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오르가닉 집

못 쓰는 합판이 '와인잔 걸이'로 변신

산들무지개 2015. 10. 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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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은 우리 손으로 직접 수리하고 지은 집이랍니다. 그래서 집이 울퉁불퉁한 오르가닉 형태의 집이지요. 나름대로 고치고 다듬고, 예쁘게 꾸리긴 하나, 처음에 2인 기준으로 지어진 집이 이제는 5인이 사는 집이 되어 아주 좁게 느껴진답니다. 


그래서 수납함도 최고의 결과를 위해 언제나 정리하고 합리적으로 나눈답니다. 

이번에도 부피가 상당했던 와인잔을 줄여봤습니다. 와인잔을 수납함에 넣으면 아까운 공간이 너무 많이 소비되는 것 같아 이번에는 와인잔을 텅 빈 공간에 달아봤습니다. 무슨 이야기느냐구요? 


와인잔 걸이를 개수대 근처에 설치했답니다. 


남편이 손쉽게 만든 와인잔 걸이 보여드릴게요. 


먼저 집수리하고 남은 합판을 사용했답니다. 합판이 겹겹이 쌓인 것이 특징인데요, 이 합판은 콘크리트처럼 다양한 나무 조직이 합쳐 만들어진 합판이라 물기에도 아주 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지붕 수리용으로 쓰인 것을 와인잔 걸이에 썼답니다. 



"어머? 이것이 어떻게 와인잔 걸이에요?" 하실 분을 위해......


먼저 못 쓰는 합판을 크기에 맞게 자릅니다. 그리고 와인잔 받침의 크기를 재고 적당한 간격을 둔답니다. 그렇게 가지고 있는 와인잔 수에 따라 나누어 위의 모양으로 잘라냈답니다. 남편의 솜씨로 작은 전기톱으로 잘라낸 모습입니다. 



그리고 긴 나사못으로 우리 집 나무로 된 문미와 연결해주었답니다. 나사못을 사용해야만 떨어지지 않는답니다. 합판과 문미 사이 적당한 간격이 있어야 나중에 와인잔을 걸 수 있답니다. 



짜잔~! 그렇게 해서 와인잔이 완성됐습니다. 

이제 잘 씻어 걸어두면 끝~!!! 



남편이 아주 쉽게 만들었네요. 개수대 위라 씻어서 바로 걸어도 괜찮네요. 



바로 요런 모양의 시골집 와인잔 걸이가 완성되었습니다. 합판이지만 생각보다 합리적이고 생각보다 운치 있고 괜찮은 모양으로 나왔습니다. 



울퉁불퉁한 우리 집 문미와 합판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낸 변신~! 

와인잔 걸이가 참 빛납니다. 


심플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합판의 재활용, 

우리 집과 잘 어울리는 모습에 흐뭇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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