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포플러 나무 균에서 생산된 멋진 버섯의 정체, 여러분은 아시는가요? 정말 놀라운 정체랍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또 우리는 깜놀하면서 버섯을 따왔습니다. 다름 아니라 이번에는 버섯이 남편 손보다 큰 것들이 났습니다. 우와~~~ 이거 원자력 먹은 버섯이야?! 농담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세타 데 오스트라(seta de ostra)라고 하는데 직역하자면 굴버섯, 우리 말로는 느타리버섯입니다. 그런 느타리 버섯이 정말로 크고 탐스러웠습니다. (속으로 저렇게 큰 걸 어떻게 먹어? 소리가 났지만, 귀하게 자란 녀석들. 함부로 이런 말 하면 안 되기에 그냥 참았습니다. ^^;)
버섯 관련 에피소드가 궁금하신 분은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짜잔~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남편은 이 버섯을 보고 그냥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아주 쫄깃쫄깃하고 바삭 아삭한 스페인식 버섯구이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보통 같으면 국이나 버섯 잡채 형태로 해 먹는데요, 이렇게 큰 버섯은 아까우니까 제대로 한번 해 먹어 보고 싶었답니다.
그럼, 여러분께 스페인식 버섯오븐구이를 소개합니다. 따단~!!!♪♬♩♩♪♬♪~!
스페인식 버섯 오븐구이
아주아주 간단하여 누구나 쉽게 즐겁게 할 수 있는 난이도 하인 요리입니다. 그냥 보기에도 쉬워서 별것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맛이 끝내줘서 특별식으로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재료는 느타리 버섯 (오븐 쟁반에 벌려서 다 찰 수 있을 정도), 빵가루(혹은 남은 바게트), 파슬리 가루(혹은 생파슬리), 올리브유, 마늘, 소금입니다. 어때요? 엄청나게 간단한 요리 재료이지요?
자~ 우리 집에서 생산된 울트라 메가급 느타리버섯입니다. ^^* 버섯이 엄청나게 커서 남편과 저, 두 사람이 먹기에 충분했지요.
오븐 쟁반에 유산지를 먼저 깔고, 그 위에 올리브유를 살짝 둘러주세요.
버섯 줄기를 위로 향하게 하고 차곡차곡 깔아준 후, 올리브유를 또 살짝 둘러주세요.
그런 후, 이 요리의 비밀인 바삭함을 위해 위의 하얀 그릇에 있는 양념 토핑(?)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 버섯 위에 올릴 양념 토핑 만들기 ↓
양념에 들어가는 바삭한 녀석은 빵가루인데요, 먹다 남은 바게트가 있다면 쭉쭉 뜯어 잘게 잘라주거나 빵가루로 만들어주면 된답니다. 밀가루처럼 입자가 작은 빵가루도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입자가 큰 빵가루가 좋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파슬리 가루나 생파슬리를 깐 마늘과 함께 다져줍니다.
그런 후 입자 굵은 빵가루와 파슬리 가루, 다진 마늘을 한꺼번에 섞어줍니다. 섞어줄 때 올리브유를 넣어 또 섞으세요. 다진 견과류(호두나 아몬드)를 넣으면 더 맛있어요. 정말로!!! 강추!
그리고....... 펼쳐놓은 느타리버섯 위에 올려주기만 하면 된답니다!!! 조심스럽게 올려주고, 소금을 솔솔 뿌려주면 됩니다.
짜잔~!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취향에 맞게 구워주면 된답니다. 10분 이상.
빵가루에 올리브유가 묻어 구워질 때 아주 바삭하게 변합니다.
쫄깃쫄깃한 버섯의 식감은 그대로이고, 바삭 아삭한 빵가루 양념은 정말 환상적인 맛이랍니다.
스페인 가정에서 주로 이런 식으로 해서 먹는데요, 양송이 구이도 이렇게 하기도 하는데, 양송이는 빵가루 없이 파슬리와 마늘로 하는데, 줄기를 없애고 줄기 안에 넣기 때문에 육즙이 나와 맛이 또 끝내줍니다. 그 안에 치즈를 넣기도 하는데 우와~! 정말 특별하죠.
그냥 맛있는 느타리 버섯 오븐구이였습니다.
쫄깃쫄깃한 식감과 아삭아삭한 식감이 어울리는 환상의 조합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양념이 마늘빵 조합인데요?! 마늘빵과 버섯 먹는 느낌은 아닌데 어쩐지 이렇게 말하니 재미있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추운 겨울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화이팅!!!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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