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아이

아빠가 버리려던 물건, 장난감으로 변신~!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5. 8. 2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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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은 이미 눈치채셨듯이 산똘님은 참 손재주가 뛰어납니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해서 그런지 여러모로 신기한 발명품도 많고, 이것저것 아이디어가 풍부해 산똘님 집안에서도 무슨 문제가 생기면 문제 해결 도우미로 그를 부른답니다. 그러니 이것저것 할 일이 많은 사람입니다. 마을에서도 무슨 일 생기면 "산또르~~~!" 하면서 달려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우리 모녀는 피곤할 때도 있지만 어쩌겠어요? 아빠의 장점이니 우리는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그런 아빠가 오늘은 아주 오래된 상자를 집에 가져왔습니다. 

마을 창고에 보관해두고 열어보지 않은 상자였는데요, 아주 심각한 얼굴로 제게 그럽니다. 


"이거 대학교 일 학년 때 만든 프로젝트 과제물이었어~. 지금 뭐 쓸모가 전혀 없어진 물건인데 버릴까?" 하고 말입니다. 


아니, 대학교 때 물건이라면 지금으로부터 23년 전? 올해 42살 생일을 치렀으니 대학 막 들어간 시기가 벌써 23년 전입니다. 오?! 이런 물건마저 보관하고 있었어? 도대체 뭔데? 



그래서 한 번 열어보자고...... 도대체 어떤 물건이기에? 



그래, 오래된 티가 나는 물건이긴 하구나......



그래서 하나하나 꺼내봤습니다. 유심히 살피니...... 아하! 이것은 디자인 관련 공부였던 과제물 패턴 만들기였습니다. 아마도 기하 도형을 공부했나 봅니다. 그리고 그 당시 산업디자인 특성에 맞게 물건의 합체 원리 이해라든가...... 뭐 그런 것을 공부한 흔적이 보입니다. 


못 없이 나무판 합체라든가...... 저 살아있는 테트리스 박스라든가...... 



보세요, 목공소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것들 아닌가요? 



그 당시 산업디자인 하던 사람들은 이런 공부를 다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가구 장인이 된 친구들도 많았다는 것을 보면 이런 나무 재료를 많이 이용해서 모델 등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콜라 데 밀라노(cola de milano, 장부촉 이음새) 스타일의 나무 합체판입니다. 그래서 이 남편이 손수 집안의 모든 나무 관련 일은 다 맡았지요. 창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나무 계단도 만들고...... 못 없는 나무 합체 물건을 만드는 것이 이 사람의 로망이었지요. 


아무튼, 그래서 이 상자를 여니, 아이들이 다 달려들어 어?!!! 장난감이네~! 하고 가지고 놉니다. 

어차피 아빠는 이것들을 다 버리려고 작정을 하고 가져왔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니, "대박이야~!"며 기뻐합니다. 



알록달록 상자 스티로폼 합체품은 완전 인기 짱이었습니다. 



그때는 컴퓨터도 대중화되지 않았었고, 모든 것을 다 머리로 생각해야 했고...... 이런 작은 물건도 설계도를 작성해야 했다는데...... 오, 지금 보면 조잡하기 짝이 없는 이런 물건들이 머리를 상당히 써야만 했던 물건들이었답니다. 



기하학 패턴이 같은 두 부분을 합체하면 정사각형이 나와야만 한다네요. 



우와! 이거 짜내기도 어렵고 만들기도 어려운데 대단하네~!



같은 패턴 도형, 이것도 합치면 정사각형이 되네요~!



요렇게 말이지요. 신기하죠? 



이것도 마찬가지랍니다. 정말 만들기도 어려웠겠다.



아이가 두 조각을 들고 합체를 시킵니다. 합체시키는 것도 머리를 써야 잘 합체가 되어 정사각형이 되니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퍼즐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퍼즐이다~!!!



요것도 퍼즐~! 



요것은 세 개를 다 맞추는 퍼즐, 세 개를 다 합체 시켜서 하나의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야 한답니다. 이거 꽤 어렵던데...... 이렇게 어려우니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아빠의 대학교 과제물~! 

야~! 이거 그래도 대학생 수준의 어려운 퍼즐이야! 너희들 장난감이 아니야~! 하고 말하지만, 아이들이 뭘 알겠어요? 그래도 열심히 맞춰서 퍼즐 놀이에 몰두하는 아이들이 그저 재미있기만 했네요. 




아이들이 버리려던 물건을 가지고 잘 놀아주니 너무 즐겁다는 아빠~! 

어쩐지 장난감 하나 더 늘었다는 생각에 대박~! 엄지를 올리는 이 사람입니다. 


역시나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장난감이 되고 있어요. 

오늘도 아빠가 만든 살아있는 퍼즐과 테트리스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 

달리 새 장난감을 사줄 이유가 없다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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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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