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우리 가족을 위한 스페인 시댁의 침실 변신
뜸한 일기/가족

우리 가족의 총인원은 5인. 어딜 가나 식구가 많아, 불편하고 민폐 끼칠까 겁나기도 하답니다. 


우리 가족은 다 함께 잠을 잔답니다.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은 아이가 없을 때에는 왜 아이들과 함께 자느냐고 펄쩍 뛰기까지 했답니다. 한국인은 아이가 초등학교 갈 때까지도 옆에서 끼고 잔다고 말이지요. 사실, 아이가 없을 때에는 문화의 상대성을 잘 모르던 시기였기도 하겠지만 말이지요, 아이가 생기고 나니, 요즘은 자신이 아이 없으면 못 잘 정도로 변해있습니다. 


"한국 육아가 최고야. 어떻게 어린아이를 혼자 재울 수 있어? 아이가 밤에 이불을 젖히고 추워하면 어떻게 할 거야? 아이가 엄마가 보고 싶어 문 열고 한중에 엄마 찾으러 가는 모습 상상만 해도 안쓰럽다. 그래서 이제는 한국 육아법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하는 남편. 


그런데 스페인의 보통 사람들은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독립을 시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답니다. 


이런 우리 부부의 모습을 본 스페인 시부모님도 처음에는 같은 반응을 하셨지요. 아이와 같이 자면 불편하다고 말이지요. 그러나 우리의 의지가 너무 뚜렷하여 시부모님께서도 이제는 다 인정해주신답니다. 그러고 보면 자신과 반대 의견일지라도 언제나 지지해주시는 스페인 시부모님이 참 아량이 넓구나, 싶습니다. 


매번 시댁에 갈 때마다 시부모님께서는 우리가 머물 침실을 5인 식구가 다 들어가 잘 수 있게 꾸며주신답니다. 


이런 2인실 침실이 우리 다섯 식구가 잘 수 있도록 변신을 하는 것이지요. 


왼쪽의 침대 가구를 빼주고, 오른쪽의 모양만 가구인 것을 뒤로 돌려줍니다. 


그럼 저 모양만 가구인 것에서 접힌 침대가 보입니다. 


접힌 침대를 쫘아악~ 펴주면 바로 이렇게 변신합니다. 


그리고 중간 침대를 밀어서 붙여줍니다. 


마지막 침대는 옆방의 이동 침대를 가져와 붙였습니다. 

아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침대의 안전대도 붙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 5인 식구는 매번 시댁 갈 때마다 편히 잘 수 있답니다. 

번거롭게도 이런 일을 매번 해주시는 스페인 시부모님, 

그래도 손녀들 보는 재미로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신답니다.


도시에 가면 저 침실처럼 변신이 자유롭게 되는 아이들! 

마치 도시 아이들처럼 저런 놀이기구도 자연스럽게 익혀갑니다. 

다 스페인 할머니, 할아버지 덕분이지요! 


바닥 사용하지 않는 스페인에서 침대가 어떻게 변하는지 흥미로웠나요? 

한국 같았으면 이불을 붙여 다 함께 잘 수 있는데 

침대를 붙여야 하는 스페인 문화가 참 번거롭기까지도 하네요. 그렇지만, 

다~ 시부모님의 사랑이 담긴 침대 변신이라 사랑스럽기까지 하다는 마음이......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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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아니따 2014.12.18 08:27 URL EDIT REPLY
저희두 한방에 4식구가 다같이 잔답니다. 올 여름 첫째녀석이 혼자자겠다고 해서 침대를 이쁘게 꾸미고 시도를 했는데 너무 무서워해서 결국 당분간 다같이 자기로 했어요.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조금 늦추려구요..그런데 사실 저두 다같이 자는게 더 좋은것같아요. 아들녀석이 혼자 자겠다고하니 괜실히 섭섭해지려하더라구요. 뭔가 허전하구..하하 나중에 장가가면 어쩌려는지..벌써 걱정이 되네요.
luna | 2014.12.18 09:13 URL EDIT
하하하 아니타님 제가 볼때는 두녀석 당분간이 아니고 한동안 힘들것 같아요. 특히 둘째는 더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2.20 03:19 신고 URL EDIT
하하하! 엄마가 트라우마 생기겠어요.
맞아요. 사실 저도 아이가 모유수유 거부했을 때 얼마나 큰 트라우마가 생겼었는지...... ㅠ,ㅠ 지금은 뭐 다 해결됐지만, 어느날 갑자기 싫다고 거부하는 아기 모습 보고 깜놀했어요. ^^
luna 2014.12.18 09:07 URL EDIT REPLY
5인 식구 설명 그림들에서 하하하 미드 추리물 같아요.
정말 저도 한동안 아이들 데리고 잤는데 물론 곰아저씨는 빼고요.
내사고로 어린 아이들 따로 재우는것이 싫든데 여기는 너무 어린아이도 혼자 재우는거 보고 놀랐어요.
아이들이 크니 혼자자고 싶어해서 그리하는데 딸아이는 가끔 같이 자는데 아들녀석은 혼자를 고집 하네요.

음 산들님 전 댓글보다 생각하게 되는데요,
사실 몇주전에 다른데서 스카웃제의가 들어와 고민이 되는데 조건도
괜찮고 절친 요리사들이 있는곳이라 가야되나 망설임이 있기도해요.
크리스마스 시즌에 와달라 했지만 몇백만원을 더준대도 가장 바쁜달에
배신을 때리는 일는 못한다고 거절했드만 자기도 사업을 하는 입장에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믄서 일단 1월6일 지나서 다시 이야기 해보자며 생각해보라고 하더라구요.
어쨋거나 어디에 있든 오늘 있는곳에 있는날까지 충실하는 주의인데 일단 모든 연말행사
연휴가 끝나고 1월에 천천히 어찌할건지 결정을 하려고 해요.
호텔의 전 여대표이사가 생긴지 얼마안된 호텔로 갔는데 3월쯤에 와줬으면 했지만 아무래도
불경기에 얼마안된곳이라 왠지 믿음이 안가기도 해서 그곳은 일단 가지 않는 쪽으로 가고 있어요.
노을 | 2014.12.18 15:00 URL EDIT
음~~~~~ 루나님이 실력이 있나보네요 스카웃제의 까지....
그러니까 루나세프님의 요리가 궁금하네요
BlogIcon 아니따 | 2014.12.18 20:58 URL EDIT
루나님 여기저기서 스카웃제의가 오고 역시...^^ 저흰 잘 지내고 있어요. 요즘은 정말 둘째녀석이 엄마를 더 찾아요 ㅠㅠ 따로 재우려면 한참 멀은것 같아요. 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2.20 03:18 신고 URL EDIT
역시, 의리의 루나님! ^^
아무튼 지금은 정말 제일 바쁠 때이죠?
크리스마스 전후, 새해.... 휴우우우.....
축제다 즐기는 요즘이니 레스토랑들 좀 돈 많이 벌어 보너스도 팍팍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 한국식 보너스가 그립다.... 전에 우리 아버지 월급에 김장 보너스, 뭐 새해 보너스 등등이 있었거든요. 여긴 왜 이런 보너스가 없을까요? 크리스마스 보너스는 있을 것 같은데...... 그쵸?
BlogIcon 탑스카이 | 2014.12.21 09:34 신고 URL EDIT
와!! 즐거운 고민이시네요.
역시 실력있고 부지런하고 매사에 열심히 마음가득 담아 일하시니 그런 루나님의 자세가 좋은 일들로 엮여지네요. ^ ^
베스트 초이스를 하시길 바랍니다.
BlogIcon 비단강 2014.12.18 19:00 신고 URL EDIT REPLY
안녕하시지요?
산들이님. 참 좋을때입니다.^^
옆에 꼬물거리는 예쁜 내새끼가 살포시 자고 있을때가
가장 행복할때입니다.
가만히 조그만 발을 만져볼수도 있고...
만끽하세요. 잠깐입니당.

에휴!! 이제는 근처에 오는 것도 불편해하는 나이가 되어버렸으니...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2.20 03:15 신고 URL EDIT
아! 맞아요. 비단강님.....^^
저는 최근에 격리되어 홀로 자고 있답니다.
허리 삔 것에서부터 지금은 바이러스로 고생....
혼자 떨어져자다 보니 아이들이 얼마나 그리운지.....
한 지붕에서 같이 자는 데에도 다른 방에서 자니.... 이렇게 아이들 꼬물이 손발이 그리운지...... 역시, 이 시기는 금방 지나가니 최선을 다해 즐겨야겠어요. ^^
즐거운 주말 되세요.
BlogIcon 사라엘12 2014.12.19 00:15 신고 URL EDIT REPLY
한국식 육아법이 다 그렇지는 않아요~ 저는 만3살때부터 혼자 잤어요! 제동생은 기어다닐때부터 저랑만 잤어요~ 엄마가 같이자자고하면 누나누나 하면서 저한테 후다닥 기어왔다는.. 만3살이전엔 원룸에 살았는데 방2칸으로 이사가자 마자 전 당연히 '내 방!'이라며 혼자잤대요. 그리고 제동생은 제껌딱지 ㅋ 그리고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았는데 친척동생보니 무슨 중학생인데 아직도 혼자 못자서 웃겼어요 조금..ㅋㅋㅋㅋㅋ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2.20 03:14 신고 URL EDIT
델링님! 그렇죠.
저도 만3세부터 아이를 독립시키고 싶은 부류입니다.
그런데 쌍둥이만 품고 자면 너무 한 것 같아 첫째도 같이 품고 잔답니다. 내년 여름엔 세 아이에게서 우리 부부가 독립할 생각이랍니다. ^^
BlogIcon nana 2014.12.19 20:46 URL EDIT REPLY
산들님 시부모님들 모습을 보며
느낄 수 있는 건 그분들이 산들님과
그가족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입니다
보기만해도 따뜻하고 흐믓합니다

내일 토요일이지만 행사가 있어서
출근을 해야 한답니다
강릉 계신 부모님께서 올봄에
병아리 10마리를 기르기 시작하셨는데요(유기농 달걀을 목적으로) 올 가을부터 얘네들이
달걀을 낳기시작했어요ᆞ산들님 블로그 글을
토대로 모친께 추워지면 달걀 안 낳을 거라고 미리 귀뜀해 드렸는데 정말 그렇게 됐답니다ᆞ이상한 건ᆞ저번주에 갔을때 아픈 닭 한마리를
봤는데 이번주 내내 그닭에 집착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제자신이었어요ᆞ아직 살아 있다고 하네요ᆞ제가 임의로 내린 응급조치(솔잎을 찧어서 닭이 먹는 물에 타주기)가 효과가
있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주말 일요일 하루라도 다녀오려고 합니다ᆞ산들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
BlogIcon nana | 2014.12.19 20:50 URL EDIT
닭이 자꾸 졸고 설사하고 식음전폐 해요
왜이리 가슴 아플까요ᆞ날도 추운데ᆞ접때 여름에도 젤 비실비실 하던 녀석이(혹시나 해서 쑥뜯어 먹였는데 살았음)
겨울이 되니까 또 졸고 설사하고 모이 안먹어요ᆞ어쩌다 그 닭에 제가 제대로 꽂혔는지 모르겠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2.20 03:13 신고 URL EDIT
아니, 닭이 왜 비실비실?
닭이 마치 지금의 저와 비슷하네요.
저도 지금, 구토와 설사로 죽겠어요.
이럴 때는 물을 많이 마시라고 했는데, 닭도 그래야하나?

닭장은 문이 있나요? 춥지 않게 따뜻하게 해주면 어떨까요?
우리 집 닭들은 밤에 문을 꼭 닫아줘서 춥지 않게 해준답니다.

나나님도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nana | 2014.12.20 09:51 URL EDIT
저랑 생각이 비슷하시군요
ᆞ한쪽이 트여 있습니다ᆞ산들님 세아이와 냥이들과 닭들 기르시는 내공 어디 안가시네요ᆞ저도 바로 그생각을 했습니다ᆞ그 아픈 닭이 서열어 낮은 건지 횟대 위에서 잘때
입구쪽에서 일단 찬바람 한번 걸러주는 위치에 있습니다ᆞ모친께서 불쌍해서 안아서
안쪽 더 따뜻한 곳에 데려다 주면 다시 제자리(입구 초입)에 온다고 합니다ᆞ병아리 파시는 분의 실수로(부모님은 수탉울음소리가 이웃에 피해줄까 암탉만 원했음)
끼어들어 온 수탉 한 마리를 중심으로 닭들의 위계질서가 제눈에 보여졌습니다ᆞ암튼 오늘 밤늦게나 새벽에나 강릉 도착하겠지만
산들님 처방대로 밤에는 꼭 입구를 닫아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ᆞ출근길인데도 제가 먹으려던 청국장 가루랑 들깨 가루랑 마 가루 등을 닭 모이에 섞어 줘보려고 챙겼습니다
BlogIcon nana 2014.12.20 10:01 URL EDIT REPLY
산들님 생각할수록 산들님 쪽집게시네요
ᆞ닭장 문 없는 걸 어찌 아셨냐구요ᆞ입구쪽이
트여 있습니다 ᆞ저도 그게 넘 맘에 걸렸거든요 ᆞ한달에 한두번 얼굴 비치며 자기네들한테 관심도 없고 먹이도 안챙겨주면서 괜히 닭장 주변 기웃대는 제가 얄미웠는지 힘좋은 수탉 녀석이
날아와서 두발로 제 허벅지를 찍으면서 공격했는데요 얼마나 아프던지ᆞ모친께는 애교까지 떤다네요ᆞ그걸 보고 닭도 하나의 인격체구나 싶어서 이뻐해주지 못한게 후회되드라구요
BlogIcon 탑스카이 2014.12.21 09:43 신고 URL EDIT REPLY
어르신들의 오픈마인드에 항상 감탄하고 저도 나이가 들어서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되어요.
항상 정겹고 행복스런 가족얘기에 덩달아 행복해져요. ^ ^
나우테스 2014.12.22 13:57 URL EDIT REPLY
우리집 꼬맹이도 아직 4살짜리 아들램이지만
단 하룻밤도 엄마 옆자리를 벗어나지 않았어요...

아직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보면
신생아때부터 따로 재우는거보고 깜짝 놀랬어요..

스페인도 그런가 보군요..!!

그래도 다양한 문화를 이해 해주시는 시부모님 덕분이 멋지십니다...

산들님 글 늘 즐겁게 읽고있습니다.
언젠가 우리 꼬맹이를 데리고 유럽(특히 스페인) 여행을 꼭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부글부글....ㅎㅎㅎㅎ

재미있는글 많이 남겨주세요...
느린비 2017.01.09 01:30 URL EDIT REPLY
저도 아이랑 함께 자요.
17년에 한국나이 8세가 됐죠.

아이랑 자면서 깊은 잠을 자진 못하지만
얘를 혼자 재우는것보단 제가 피곤한게 더 마음이 편해요.

잠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었다면서
저에게 꼬옥 안겨자는 녀석,
가끔 밤 중에 쉬를 하러 일어나기에
저도 같이 깨야하지만
눈도 못뜨고 비몽사몽하는 녀석을
옆에 내가 없었으면 어땠을까 아찔하죠.

무엇보다 자는 모습이 천사같아서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보고.......
따로 자면 넘 보고싶을것 같아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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