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오르가닉 집

미처 느끼지 못한 아름다운 우리 집, 손님의 눈으로 보다

산들무지개 2015. 4. 1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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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키우면서 소소한 일상과 제가 사는 스페인의 문화와 생활, 사람들의 생각, 이슈 등에 대해 글을 쓰면서 저는 아주 즐거운 블로그 생활을 한답니다. 요즘 바쁜 일이 생겨 소통을 위한 답글 달기가 좀 어려워진 것을 빼고는 아직도 열정적인 애정을 가지고 있는 블로거랍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이 우리 사이에 있었는가요? 우리? 네! 그렇죠. 제 블로그를 찾아와주시는 방문객과 글쓴이 사이, 그 사이 말이에요. 소통이라는 것이 얼마나 우리를 가깝게 했는지, 저에게는 큰 행운이고 즐거움이랍니다. 특히 이 스페인 고산에서는 뼈저리게 느끼는 소통의 즐거움이랄까요. 


오늘은 사진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적묘님의 사진을 올립니다. 이방인의 눈으로 보는 우리 집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가 처음으로 느꼈답니다. ^^ 역시 비단강님께서 '사진기 좋은 것 쓰라'()고 하신 말씀이 팍 와닿았답니다. 역시 사진은 그냥 찍는다고 아름답게 출력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깨달았습니다. 실력!


적묘님은 페루에서 코이카 활동을 하시다 이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셨답니다. 그런데 이 길이 여행길이 되어 남미 일대를 여행하시고, 이제는 여행 블로거가 되셔서 유럽 땅을 밟으셨지요. 본인은 여행 블로거 아니라고 하심


짜잔! 우리 집에 도착하기 전 카스테욘역에 도착하신 적묘님이 찍은 기차역 사진! 


비스타베야를 오는 유일한 버스를 타십니다. 


이 날은 날씨가 변덕장이라 비 오다가, 해 뜨고......

여러모로 사람을 불안하게 했답니다. 


재미있게도 들어오는 버스 안에서 

글쎄 비스타베야의 명물, 페페 아저씨를 만나 이야기를 했다네요. 

역시 세상 좁아요. 


버스가 멈춰 잠시 휴식 시간을......

들어오는 길이 험하여 버스를 타면 2시간 넘게 돌아서 돌아서 천천히 버스는 올라온답니다. 


고불고불 산 넘어 산 넘고 이제 산 하나만 더 넘으면 되는 이정표......


버스가 도착하니 산들무지개와 그의 딸들이 기뻐 환호를 하면서 달려오고 있습니다. 


적묘님이 찍으신 비스타베야 사진은

엽서같은 느낌입니다. 

우와, 멋져라......! 


비스타베야 플라자 다우에 있는 성당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많이 파손된 부분도 있지만

아직도 장엄하게 마을 중앙에서 그 기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적묘님은 화려한 대성당보다 이렇게 소박하면서도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성당이 참 좋다네요. 


집에 가기 전, 우리는 구멍가게에서 필요한 식료품을 샀습니다. 

우와, 이 구멍가게도 무슨 영화에 나오는 가게 같아요. 


집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손님에게 집을 보여준다고 서로 성화였답니다. 


누리, 이곳으로 오세요! 


사라, 우리 집 고양이 참 예뻐요!


삐띠, 나 예쁘죠? 

매혹적 하트를 뿅뿅 날리고 있어요. 


우리 집 닭장이에요! 


여기는 장작이 들어있는 헛간이에요. 


졸졸 따라다니는 삐띠, 봐도 봐도 예쁘죠? (공주병 환자)


잘 생긴 우리 집 암탉


싹을 틔울까 말까 움트는 모종들


겨우내 시들었다 다시 움터 돋아나는 주전자 식물


엄마가 좋아.


손님이 주신 선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엄마에게 숄을 둘러달라는 누리.


우리 집 다락방이 이렇게 운치 있었나요? 


벽 장식품


다락방에서 보는 우리 집 부엌


손님이 와서 좋아요. 

아이들이 연신 신나서 이렇게 웃고 있어요. 


학교 가기 전, 사라와 산드라 양

 

역시, 고양이는 아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놓치지 않습니다. 

블랑키타, 학교 갈 갔다 와! (사라와 블랑키타)


누리 


손님이 찍어주신 우리 집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 상상도 못했답니다. 


제삼자의 눈으로 보는 우리 집, 역시나 아름다움이 보이면서 

그동안 고생하며 수리하고 데코한 보람이 보입니다. 

그리고 잘 커주고 이쁘게 함께 사는 동물들도 아름답고 소중하고요. 


역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눈 소통 인연은 이렇게 강하네요. 


여러분,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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