 

그냥 참치캔이라고 하면 사람들 흉봐요. ^^; 스페인에서는 참치캔으로 파는 참치가 있는가 하면 이런 형태로 길쭉하게 참치 살을 잘 다듬어 병조림하여 나온 참치 병조림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보니또 델 노르떼(Bonito del norte)라고 합니다. 

가격도 비싼 것은 무지 비싸답니다. 

안초아와 더불어 이 참치 병조림은 스페인 대통령도 특산품으로 사는 물건이지요. 


위의 사진도 참치입니다. 

그런데 염장하여 건조한 참치로 이름하여 모하마(Mojama)라고 합니다. 

이 염장 참치는 가격이 어마무시합니다. 정말 비싸요. 

이렇게 짜고 비린 생선을 왜 사람들은 좋아할까? 처음에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던 스페인 염장 생선입니다. 

하지만, 조금씩 먹기 시작하니, 조금씩 그 맛이 음미 되기 시작하더라고요. 

이제는 비싸서 못 사 먹지, 있으면 바로 먹는 식품이 됐습니다. 

이상, 스페인의 염장 생선에 대한 짧은 소개 마칩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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