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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103

스페인 남편이 귀지를 절대로 파지 않는 이유

"아~~~ 놔~~~! 이런 것도 포스팅으로 올리나?!" 하며 실망하실 분을 위해 미리 진정의 말씀을 먼저 드릴게요. 저도 이런 이야기가 시시콜콜할 수도 있다는 것에 한 표를 던지며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동서양의 생물학적인 신체 차이로 나타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오늘도 꿋꿋이 이야기를 진행해가겠습니다. ^^ 몇 해 전, 우리 시부모님과 서방님, 세 분은 쿠바 여행을 다녀오셨답니다. 그런데 서방님이 귀가 너무 이상하다면서, 들리지 않는다면서 고통을 호소하여, 쿠바의 이비인후과 의사를 만나게 된답니다. 의사 왈, "귀에 귀지가 꽉 차서 들리지 않았던 거에요!"그러시면서 그날 귀지를 깨끗이, 깔끔하게 청소해주셨답니다.그리고 귀가 빵 뚫려 아주 잘 들렸다는 뒷이야기도 같이 전해진답니다..

스페인에서는 시댁 갈 때에도 '이것'을 챙겨요.

지난주 이곳 발렌시아에 이사 오신 한국 가족분을 만나기 위해 그 집에 놀러 갔을 때의 일이랍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신발을 벗어주세요~" 하시면서 실내에서 신을 수 있는 슬리퍼를 저희에게 주셨답니다. 우리도 신발을 벗고, 편하게 슬리퍼로 있었는데요, 주인장께서...... "이곳(스페인)에서는 야외에서 신던 신발을 그대로 실내에서 신고 있어 지저분할 수 있어요." 하시면서 손님용으로 실내화를 준비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스페인에서도 보통은 야외에서 활동하다 집으로 들어오면 실내화로 갈아신고 활동하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랍니다. 문제는 한국인은 손님용으로 실내화를 준비하는 문화이고...... 스페인에서는 손님용으로 일부러 준비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그래서 가끔은 스페인에서는 손..

나를 '멘붕(?)' 오게 한 스페인식 이름

"죄송한데요, 저기 호세 루이스 씨에게 이 서류를 전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나: "......" "왜 그러세요? 호세 루이스 씨 없나요?" 그러자 옆에 있던 동료가 그럽니다. "네, 알겠어요. 전해드릴게요." 지난번 자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발렌시아에서 온 화재 방지 예방책 강사가 저에게 이런 부탁을 했었답니다. 도대체 우리가 봉사활동하는 그룹에는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는데, 자꾸 호세 루이스 씨라고 하네? 어리둥절했었답니다. "누가 호세 루이스지?"하며 고개를 갸우뚱, 그러자 옆에 있던 까를라가 그럽니다. "페페! 페페 아저씨 말이야." 에잉? 아니, 어떻게 호세 루이스가 페페야? 하며 껌쩍 놀랐는데요, 알고 보니 스페인에서는 이름을 이렇게 짧게 부르기도 한다네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호세가 ..

스페인 여교수가 한국인 제자를 퇴출한 사연

제게는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스페인 여교수님이 있습니다. 이제는 교사, 제자의 관계를 떠나 정말, 말 그대로 친구로 지내는 관계가 되었답니다. 오늘 교수님께서는 제게 연락을 해오셨답니다. 지난번 '한국인 제자' 사건으로 말입니다. 한국인 제자 사건? 이렇게 적고 보니 좀 참담하게 보이는데요, 사실은 문화적 차이에서 온 오해였던 사건이었습니다. 속 사정을 모르던 저는 교수님과 그 제자 사이의 사적인 일로 보아 문제로 삼지 않았는데요, 오늘 보니 대단한 오해가 있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스페인 여교수님이 우리 학교의 스페인 남자 교수님과 사귈 때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저는 이미 졸업한 상태로 그 한국인은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남자 교수님은 방을 구하지 못한 제자에게 호의를 보였습니다. 자신의 집에 방이 ..

스페인에서 겨울 나게 하는 유용한 물건

또, 월동 준비해야 하는 한 계절이 다가왔네요. 이번 해는 작년과 같이 그렇게 긴 월동준비를 했고요, 올해는 우리 가족이 겨울에 애착하면서 사용하는 월동 물건들을 보여드릴게요. 뭐, 지금은 한국에서도 생소하지 않은 물건들인 것 같기도 한데...... 혹시, 생소한가 아닌가? 잘은 모르겠는데, 이곳에서 제가 보고 퍽 인상이 깊어 한국 독자님께서 이 물건을 보여드릴게요. 스페인은 한국과 다르게 난방 시설이 흔치 않습니다. 물론 추운 내륙이나 북부 지방에 가면 난방 시설, 빵빵하게 겨울을 날 수는 있지만 말이지요, 대부분은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에 영향을 받아 난방 시설이 없답니다. 그래서 춥지는 않은데 더 추운 느낌입니다. 겨울 같은 때에는 오히려 밖이 더 따뜻하여 외출할 지경이지요. 집안에서 몸을 놀리지 않..

우리 아이들 '몽고반점'을 본 스페인 친구의 반응

​오늘은 아주 재미있는 스페인 문화의 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다름이 아니라, 스페인 친구들이 우리 아이들의 엉덩이 몽고반점을 보고 난 후의 반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해변에 가기만 하면 옷을 자연스럽게 벗어 던지는 우리 세 아이들은 아직도 몽고반점이 있답니다. 지난번 친구와 함께 해변에 갔을 때에도 우리 아이들은 옷을 훌러덩 벗고 이 친구에게 몽고반점을 보여주었어요. "아니 아이들 엉덩이에 무슨 마크가 있어? 도대체 임신 기간에 뭘 안 먹어서 그래?" 여러분, 임신 기간과 아이들 몸에 있는 마크가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정답을 말씀드리기 전에 여성이 임신하면 호르몬 작용으로 신체와 정신 건강의 변화가 이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아시지요? 한국에서도 임신부의 태도 중 가장 쉽게 떠오르는 모습이, "우..

스페인 친구 집에 가기 전, 꼭 챙겨야 하는 것들

우리는 쌍둥이 공주들 세 돌 맞이 생일을 위해 2박 3일 여행을 하고 돌아왔답니다. 그동안 답글이 없어서 뭔 일인가 의아해 하신 분은 이제 아하! 하실 거에요. 생일잔치는 거대한 것이 아니라, 그냥 소소히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곳에 다녀왔답니다. 까딸루니아 남쪽의 델타 델 에브로(Delta del Ebro, 에브로 평야)라는 곳에 다녀왔답니다. ^^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요, 오늘은 친구 집에 초대받아 가기 전, 챙겨야 했던 것들을 여러분께 말씀드릴게요. 스페인에서는 손님이 되어 남의 집에 초대받아 가게 되면요, 꼭 주인에게 물어봐야 할 것들이 있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뭐 필요한 것 없어? 뭐가 필요해?"입니다. 이거야 뭐 당연한 것 아닌가요? 하고 물어보실 분도 있으실 텐데요, 한국식으..

스페인 시어머니의 희한한 수집품, "플라스틱 뚜껑"

시부모님댁에 가면 저는 언제나 친정에 온 것처럼 편하게 온몸이 사르르 녹으면서 피곤함이 막 몰려온답니다. 아이 셋을 키운다고 당연하다면서 언제나 시어머님께서는 쉬라고, 그냥 쉬라고 말씀만 해주십니다. ^^ 어떤 때는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의 날씨가 좋지 않아 세탁기를 돌리지 못하는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날은 빨랫거리를 잔뜩 들고 시부모님이 사시는 도시에 내려가면......어머님께서는 제가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게 다 알아서 세탁, 건조, 다림질까지 해주십니다.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이 서양 시어머님...... 뭐, 서양인 시어머님은 한국인 눈에는 다 까다롭고 현실적이며 이기적 아니, 개인 생활 중시한다고 여기실 수도 있습니다. (맨날 다음 메인에 뜨는 시어머님 유형을 보니 서양 시어머님은 다 나쁘..

'서비스'라는 말, 스페인에서는 엉뚱한 곳에 쓰입니다

보통 스페인어를 처음 배울 때 혼동하기 쉬운 말들이 있습니다. 특히 영어를 배운 한국인에게는 발음이 아주 비슷한 단어가 상당히 다른 뜻으로 쓰일 때가 있답니다. 예를 들어, '카펫(양탄자)'을 스페인식으로 발음하여 '카르페타' 그러면 사람들이 다 '파일철'로 알아듣습니다. 이 서비스(service)는 스페인어로 세르비시오(servicio)라고 하는데요, 영어식 뜻도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근무, 봉사, 서비스업 등으로 쓰이는데요, 스페인에서는 이 서비스가 붙으면 이런 뜻으로도 쓰입니다. 제가 이 단어를 알고 당황했던 뜻이랍니다. 1. 화장실 네, 네...... 스페인에서도 WC라는 약자를 문에 써서 표시하긴 하는데요, 토박이 스페인 사람들은 바로 이런 단어를 씁니다. SERVICIOS 아마, 뜻은 자신을..

어렵게 받은 스페인 택배, 이럴 땐 한국이 생각나..

한국에서 동생이 소포를 보낼 때마다 그럽니다. "언니! 소포 받았어?" "어.... 어.... 어.... 아직 안 받았는데?""아! 곧 도착할 거야. 우체국에서 문자 메세지 받았어!" 이럴 때마다 저는 역시 한국이야! 소리가 절로 입에서 터져 나온답니다. 우체국에서 소포 서비스 및 택배 서비스를 고객이 경로 추적할 수 있도록 문자 메세지를 보내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요! 물론 스페인에서도 이런 경로 추적은 인터넷으로 쉽게 할 수는 있지만 말이지요, 다른 점은...... 우체국에서 일부러 고객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택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처럼 스페인 고산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더 고약하게 구는 것이 택배 회사들입니다. 왜냐하면, 고산으로 오는 길이 험하므로 모처럼 택배가 힘써 올라..

스페인 왕비가 가는 내 친구의 유기농 가게

제게는 정착 초기부터 친분을 유지하는 친구가 있답니다. 어떤 친구는 저와 인도에도 같이 여행한 친구고요, 또 어떤 친구는 초기의 그 외로움으로 눈물 펑펑 흘리며 고민을 토로했던 친구도 있답니다. 신기하게도 이 친구들이 똘똘 뭉쳐 마드리드에서 유기농 가게를 하나 냈었지요. 잘 될까? 하는 의구심 반으로 그녀들을 바라봤는데요, 몇 년 후에 아니나 다를까 서서히 가게가 확장되면서 아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답니다. 유기농 가게에서 요가 센터까지...... 오늘은 제가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친구들 가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마음 맞는 친구끼리 가게를 창업한 공동 운영체이기 때문이지요.) 최근 펠리페 왕세자가 왕으로 등극하면서 레티시아 왕비의 사생활 하나하나가 대중의 관심으로 집중되었..

생선 알 사러 간 스페인 슈퍼마켓, 왕 창피 당해..?

이 이야기는 혼자만의 이야기로 하고 싶었으나, 어제 산똘님이 꼭 올리라고 우겨서.. 그의 ´지저분한 일(?)´에 대한 보상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지저분한 일'이라 함은...... 끝에서 밝힐게요. 생선을 지나치게 좋아하여 저는 어릴 때부터 '고등어 호랑이'라는 별명을 갖고 살았답니다. 얼마나 좋아했으면, 작년에 알탕 먹고 싶어 한 저에게 스페인 남편이 알탕 재료까지 사오기까지 했을까요? 그것 관련 글"친정엄마의 '알탕'이 그립다니, 남편이 사온 것은?"http://blog.daum.net/mudoldol/416 그런데 그 후 저는 오랜만에 아이들을 두고 언어 학교 친구들을 만나러 도시에 나갔다 슈퍼마켓에 들려 생선을 사게 됩니다. 지금부터 잘 들으세요. 왜냐면 그곳에서 당한 왕 창피가 오늘의 내용이니..

돈키호테의 철모는 철모가 아니라는데..

그 유명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환상적 기사 문학으로 세계의 문학에 이바지한 최고봉 소설, 여러분은 이 책을 읽어보지 않으셨어도 그림이 떡 하니 그려지지요?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와 애마, 로시란테의 모험을요? 엔하위키 미러를 읽어보니 성경 다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이라네요. 헉? 그런데 전 아직도 읽어보지 않았답니다. 실제로 스페인에서도 자국민은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나, 절대로 절대로 그 두껍고 부담 가는 책은 완전히 읽어본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겁니다. 사실 구어는 참 어렵기도 하니까요. ☞ (사실 [돈키호테]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는 스페인에서 기사 문학이 상당히 발달했었답니다. 그중 세르반테스가 가장 좋아한 기사 문학이 발렌시아 출신 Joanot Martorell의 책, [티란 로 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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