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부족한 우리 가족의 겨울나기
뜸한 일기/가족


겨울철 우리 집 전기는 풍족하지 않습니다. 겨울은 낮이 짧고 또, 햇살도 강하지 않아 태양광전지에 축적되는 전기는 아주 아껴 써야만 한답니다. 그래서 가끔 구름이 끼고 흐린 날에는 전기를 전혀 사용하지 못할 경우도 있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걱정하실 정도로 그렇게 열악하지는 않습니다. 잘 충전된 바테리는 일 주일 정도 부족함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장기간에 걸친 험악한 날씨에 대비하여 전기를 언제나 아껴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댓글은 어느 분이 이런 우리 가족의 삶에 비판적 시각으로 보셨습니다. 

선진방식이라고 말씀은 드리지 않았는데에도, 이런 삶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 보셨네요. 한국에서 이런 삶을 사시는 분이 있다면 정부 탓을 한다고 말이지요. 그러나 각자가 선택한 삶에는 뚜렷한 철학과 그 배경이 있을 겁니다. 제가 전기도 없고, 수도 시설도 없는 이곳을 선택한 삶은 제 몫이라는 것입니다. 


선진방식?! 환경을 위한다는 차원에서는 이것만큼의 선진방식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도시적 삶과 비교한다면 역시나 후진방식이 되겠지요. 전기도 없고, 수도 시설도 없으니 말입니다. 


다 개인이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삶의 방식도 선진이 될 수 있고, 후진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우리 부부가 이 삶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의도한 삶이라는 것이지요!!! 


프랑스에서 수입하는 전기를 끌어다 쓸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거부했습니다. 


스페인 정부가 지원하는 태양광전지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정부가 방치한 것 같은 이 고산 산중의 세금은 엄청나게 쌉니다. 왜냐하면, 정부가 해 준 것이 별로 없기에 세금마저 많이 내라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저는 이런 검소한 삶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텔레비전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아니, 의도적으로 보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좋습니다. 

겨울에는 냉장고마저 끄는 날이 여러 번 있습니다. 그래서 제철 먹거리만 먹습니다. 

겨울에는 세탁기를 돌리는 날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부모님댁에 자주 갑니다. 

겨울에는 전기를 더 많이 절약해야 합니다. 언제 전기가 바닥날지 모르니 말입니다. 

겨울 저녁에는 우리 가족이 한곳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놉니다. 왜냐하면, 한 곳에서만 전깃불을 켜야 하기 때문이지요. 


 

여러분은 만 3세의 어린 쌍둥이의 고사리손이, 볼일을 보고 나온 화장실의 불을 끄는 모습을 보셨나요? 

저는 매일매일 봅니다. 이 어린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이런 환경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습관이 몸에 배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며 전율합니다. 과연 도시의 아이들은 전기 걱정을 하면서 살까요? 우리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며 (정말) 그 나이에 벌써 전기 걱정을 하며 삽니다. 아니, 전기의 소중함을 알고 자라납니다. 




우리는 해가 쨍쨍한 몇 시간을 소중하게 기다립니다. 왜냐하면, 그 시간엔 컴퓨터 작업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가끔 태양광 냉장고도 꺼놓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꺼내 바깥에 놓아둡니다. 왜냐하면, 바깥이 더 차가우니 말이지요. 


참 불편하게 보이는 삶이지요? 


그러나 저는 이런 삶이 좋습니다. 감성이 살아나기 때문이지요. 

인간이 자연과 교류하지 않는 현대 사회에 저는 이런 자연 환경이 실제적으로 절 성장시키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자라나면서 이 현상을 스스로 익혀갑니다. 


지루할 것 같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이곳의 삶이 풍족하답니다. 



우리 가족은 길고 긴 겨울 저녁,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하나의 전깃불 아래에서 더 재미있는 놀이를 합니다. 텔레비전 볼 일도 없고, 컴퓨터 사용할 일도 없는 저녁, 아이들과 놀이를 한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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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om 2014.12.13 20:36 URL EDIT REPLY
전형적인 똥싸개씩 글이네요.
일단 저런글은 신경 쓰지 마시고요.

산들님이 사시는 비스타베야 지역에 적응하는 삶 이게 중요한거죠.
전기없다 한들 다 사람살아가는 지역이라는거죠.

산들님은 풍족한 문명세계와 단절은 아니지만 거리를 두는 삶을 선택하신거죠.
불편함에서 좀더 여유로운 진리를 얻으셧으니 어떤 것이 이보다 더 값질까요?

어떤 부자는 도시에서 충분히 문명의 이기를 맘껏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딴 섬이나
산속에서 전기하나 수도물 한방울 이용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만 살아가는 휴가를 즐긴다고 하네요.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그것에 속박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된다나 뭐래나...

도시에서 월급노동자로 생활하고 있는 저 자신도 썩어들어가는 몸과 맘이 쉬어갈 수 있는 그런 삶을 원하고 있습니다만 전 인터넷과 문명의 이기를 외면할 수 없네요.

위 글 쓴 사람은 삶에 대한 선택권을 모르고 있는거 같아요.
서구의 부자동네 사람들은 상점이나 철도등 편의 시설이 암만 좋다고 들어선다면 일부러 반대데모나 실력행사까지 한다죠?
또한 전기가 전혀들어오지 않는 아날로그적인 삶도 관광의 한부분이 되어 중요한 지역의 수입원이 되기도 하고요. 구약성경의 욥이야기에서 나오는 덜떨어진 친구들 같네요.


BlogIcon 히티틀러 2014.12.13 21:49 신고 URL EDIT REPLY
태양광 전지를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해 쓰시는군요.
항상 풍족할 때는 잘 모르다가도 없으면 또 없는대로 살게 되는 거 같아요.
예전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냈을 때 전기 사정이 안 좋아서 단전이 자주 되었거든요.
하지만 안 좋은 점은 냉장고의 음식이 온도차 때문에 금방 상하는 점과 전자기기들이 잘 고장이 난다는 점이었어요.
제 핸드폰은 1년만에 아주 아작이 나서 한국 돌아오자마자 새로 샀어요ㅠㅠ
sam 2014.12.14 00:53 URL EDIT REPLY
산들님 태클에 게의치말고 무소의뿔처럼 그냥가세요
스페인 정부가 오지에 적정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게 너무도 배아프기 때문일거예요.
스페인의 어마어마한 태양광 발전소를 보고 무척 부러웠거든요.
그런데 산들님 사시는곳은 바람도 아주 심하게 부나보내요.
제가 사는곳은 적도가 가까워서인지 아니면 산이 너무거대해서인지 가끔 돌풍외에는 바람이 안불어요.
어제는 지난번에 조카가 다녀가면서 두고간 책 박완서님의 산문집 노란집을 단번에 읽었습니다.
저도 어렸을때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너무도 공감 하면서 눈물도흐리고 고향이 그립기도하고.
2014.12.14 10:46 URL EDIT REPLY
산들님의 풍요로운 삶을 부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죠....ㅋㅋ
저도 그 중 하나예요....ㅋㅋ
산들님처럼 쉽게 행동에 옮기지 못하지만
소소히 변화시켜가며 삶에 적용하며
그 부러움을 채워가는 중입니다...

오랜만에 댓글달지만....
여전히 하트는 뿅뿅 매일매일 누루고 있답니다....ㅋㅋㅋ
BlogIcon 사라엘12 2014.12.14 12:32 신고 URL EDIT REPLY
저도 그렇게 살고싶어요 ㅋㅋㅋㅋ 전기 아까운줄 모르고 펑펑쓰고 점점더 원자력 발전소를 짓고 너무 싫어요 자연과 더불어 사는게 저는 좋다고 봐요 맨날 전자파랑 가까이 사니 더 안좋은거같고..
azaiea 2014.12.14 12:32 URL EDIT REPLY
참 예쁜 가정이라 생각하면서 산들님의 글을 읽습니다.
용감하시고 부지런하시고 ...제가 가지지 못한 모습들을 가지고 계셔서 부러워 하지요.
아마도 지금 산들님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과 비교해 볼때 가장 첨단의 과학문명을 향유하고 계신다고 자부심을 가지셔도 될겁니다.
자급자족하면서 행복을 누리는 삶...저의 로망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BlogIcon 부러워요 2014.12.14 13:58 URL EDIT REPLY
태양광전지로 살 수 있다는 게 부러워요.
우리나라도 태양광전지지원해줬으면 좋겠네요_(≥▽≤)/

태양광이면 여름, 겨울 전기요금 걱정없을텐데요. 원자력발전소 그만짓고 태양광전기 쓸 수있게 지원해줬으면 좋겠어요.
2014.12.14 18:16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소녀소어 2014.12.14 20:35 신고 URL EDIT REPLY
훈기가득한 가족사랑이 있어 열(?)난방 안부러워 보이세요=^×^=
BlogIcon 칸쵸맘 2014.12.15 00:33 URL EDIT REPLY
겨울에 밖에내놨던 제철과일 물 정말 냉장고와 비할수없는 시원함이 꿀맛이랍니다 저는 정말 가끔 시골에가야만 맛볼수있는데 산들님가족이 부럽네요!
BlogIcon 소이라테 2014.12.15 02:16 신고 URL EDIT REPLY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며, 산들님이 태양전지를 사용하는 이유를 잘 모르셔서 덧글남기신거 같아요. 선진국이라는 기준이 물질적인 풍족함이 대표가 되는 단어는 아니거든요.. 유럽은 태양 전지사용하면서 전기를 아끼는 게 더욱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것같은데요 저는 그런 마인드에 감동받았습니다. 자연과 어울리려는 노력이 선진국가 사람들의 자세이지 않을까요? 저는 산들님의 생활이 참으로 매력이고 저에겐 많이 힘이된답니다. 또한 그런 환경으로 인한 더욱 끈끈한 가족애가 다른가족보다 더 큰 힘이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에너지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응원합니다~ :)
BlogIcon 있는 그대로 | 2014.12.15 16:56 URL EDIT
참 좋은표현에 동감합니다.^^ 선진국이란 물질의 풍요만이 아닌 자연과 어울리려는 노력 ....
BlogIcon 광주랑 2014.12.15 09:40 신고 URL EDIT REPLY
안녕하세요 광주공식블로그 광주랑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광주랑 블로그에도 한번 들러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로렐라이 2014.12.15 15:47 URL EDIT REPLY
멋진 삶이에요 항상 말씀드리지만 제가 제일 부러운 점이 바로 산들님의 용기있는 선택과 실행하는 의지 ^^ 멋진 여인이세요 화이팅 하세요
식샤를합시다 2014.12.16 11:06 URL EDIT REPLY
남의 삶을 자신의 잣대로 저렇게평가하는건 오만이지요.
보는내가 불편해보일지몰라도 사는사람은 원해서 살아가는 방식인데,왜 비판을 하는지 이해가안가네요.
저는 그 생활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부지런한 산똘님이 있기에 가능하지않을까?합니다.
천상천하 살림꾼에 저렇게 아이와 재미나게 놀아주는 아빠인데,뭐가 두려울까요?
집에 밥만먹고 잠만자는 신랑을 모시고 사는 저로서는 절대 시도를 못 하겠어요~
2014.12.17 22:29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사랑하기좋은시간 2014.12.18 00:13 URL EDIT REPLY
제가 추구하는 삶을 살고 계시는 님이너무 부럽습니다. 해외 경험이 거의 없는 저는 해외에 거주하시는 몇분의 블로그를 가끔 방문하는데 요런것만으로도 좁은 제 시야가 덜 좁아지는것 같아요^^
BlogIcon 문희정 2014.12.21 23:14 URL EDIT REPLY
모자란것을 아껴사는게 참 좋은거같아요 요즘들어 너무 소비만 하는우리삶이 잘못된거같다는 생각을 많이하는데 그래도 습관이란게 게으름이란게 참 무서운거같아요 아껴쓰는게 좋은데말이죠
BlogIcon Bimil 2014.12.26 13:59 신고 URL EDIT REPLY
삶을 즐기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
쩡이 2015.01.14 00:29 URL EDIT REPLY
항상 눈팅만하다 처음 댓글 달아보네요
모든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있으신것 같습니다
남들과 다른 삶을 선택해서 산다는 건 굉장한 일인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것을 자연속애서 이뤄가는 모습 멋지십니다
자연과 일체된 삶이 가장 미래지향적인 삶이라 생각하네요. . 저는
BlogIcon 2015.04.29 22:51 URL EDIT REPLY
제가 보기엔 굉장히 멋진 삶을 살고 계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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