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오르가닉 집

안 쓰는 물건의 재발견~ 야외 장식용으로 어때?

산들무지개 2015. 11. 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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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고 그 많던 고산평야에 고인 물은 어느새 흔적도 없이 쏙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마른 하천에 물이 가득 흐르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환호를 질러대면서 "저기서 물장구치고 싶어~!" 난리였답니다. 아이들 바람은 안타깝게도 저 물과 함께 쏙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물이 고여있던 모습 잠깐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이곳의 자연공원의 페냐골로사산이 장엄하게 물 가운데에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일 년 내내 볼 수 없는 모습이지요. 폭우가 내려야만 볼 수 있는 모습이랍니다.  



어때요? 좀 장엄하죠? 해가 저무는 시간에 찰칵, 영화 속의 한 장면이 연출되었네요. ^^*


오늘은 비 갠 후, 비에 흠뻑 젖은 야외 장식품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그런데 이 장식품들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바로 주방에 있는 그릇, 장식하기에 애매한 도자기 물건 등을 재활용한 것들입니다. 여러분도 마음에 드실 것 같네요. 


안 쓰는, 못 쓰는 물건의 재발견~! 

야외 장식용으로 환상입니다~!!!



▲ 이것은 주전자입니다. 주전자 손잡이가 떨어져 나가 더이상 쓸 수 없답니다. 버리기엔 너무 예쁜 모양새 덕분에 그냥 화분으로 변신했습니다.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화분으로 변신 시키면 의외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주로 물이 별로 필요 없는 다육이 녀석들 키우는 데 사용한답니다.  



▲ 이것은 제가 만든 도자기 맥주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손잡이가 꽝 깨져버려 이렇게 화분으로 변신을 했습니다. 



▲ 집안에 틀어박혀 있던 못 쓰든 그릇들, 안 쓰던 것들을 이렇게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화분으로 변신하고, 장식용으로 변신했습니다. 사실, 지인들이 선물로 (제가 원하지 않던 장식용) 형상들을 선물할 때가 있습니다. 무슨 도자기 인형이나 미니어처 인형 말입니다. 그럴 때는 집안에 두기는 민망하고, 버리기엔 아까운 경우가 있지요. 그럴 때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야외에 둔답니다. 야외에 두면 색깔도 강렬하니 이쁘고 보기에도 좋답니다. 



▲ 이것은 스페인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컵입니다. 주로 산양 요구르트나 크레마 까딸라나 등의 제품이 이 컵과 함께 나온답니다. 한 번 사 먹고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도자기 컵을 집안에 잔뜩 보관할 수 없어 밖으로 보냈습니다. 



▲ 이것은 제가 그릇 만들다 실패한 테라코타의 화분 변신입니다. 



▲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도자기 성"

실내에 두기에는 아슬아슬하고, 볼품이 없어 야외에 두었습니다. 제대로 화단에서 그 성 다운 자태를 뽑냅니다. 



▲ 요것도 깨진 찻잔의 변신입니다. 깨져서 그냥 버리자, 했는데 이 깨진 것도 아름다움 한 번은 방출하고 버려져야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다육이를 심었습니다. 



▲ 어때요? 깨진 모습이 흉하지 않죠? 



▲ 이것은 제가 만든 실내 장식용 그릇입니다. 그런데 실내에 장식할 곳이 없어 야외용 동물 식수대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깨끗하게 물을 담아놓으면 정말 새도 와서 마시고 가고, 고양이도, 지나가던 양치기 개도 와서 물을 마시고 간답니다. 



▲ 제가 제일 흐뭇하게 생각하는 작품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일단은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사용 용도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 지붕 위의 작은 구멍을 유심히 봐 주세요~! 

혹시, 지인들에게 미니어처 형상의 도자기 선물을 받게 된다면, 그것이 별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야외 장식용으로 한 번 사용해보세요. 엄청난 매력이 발산할 것입니다. 



▲ 자~! 이 작은 형상들은 도자기로 구워낸 마녀들입니다. 하하하~! 

집안에 두면 먼지만 쌓일 것 같고, 보기에도 아름답지 않은(?) 형상이라 동화 속 현장을 완전히 재현하는 야외로 옮겼답니다. 


바로 마녀 세 자매입니다~! 우리 아이들 세 자매와 비슷할 것 같네...... 

야외의 돌벽 구멍 사이에 들어간 마녀들이 빛나게 아름다워 보입니다. 



▲ 이것은 제가 포슬린으로 만든 그릇입니다. 그런데 이 그릇은 가마에서 너무 높은 온도로 구워져 평평하게, 납작하게 되어버려 그냥 장식용으로 밖에 두었습니다. 지루한 지붕에서 하얀색으로 푸른색으로 그저 예뻐 보입니다. 



타일 장식입니다. 푸른 태양은 이란에서 구입한 타일이고, 오른쪽의 붉은 타일 두 개는 제가 만든 것입니다. 집안에 둘 곳이 없어 야외에 저렇게 장식용으로 고정해놓았습니다. 



▲ 현대적 감각(?)에 맞는 김밥용 그릇입니다. 저기 까만색 넓적한 그릇 말입니다. 저것도 제가 만들었답니다. 백자토와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에휴휴~ 실용성에서 너무 떨어져 그냥 바깥 현관문 옆에 장식으로 붙여놨습니다. 



어때요? 소소한 것들이지만 어쩐지 쓰임이 보여 괜찮지 않나요? 저렇게 못 쓰는 타일들을 잘라 거울 테두리를 만들거나 화분으로 변신시키는 것들, 정말 뜻밖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오늘도 찻잔이 화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저 작은 잔에서 새싹이 이는 모습이 그저 신기할 뿐입니다. 


여러분도 집에서 안 쓰는 물건, 못 쓰는 물건, 혹은 너무 부담스러운 물건 등을 야외에 두고 감상하시면 어떨까요? 정말 제대로 된 풍경으로 장식의 아름다움을 발할지 누가 알겠어요? 아니면 예쁘게 꾸민 베란다 화분 장식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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