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아이

'트러플(서양송로버섯)' 오른 스페인 초등학교의 급식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8. 3.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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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에는 또 눈이 솔솔 포근하게 내리고 있답니다. 포근한 느낌이라 기분 하나는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부모들은 좀 난감하죠. 특히 우리처럼 농가에 사는 사람들은 도로까지 나가는 일이 걱정이기도 하답니다. ^^; 


그러나저러나, 운 좋게도 우리 고산 마을에 한국 손님이 오셨습니다. 참 시기적절하게 오셔서 다행이었죠. 그 후 눈이 많이 내려 고립될 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다름 아니라 EBS 세계테마기행이죠? 그 팀에서 잠깐, 아주 잠깐~ 이곳에 방문하고 가셨습니다. 


이 팀은 트러플 시즌이 막 끝나는 시점에 비스타베야에 도착하셨지만, 운이 좋게도 아이들에게 트러플 급식하는 날에 오셔서 이곳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산 조안 데 페냐골로사 초등학교 급식에 오른 트러플


아침에 트러플 전문가와 함께 눈이 솔솔 내리기 시작한 산으로 올랐습니다. 그리고 대박 느낌으로 심 봤다~!!! ^^* 사실, 요즘 트러플이 끝나는 시즌이라 찾기가 쉽지는 않지요. 



출연자 얼굴 나가면 스포일러 될까 봐 일부러 가렸는데, 괜찮겠죠? 

전문가와 함께 생애 처음으로 트러플 채취하는 경험을 하셨다고 합니다. 

잘 훈련된 개를 데리고 나가 땅속에 숨어있는 트러플을 찾아내는 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죠. 

예전에는 돼지가 찾았다지만, 그 큰 무게를 견디지 못해 개로 훈련하여 찾아내는 게 요즘 트러플 찾는 방법입니다. ^^



이 트러플을 채취해 이제 마을 초등학교에 갑니다. 


우와~! 아이들 너무 좋겠죠? 

현장에서 바로 채취한 트러플을 식단에 올리니 말이지요? 


사실, 마을 아이들에게는 트러플이 평소에 보던 흔한(?) 것이라 

호들갑 떠는 우리가 참 재미있게 보였을 거예요.



트러플 채취하여 학교에 가니 벌써 식탁 세팅해놓으셨네요. 



제가 오랜만에 한국분들 만나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한국말 폭풍 수다하다가 기회를 

놓쳐 제대로 사진을 많이 찍지를 못했네요. 


저 날 나온 음식은 빵+샐러드+양고기(with 두 가지 소스)+달걀부침+감자튀김 

그리고 후식으로 과일이 나왔습니다. 



출연자분이 아이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는데 아주 맛있었다고 하셨네요. 

그리고 인터뷰를 잠깐, 잠깐 아이들에게 제작팀이 하셨는데요, 


"트러플이 어떤 맛이에요?" 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아주 당당하게 얘기했죠. 


버섯 맛이에요! 



그렇죠, 아이들은 평소에 먹어온 버섯이니 당연히 트러플 맛을 알고 있는데 

맛을 모르는 사람이 물어오면 설명하기가 상당히 어려웠겠죠? ^^* 

당연하죠. 커피 맛을 모르는 이에게 커피 맛을 설명하기 힘든 것처럼 말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스페인 초등학생들이 트러플 올린 점심 식사를 하네요. ^^* 



스페인은 트러플(투버 멜라노스포룸) 3대 생산국이랍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태리 순으로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답니다. 

요즘 프랑스산 트러플에 병충해 문제가 있어 

해발 1,000m 이상에서 자라는 스페인산이 병도 없고 건강한 상태라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프랑스인들이 스페인에 와서 구입해 가공, 제조하여 메이드 인 프랑스로 팔리는 경우가 많아서 

실질적으로 생산량 1위를 따지기에는 애매모호한 통계를 보인다고 하네요. 


그래도, 이런 미각적 경험은 다들 하고 있기에 꽤 장점이 되는 아이들입니다. 


스페인이 왜 미식가의 나라가 됐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지중해 바다에서부터 내륙 지방까지. 

거의 없는 재료가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신선한 재료가 있으니  

아무리 요리치라도 이런 재료를 이용하면 좋은 음식이 나오지 않을 수 없구나 싶습니다. 





학부형으로 트러플 급식으로 먹는 날에 참여한 산똘님. ^^* 

산똘님 이날 직장 휴일이라 이렇게 참여할 수 있었네요.

(전 출연하지 않았어요. 얼떨결에 깜짝 출연하게 된 산똘님입니다. ^^; 

사실, 작년에 한국 3 방송국에서 섭외가 들어왔지만 패쓰~ 

올해도 스페인 방송국 섭외가 들어와 또 패쓰~ 했습니다. 

소소하게 소통하며 이어가는 블로그가 저는 마음 제일 편하고 좋더라고요. 

방송 보고 연락하신 분들께 고맙기는 하지만, 저는 꾸준히 이어가는 소통이 더 아름답고 좋습니당~) 



그렇게 하여 우리는 스페인 시골 초등학교에서 먹는 트러플 올린 급식을 한국분들께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기분이 좋아 업 되었던 하루였네요. 


아이들 말이...... 


"한국 사람들 매일 왔으면 좋겠다~!!!" 


하하하! 역시, 삶의 작은 활력이 되었던 사건, 이벤트였네요. 

우리 동네 아이들에게 한국과 관련된 추억을 심어줄 수 있어서 참 기뻤습니다. 


이곳에 찾아와주신 한국팀들 덕분에 저도 즐거운 하루 보낼 수 있어 참 좋았네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솔솔 더 내리며 쌓이는 눈...... 

포근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급작스럽게 찾아와주신 한국 방송 제작팀을 대가 없이 반갑게 맞아준 스페인 이웃들도 

참 좋은 사람들이구나, 느낀 하루였습니다. 역시 사람은 소통을 이어나가는 게 제일 아름다운 모습이야~!!! 감탄한 하루였습니다. 


방송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재미있게 상상해보세요. 어떤 내용이 나갈지...... 

2018년 4월 2일 ~ 4월 5일까지 4일간 저녁 8시 50분 4부 방영된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언제 나갈지 몰라요. 

하하하! 통편집될 수도 있고. (피디님: 절대, 그럴 리가 없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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