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 가족의 여행기/2015년 여름, 한반도 방랑기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작은 이벤트

산들무지개 2015. 6. 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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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한 달 살아보기가 왜 유행하는지 절실히 느껴지는 제주 여행입니다. 볼거리도 많고, 자연 경관도 아름답고...... 저희가 스페인에서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 본 한라산이 얼마나 장엄하던지...... 운이 좋아 날씨도 좋고 환상입니다. 엊그제 비가 내린 것이 지금까지는 유일하게 나쁜 날씨였지요. 그런데 비가 와도 볼거리 많은 제주였답니다.

그런데 제가 답글을 달 여력이 없습니다. 여행 중이라 그러기도 하겠지만 노트북도 없고, 바로바로 답글을 달 수 없어 그럽니다. 그래도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읽고 있습니다. ^^*

오늘은 한국의 좋은(?) 이벤트 이야기입니다. ^^*

한국에 오면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던 작은 이벤트입니다. 옷 사러가기? 그것은 아닙니다.

일단 가게에서 스페인 고산 아이들에게 입힐 옷을 구입했습니다. 우와, 아이들 패션이 어른보다 나아요! 자유롭게 훨훨 얼굴 드러내는 패션, 아직 어려서 얼굴 꽁꽁 싸매지 않아도 돼요. ^^*

옷과 신발을 고르면서 세 아이가 아주 즐거워했어요. 이런 일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아이들이 다들 공주옷 고르며 입고 싶다고 난리였습니다.

바지도 입고, 신발도 고르고.......
친구 아이와 우리 아이들 넷이 핑클(?, 요즘은 핑크 A?)처럼 돌변했습니다.

아! 고산 아이들의 공주 변신!

왜 변신 시켰느냐고요?
​우리 사진관으로 사진 찍으러 가요~
스페인에서는 이런 사진촬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돌사진, 백일 사진은 할 수 없었지만, 제주도 방문 기념, 우정 기념, 또 친구 가게에 붙일 모델겸 해서 사진을 찍게 되었답니다.
​예약이 꽉 차서 유일하게 시간을 낼 수 있었던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답니다.

이것이 한국 사진관의 매력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사라진 촬영 사진,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었답니다. 그 과정도 너무 재미있었고요.

난생 처음 사진 찍는 아이들도 분장에 적극적입니다. 하루 이벤트가 즐거운 놀이가 되었네요.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이모가 사라 입술 분장합니다.

왕이모는 누리 머리를 빗습니다.

꾸미기 마친 아이들이 제주 바다를 보며 감상하고 있습니다. 그럴 즘 사진 찍자 소리에 어느새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입니다.

아직 원본은 확보하지 않았지만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네요.

웃어 봐! 자연스럽게 놀아 봐!

누리, 친구 아이 natural, 사라 그리고 산드라

만세~!

이날의 주인공은 거의 누리였답니다. 얼마나 끼 있게 하던지, 깜짝 놀랐습니다. 다들 모델 시켜도 된다며 얼마나 깔깔깔 웃었는지...... 누리 덕분에 분위기 활발하여 수월히 진행되었답니다.

언니, 사랑해~ 제주에서 또 봐서 너무 좋아~

아빠도 즐거웠습니다. 시골에서만 노는 아이들 이렇게 새옷 입히고 광내니 이렇게 예뻤나 놀라는 딸바보 아빠입니다.

쌍둥이들도 놀면서 사진 촬영

염소 양 떼 배경이 아닌 이런 배경에서 전문가가 촬영해주는 사진 과연 어떻게 나올까요?

우리 어른들도 신나서 아이들 촬영 끝나고 난 뒤, 꽃단장하고 단체 촬영도 했답니다. 아! 너무 재미있다! 중년이 된 우리 무리들이 사심없이 깔깔깔 웃고 꾸미는 모습이 영락없는 아이들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촬영 끝나고 돌아가는 길, 
​엄마: 얘들아, 집에 가면 옷부터 벗자.
​역시 촌 티 못 벗는 엄마입니다. 시골에서만 놀던 야생의 아이들이 새옷 버릴까 봐, 이렇게...... 그런데 아빠도 똑같은 말을 동시에 했다나요.

아! 한국 사진관에서 아이들 사진 찍어주기, 정말 바라던 일이었는데 이렇게 무사히 즐겁게 마쳤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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