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자연

후다닥 지나가는 달, 2월에 아이들과 한 주말 산책

산들무지개 2020. 2.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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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정말 빨리도 지나가는 듯합니다. 

세월이 금방 지나가는 건 바쁘게 살았다는 증거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로 빨리 지나갔다는 거겠죠.....^^

스페인, 제가 사는 곳의 2월은 날씨가 따뜻합니다. 

아랫마을에는 한국의 매화와 비슷한 아몬드나무꽃이 한창 피었고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은 봄이 온 듯하면서도 매년 폭설이 4월에 내리니 

이런 기운에 속으면 안 된답니다. 


주말에는 자연공원에서 근무하는 아빠를 보기 위해 우리 네 모녀는 가끔 자연공원에 들른답니다. 

아빠 덕분에 강제 산책도 하고, 산행도 하는 느낌이지만, 항상 자연에 나가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사실이지요. 

 


페냐골로사(Penyagolosa) 자연공원에 방문하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게 산 조안 데 페냐골로사(San Joan de Penyagolosa) 수도원 및 예배당이랍니다. 

산속에 이렇게 큰 예배당이 있다니......! 예전에는 수도하고 순례하는 사람들이 많이들 사용했다는데......

지금은 여름 빼고 개방을 하지 않는답니다. 

몇 년 전에는 주말에만 개방했었는데 지금은 주말에도 개방하지 않더라고요. 

세월이 변해감을 느낍니다. 

(위의 사진은 수도원 후면입니다)




수도원 후면 샘도 있고요......



성상이 겨울 그림자에 어찌 외로워 보입니다. 

(크...... 감정이입 하하하!)



후면 대문



수도원 정면 안쪽에는 주말 방문객을 위한 화덕도 있어요. 

놀러 왔다 바베큐 해 먹는 사람들도 여럿 있답니다. 

지금은 추운 계절이라 다들 밖에 나올 생각을 않는 것 같아요. 



함께 놀러 온 우리 아이들과 친구 아이들이 아직도 녹지 않고 쌓인 눈 위에서 저렇게 놀고 있어요. 




주말에 남편이 일하니 친구들이 일부러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우릴 보러옵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자연공원으로 향하게 돼요. 



도시 아이들이라 눈을 보지 못해 그런지 저렇게 친구 아이들은 눈 보고 신났습니다. 

물론 시골 아이들인 우리 아이들도 엄청나게 신났고요!!!

친구들과 놀아서 더 신난 우리 아이들....



수도원 야외 광장 

(저곳에서 바이킹 영화 찍기도 하고...... 중세 영화 무대가 가끔 되기도 하더라고요) 



순례길 위의 십자가




껍질 벗겨지는 삼나무 



순례길 위의 조형물



제가 자연공원에서 봉사 활동할 때 걸어둔 새 집이 보이더라고요.

올봄에 새들이 둥지 틀까요? ^^



산 조안 데 페냐골로사 걸어 들어가는 길 



자연공원 홍보관 가는 길에 있는 인공 연못



홍보관 정원에서 본 향나무 솔방울



하하하! 남편은 일을 끝내고 우리와 점심으로 바베큐 파티를 했답니다. 

친구 가족들과 함께 하는 점심~~~ 

일 끝내고 바로 친구들과 모여 점심이라니!!!



누가 보면 참 신기한 직장입니다. 



친구가 손으로 직접 만들어 준 마늘 소스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천천히 수다 떨면서 만들었는데 맛이 굉장하더라고요! 



스페인식 고추 절임 




점심 먹고 햇볕 쬐면서 우리는 수다 삼매경에 들다가......

다시 야외 산책을 했어요. 



우와~! 눈이다! 아이들이 난리입니다. 



아직도 눈이 녹지 않은 그늘에서 저렇게 다들 신났습니다. 



하하하! 누리아 기럭지가 엄청나게 길어졌네요. 

아~~~ 시원해! 얼마나 땀 흘리며 뛰어놀았는지 눈 위에 누워 시원하다고 저렇게 좋아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저 날 주말에 자연공원에서 친구들과 2월 산책을 즐겼답니다. 

주말에 일하는 남편 덕에 아이들도 산책하는 이 2월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네요. 

여러분~~~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행복을 미루지 말고 바로바로 오늘 소비해보세요! 

미룬다고 더 큰 행복이 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많이 웃고 즐기고 더 여유를 가지시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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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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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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