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 [참나무집] 가족은 폭설로 인해 장장 6일 정도의 고립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런데 걱정은 금물~! 왜냐하면 그동안 차곡차곡 준비해놓은 비상식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는 간식과 맛있는 음식을~, 아빠에게는 안주와 손수 만든 수제 맥주를~, 그 위에 영화 한 편을 더하면 두려움 없이 즐거운 고립 시간을 갖습니다.
이것들만 있으면 어디 세상 부러울 것이 있을까요?
오늘은 효모 발효 없이, 이스트 넣지 않고 바로 즉흥 피자 도우를 만들어 먹었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평소에는 시간도 넉넉하고, 이스트도 있으니 언제나 발효한 피자 반죽을 사용했는데요, 오늘은 발효하지 않고 바로 반죽하여 피자 만들어 먹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고립 기간 중 이스트가 다 떨어졌을 때 썼던 즉흥 법인데요, 아주 유용했습니다.
이 피자 반죽법은 아르헨티나 친구 팁으로 알게 된 것인데, 아주 유용하답니다.
그럼 준비되었나요? 발효할 필요 없고, 바로 반죽하여 사용할 수 있답니다. ^^*
이 반죽법의 좋은 점은 계량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
마음대로 밀가루를 넣고요, 상황에 따라 올리브유와 맥주를 넣으면 끝이랍니다.
적당한 양의 밀가루를 준비합니다. 저는 밀가루와 호밀가루 반반을 넣었습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넣어주세요.
그런 다음 손으로 훌훌 섞어주면 된답니다.
그럼 이렇게 모래알갱이 같은 자잘한 밀가루 알갱이들이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적당하게 올리브유로 밀가루가 뭉쳐진 덩어리들이 일정하게 된다면 멈추세요.
바로 실온의 맥주를 넣어줍니다.
맥주량은 반죽 상태에 따라 더 넣어도 되니 처음부터 조금씩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고무 주걱으로 반죽 시작~!
자, 이렇게 반죽이 되었습니다.
이제 발효할 필요 없이 밀가루 가루를 묻혀가면서 밀대로
밀어주시면 됩니다.
드시고자 하는 기호에 따라 얇게 혹은 두껍게 밀어주시면 된답니다.
그 후의 과정은 이미 아시죠?
그래도 궁금하신 분은 위의 링크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
↗ 맥주의 알코올 성분은 오븐에서 구워지면서 증발되어 사라집니다.
그래서 만든 피자의 빵 상태는 어떠냐 구요?
바로 위의 사진입니다.
적당하게 바삭하고 맛있습니다.
하나도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올리브유가 들어가 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참 좋았습니다.
어때요? 발효한 빵과 비슷한 느낌이 나죠?
다락방에서 영화 보면서 이 피자 한 판 먹는 기분 아이들도 다 아네요.
매번 만들어 달라네요. ^^
위의 피자는 각종 야채 피자입니다.
이 피자는 아이들이 먹은 치즈와 하몬, 올리브 열매를 넣은 간단 피자입니다.
이 피자는 우리 부부가 먹은 매운 초리소(Chorizo, 스페인식 파프리카 소시지) 피자 반과
두부와 돼지고기를 넣은 한국 불고기 바비큐 피자입니다. ^^*
그런데 아이들이 불고기 피자를 더 좋아하여 우리 부부는 겨우 한 점 먹는 데 성공했다는.......^^*
이렇게 네모난 피자로 만들면 넉넉하게 오븐에서 구워져 우리 다섯 식구가 먹기에는 참 좋았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곧 장장 6일간의 고립 생활에 대한 이야기 올립니다.
더불어 아주 맛있었던 맥주빵 레시피도 올릴게요~~~
기대해주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 카카오스토리 채널로 소식 받기~
'뜸한 일기 >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인 고산에 살며 '트러플 덕후'된 내 이야기 (19) | 2017.02.16 |
---|---|
만들기 쉽고 맛좋은 호두 맥주빵 (22) | 2017.02.01 |
남편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다는 한국 음식 (70) | 2017.01.19 |
달걀 유효기간 쉽게 알아보는 법 (16) | 2017.01.04 |
스페인에서 맛보는 단돈 '2유로'짜리 트러플 요리 (28) | 2016.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