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의 공동 통장 이야기를 하다 보니, 수입 지출에 대한 요즘 상황이 막 그려지더군요. 오늘은 마을 은행에 아이들 급식비 3개월 치를 다 내니 마음이 너무 뿌듯해오더라구요. 적어도 3개월은 걱정에서 해방이다! 하고 말이지요. 첫째만 학교 다닐 때는 몰랐는데 둘째 쌍둥이 녀석들이 같이 다니니 우와! 이 교육비가 장난 아니게 나간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뭐 지금은 급식비만 내지만, 앞으로 얼마나 많은 교육비가 더 들어갈까 후덜덜 떨고 있답니다. 급식비 세 달 치 내니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러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위에서 추적추적 비 내리는 이 고산의 가을을 보니 괜스레 마음이 찡한 것이...... 한국이 생각나더라구요. 앗! 한국?!!!! 하면서 갑작스럽게 6년 전 숨겨두었던 비상금이 막 떠오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