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 가족의 여행기/2015년 여름, 한반도 방랑기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작은 이벤트
제주에서 한 달 살아보기가 왜 유행하는지 절실히 느껴지는 제주 여행입니다. 볼거리도 많고, 자연 경관도 아름답고...... 저희가 스페인에서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 본 한라산이 얼마나 장엄하던지...... 운이 좋아 날씨도 좋고 환상입니다. 엊그제 비가 내린 것이 지금까지는 유일하게 나쁜 날씨였지요. 그런데 비가 와도 볼거리 많은 제주였답니다.
그런데 제가 답글을 달 여력이 없습니다. 여행 중이라 그러기도 하겠지만 노트북도 없고, 바로바로 답글을 달 수 없어 그럽니다. 그래도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읽고 있습니다. ^^*
오늘은 한국의 좋은(?) 이벤트 이야기입니다. ^^*
한국에 오면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던 작은 이벤트입니다. 옷 사러가기? 그것은 아닙니다.
일단 가게에서 스페인 고산 아이들에게 입힐 옷을 구입했습니다. 우와, 아이들 패션이 어른보다 나아요! 자유롭게 훨훨 얼굴 드러내는 패션, 아직 어려서 얼굴 꽁꽁 싸매지 않아도 돼요. ^^*
옷과 신발을 고르면서 세 아이가 아주 즐거워했어요. 이런 일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아이들이 다들 공주옷 고르며 입고 싶다고 난리였습니다.
바지도 입고, 신발도 고르고.......
친구 아이와 우리 아이들 넷이 핑클(?, 요즘은 핑크 A?)처럼 돌변했습니다.
아! 고산 아이들의 공주 변신!
왜 변신 시켰느냐고요?
우리 사진관으로 사진 찍으러 가요~
스페인에서는 이런 사진촬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돌사진, 백일 사진은 할 수 없었지만, 제주도 방문 기념, 우정 기념, 또 친구 가게에 붙일 모델겸 해서 사진을 찍게 되었답니다.
예약이 꽉 차서 유일하게 시간을 낼 수 있었던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답니다.
이것이 한국 사진관의 매력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사라진 촬영 사진,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었답니다. 그 과정도 너무 재미있었고요.
난생 처음 사진 찍는 아이들도 분장에 적극적입니다. 하루 이벤트가 즐거운 놀이가 되었네요.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이모가 사라 입술 분장합니다.
왕이모는 누리 머리를 빗습니다.
꾸미기 마친 아이들이 제주 바다를 보며 감상하고 있습니다. 그럴 즘 사진 찍자 소리에 어느새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입니다.
아직 원본은 확보하지 않았지만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네요.
웃어 봐! 자연스럽게 놀아 봐!
누리, 친구 아이 natural, 사라 그리고 산드라
만세~!
이날의 주인공은 거의 누리였답니다. 얼마나 끼 있게 하던지, 깜짝 놀랐습니다. 다들 모델 시켜도 된다며 얼마나 깔깔깔 웃었는지...... 누리 덕분에 분위기 활발하여 수월히 진행되었답니다.
언니, 사랑해~ 제주에서 또 봐서 너무 좋아~
아빠도 즐거웠습니다. 시골에서만 노는 아이들 이렇게 새옷 입히고 광내니 이렇게 예뻤나 놀라는 딸바보 아빠입니다.
쌍둥이들도 놀면서 사진 촬영
염소 양 떼 배경이 아닌 이런 배경에서 전문가가 촬영해주는 사진 과연 어떻게 나올까요?
우리 어른들도 신나서 아이들 촬영 끝나고 난 뒤, 꽃단장하고 단체 촬영도 했답니다. 아! 너무 재미있다! 중년이 된 우리 무리들이 사심없이 깔깔깔 웃고 꾸미는 모습이 영락없는 아이들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촬영 끝나고 돌아가는 길,
엄마: 얘들아, 집에 가면 옷부터 벗자.
역시 촌 티 못 벗는 엄마입니다. 시골에서만 놀던 야생의 아이들이 새옷 버릴까 봐, 이렇게...... 그런데 아빠도 똑같은 말을 동시에 했다나요.
아! 한국 사진관에서 아이들 사진 찍어주기, 정말 바라던 일이었는데 이렇게 무사히 즐겁게 마쳤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한서 가족의 여행기 > 2015년 여름, 한반도 방랑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국인 남편과 친해지기 위한 친구들의 놀이 (18) | 2015.06.12 |
---|---|
제주에서 비 오는 날 가볼만한 학습 공간 (26) | 2015.06.03 |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작은 이벤트 (28) | 2015.06.01 |
제주 바다에 푹~빠진 아이들 (28) | 2015.05.29 |
남편이 처음으로 접한 제주에서의 일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었다네 (35) | 2015.05.25 |
어린 세 딸과 함께한 장거리 비행기 여행, 아주 길었던 하루 (46) | 2015.05.22 |
'한서 가족의 여행기/2015년 여름, 한반도 방랑기'의 다른글
- 이전글티스토리 초대장 드려요.
- 현재글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작은 이벤트
- 다음글제주에서 비 오는 날 가볼만한 학습 공간
관련글
- 이전 댓글 더보기
-
아마빌리스 2015.06.01 12:55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수도 있겠네요 (표현이 과격한 분들은 조금 무섭네요ㅠ)
답글
저는 그 글을 보고 한번도 그런식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서
조금 놀랬어요ㅎ 어찌보면 한국인들이 아직 테러에 대한 위기를
겪어보지 않아서 더 그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오랜만에 한국에 오셨으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두요:D
꽁꽁싸매고 다니는걸 보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아 자외선때문에 그렇구나 하는데 말이죠ㅎㅎ
이런걸 보면 문화차이 혹은 생활습관의 차이가 있다는게 색다르게 느껴지네요ㅎㅎㅎ
그나저나 쌍둥이 정말 많이 컸어요ㅎㅎ 예전엔 사진에서 앞머리 유무로 구분했는데
이젠 누가 누군지 구분이 되질 않아요ㅠㅠ 나름 골격으로 구분해볼려고 했는데 오메ㅎ
완전 똑같아요ㅎㅎ 키가 약간 다른거 빼고 제눈에 완전 똑같네요ㅎ 정말 정말 귀엽네요:D
스페인에서는 사진관이 많이 없어지는 추세로군요ㅎ 한국도 사진기 혹은 스마트폰 발달로
많이 없어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저렇게 아이들 이쁠때 제대로 찍어두는게 좋네요
오구오구 정말 아장아장 걸어다니던 아가들이 이젠 청순미가 느껴지네요 캬아:D
-
제가 쓴 댓글은 산들님에게가 아닌, Jerom 님에게 쓴 댓글이었습니다. 산들님의 글은 유럽이나 북미권에서 어떻게 바라볼지 알고있기도 하고, 한국내에서도 안좋은 시선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글 자체에 거부감이라거나 불쾌함은 느끼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런 패션을 은행이나 관공서, 국가 주요 건물이 아닌, 실외에 개인적인 취향이나 사정으로 입는 것으로 인해, 정신병자로 취급 당하는 건 이해할 수 없어서, 그리 길게 남긴것이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답글
개인적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 자체가 싫음을 넘어선 특정 종교와 연관지어 혐오감이 든다면, 그것은 미디어와 극단주의로 인한 혐오주의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각종 혐오주의와 온갖 종류의 차별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살다보니, 좀 더 과민하게 반응한 것 같네요.
아마 그 글에 댓글 남기신 분들이 산들님이 글을 쓰신 의도와 유럽에서 그런 시선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이해못해 댓글을 남긴 건 아닐 듯 해요. 아마, '아, 그렇게 바라볼 수도 있구나. 그런데 우린 이런 사정이 있고,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거야.'라고 설명을 해주려던 것이 아닐까요?
제가 겪은 유럽은 확실히 동양인에 대한 차별과 오해가 존재하는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한국 역시도 차별과 혐오주의가 존재하죠. 하지만 각기 다른 시선에 대해 서로 조금씩 이해한다면, 언젠가는 더 좋아 질 것이라 생각해요.
어제 제 댓글로 인해 기분나쁘셨으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의 남은 일정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jerom 2015.06.01 15:25
솔직히 말씀드리면 직업이 배를 만드는 관련업에 종사하다보니 보안사항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리고 여행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여러사람들을 관찰 할 기회가 많은 편이죠. 관공서 뿐만아니라 통상적인 관계에서 다 가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상당히 짜증나는 행위를 많이 하기 때문에 욱했습니다. 심지어 언성이 오가는 경우도 많았구요.
저같은 경우에는 생활과 관련된 사항이다보니 민감합니다.
답을 주신분께서는 그러려니 하셔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화가 납니다.
마스크 벗으라고 했을 때 하이톤으로 삿대질 안당해 보셨지요?
저같은 경우에는 당해보기도하고 옆이나 뒤에서 구경도 해보기도 했습니다. -
네, 좋은 의견들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캘리님 의견 참 좋네요.
그런데 제롬님에 대해 덧글쓰신 다른 분께 말씀드리자면 이 분은 저와 소통을 2년이나 하신 분입니다. 비록 마음에 안 드는 의견을 가끔 내실 때도 있지만 말이죠, 사람을 알게 되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알게 되어 인정을 하게 된답니다. 제롬님은 이런 사람이야 하고 말이지요. 제롬님도 서로 토론하면서 소통을 하신 분이지요. 켈리님처럼 말입니다. 항상 나쁜(?) 의견을 유도하시지는 않습니다. 이제 더 조심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아, 이 포스팅이 아이들 글인데 이곳에 지난 번 포스팅 관련 단상 적은 것은 지웠습니다. 제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하시는 분이 있어 이쯤에서 지난 이야기는 끝마치려고 합니다. 많은 양해바랍니다.
-
저도 저렇게 우리 딸 어렸을때 사진관에 가서 찍을 걸...
답글
막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는 근엄한? 가족사진만 찍었거든요.
참 예쁘게 잘 키우고 계시네요.
...딸레미를 도로 아기로 만들수도 없고. 에궁!
산들이님 계속 재미있는 이야기 계속 들려주세요.
기다립니다.
..........
어떤 때, 사람들은 달을 봐야 할텐데 손가락을 보기도 하지요.
손가락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달을 보기도 하겠지요.
어떤분은 이미 달을 보고 있기도하고요.
다들 이해는 하셨을 거라 생각하고
그러므로 산들이님 달을 볼때까지 여유를....
즐거운 여행, 즐거운 포스팅은 계속
산들이님 화이팅!!! -
.... 2015.06.01 20:28
자기가 한 말은 다 부드럽고 천사같은 말이고
답글
남들이 거기에 대해 뭐라하면 남들 잘못이고..
참 어이없는 주인장.
더 기가 찬 것은 자신이 굉장히 공정하고 착하고 오류가 없는 줄 알고 있다는 점.
스페인의 여러 가지 비판거리에도 다들 좋다좋다 아무 말 않고 넘어가는데
어쩌다 한명이 그런 부분에 대해 말하면 금방 칼날같은 말로 찌르면서
자신은 못 돌아보는.
이런 사람의 블로그는 두번 다시 오고 싶지 않다.
그저 자기가 하는 것은 다 좋고 대단해 보이는 듯.
-
와우 아이들 신낫네요..!!
답글
재미있고 뜻깊은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정말 소중한시간 이시겟어요.. 맘껏 즐기세요 -
JoungHee pifer 2015.06.02 12:54
전 젤루 이해가 안가는게 ,,,,,
답글
싫으면 안보고 안들어오면 되는데 왜 남의집에 와서 기분 안좋은 댓글들을 다는지 정말 이해가 안가요~~ ㅠㅠ
전 산들님의 글을 읽고 항상 기분이 좋고 스페인이랑 제가 살고 있는 미국이랑 비교하는게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는데 왜 특정 사람들은 자기들의불만들을 남의 집에 와서 푸시는쥐 ~~~~??
산들님~! 기분 좋은 여행 ,행복한 여행 식구들이랑 많이 만끽하세요~!
스페인 돌아가서도 추억이 많이 생기게 말입니다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