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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초등학교 11

채식 고집하는 초등학생 딸이 다니는 스페인 초등학교의 급식 해결은?

재작년부터 우리 큰아이가 고기를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는데, 얘가 왜 이러는가 싶었습니다. 인지능력이 생기고, 자기의 삶에 대한 결정권을 행사하면서 충격적(?)이게도 육류와 생선을 거부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슬라이스 햄이나 작은 멸치는 줄곧 먹어서 얘가 이러다 말겠지 싶었답니다. * 이 블로그는 해발 1,200미터 스페인 고산에 터를 이룬 한국-스페인 가족의 생활담을 다루는 블로그입니다. "음식은 버리지 말고 골고루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단다. 편식하면 안 돼." 아이에게 타이르기도 하고 고기를 먹으라고 윽박(?) 아닌 윽박지르다 4학년이 다 지나갔답니다. 그러다 학교 급식 보조 선생님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지요. "산드라가 고기와 생선을 먹지 않고 자꾸 남..

코로나-19로 6개월 만에 개학한 스페인 우리 마을 초등학교의 변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스페인의 산들무지개입니다. 해발 1200미터 스페인 고산은 가을로 향해가는 중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간만에 내리는 비라 정말 풍요로워지는 느낌입니다. 바싹 말랐던 잔디에도 새싹이 돋아 대지를 푸르게 하니 정말 다른 세상인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변하게 한 코로나는 여전히 남아있어 또 우울해지기도 한답니다. 참 하루에 여러 감정을 겪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러나저러나 우리 [참나무집] 아이들은 어제 개학을 했답니다. 사실 9월 초에 개학할 예정이었는데 다른 학교 선생님 한 분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함께 회의에 참석했던 우리 마을 선생님도 감염 여부를 위해 검사를 했답니다. 혹시나 모를 감염에 대비해 자가격리 2주를 교사와 아이들, 전체적으로 하면서 2주 미뤄..

초등학생 딸아이의 행동이 부른 작은 나비효과

어느 날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엄마에게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비밀 이야기를 하려는 듯 제게 속삭였습니다. "엄마! 우리 급식 시간에 나오는 물은 플라스틱병에 든 미네랄워터야. 작은 플라스틱병에 물이 나오는데 한 사람이 한 개씩 가져가 마셔." 처음에는 그게 어째서? 소리가 나왔지요. 아니면, 학교 식당에서 위생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개인 물병을 주는가 싶었습니다. "아마도 위생 차원에서 한 사람당 한 개씩 마시게 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아이에게 말해줬습니다. 우리가 사는 스페인에서도 급식을 책임지는 회사에서 이런 방침을 고수하는 듯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 위생이 최고이니 말이지요.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생인 아이가 무척이나 망설이는 듯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우리의 위생도 중요하지만..

스페인 초등학교 입학준비물,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

스페인은 9월에 학교에 입학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요즘 한창 방학 끝나고 새 학년에 올라가 아이들이 적응하고 있는 시기랍니다. 유아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매일 울고, 또 새 학년에 올라가는 아이들은 새로운 교실 환경과 선생님께 적응해야만 한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페인 학교에서 준비해 오라는 물건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줄무늬 공책 4권 리코더 악보 공책 스케줄 잡을 수 있는 학생용 아젠다 필통(지우개, 연필, 까만색 볼펜, 파란색 볼펜, 빨간색 볼펜, 녹색 볼펜, 가위, 풀 등)색깔: 물감, 색연필, 크레파스, 모두파일철 2개, 제목 표시할 수 있는 겉장들과 플라스틱 A4 파일 끼우기 4개 A4용지 한 묶음(80gr 종이)컴퍼스미술 용구: 자, 삼각자, 등등위생 도구: ..

스페인 고산, 우리 아이들의 여름방학 숙제

스페인 학교는 6월 말에 방학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사는 우리 집 아이들도 지난 금요일에 방학을 맞았답니다. 우와~ 벌써 방학인가요? 네~ 벌써 방학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여름이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7~8월, 두 달 이상이 방학이랍니다. 9월 10일 전후하여 새 학기가 시작되어 아주 긴 시간 방학을 보낸답니다. 대신 겨울방학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밖에 되지 않아 아주 짧기 때문에 교육 일수를 한국과 비교한다면 그렇게 짧은 수업시간은 아니지요. 금요일 방학에 들어가기 전, 우리 마을 초등학교는 가족과 함께 캠프 파티를 열었답니다. 목요일 밤에 전교생이 다 모여 즐긴 날이었지요. 아주 작은 마을이라 아이들 다 합치면 겨우 열한 명밖에 되지 않는 곳이랍니다. 방학 하루 전날, ..

스페인 아이들의 재미있는 모금 활동

우리는 불우한 이웃이나 불우한 환경에 처한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성금 모금을 하거나 기부를 합니다. 다 아무 대가 없이 돈을 내는 방법이지요. 실제로 제가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성금 모금한다고 쪽지를 전달하면 그에 해당하는 돈을 낸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세월이 많이 변해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지요? 요즘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보급으로 애플리케이션, SNS 기부, 게임 등의 새로운 기부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답니다. 물론 행동으로 성금 모금하는 단체도 있습니다. 다 의미 있는 성금 모금 방법입니다. 스페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예외 없이 매달 성금 모금 활동을 하거나 기부 활동을 한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집에서 돈을 걷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모금 활동을 위해 특별한 ..

스페인 고산 아이들과 함께 만든 향 (엄마 수업)

엄마의 재능기부 수업이 점점 그 몫을 넓혀갔습니다. 일단, 저는 우리 마을 아이들과 점토로 작은 그릇을 빚어왔습니다. 그런데 그 그릇을 빚은 이유는 약용 식물과 허브 등을 담을 용도로 빚은 것이랍니다. 그 부분은 제가 맡았지만, 벌써 우리 아이들은 자연으로 들어가 다양한 허브를 탐색했답니다. 지중해의 스페인은 강렬한 허브가 존재하는데요, 토미요(Tomillo, 백리향, 영어로 타임thyme이라고 합니다.), 라반다(Lavanda, 라벤더, 고유 한국말이 없네요.), 살비아(Salvia, 샐비어, 이 단어도 고유 한국말이 없습니다. 마편초과의 향기로운 식물이라네요. 또 치질약으로 좋다네요. ^^*), 오레가노(Oregano, 박하의 일종), 이에르바 루이사(hierbaluisa, 레몬 향이 강한 허브) 등..

아빠가 아이에게 '돈'을 가르치게 된 이유

제 꿈은 아직도 동심에 젖어있나 봅니다. 미래의 희망이 아닌 '꿈속의 꿈'을 말하는 건데요, 제가 어젯밤에 꾼 꿈은 희한하게도 좀비에게 당하는 꿈이 되겠습니다. 아니~! 꿈이란 이 녀석! 내 나이 몇인데 아직 좀비에게 당해야 하니???!!! 꿈속에서 말이죠, 버스에 탔는데 버스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좀비인 겁니다. 그래서 그 버스를 탈출해 굉장히 큰 광장에서 도망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좀비들이 제게 마구 달려옵니다. 거의 1cm까지 좀비들이 다가와 제 목을 조이려고 하는 순간, 크게 뭐라고 뭐라고 소원을 빌지요. "아~~~ 좀비들에게 벗어나게 해주세요!"하하하! 그런데 꿈속은 마음과 달리 맘대로 해주지는 않지요? 좀비가 제게 달려들었습니다! 으악~! "그래서, 엄마 어떻게 됐어?" 아이가 옆에서 제 ..

한국과 다른 스페인 초등학교의 소풍과 놀이

스페인 초등학교 방학은 6월 20일 즈음에 시작합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거의 2개월 넘게 방학이 있고요, 7월, 8월 두 달의 방학 기간을 갖고 9월 6일~10일 즈음에 개학을 한답니다. 참 긴 방학 기간 같은데 사실은 겨울 방학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그렇답니다.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기간의 약 열흘 정도의 방학을 가져 사실 한국 아이들과 따져보면 수업 시간이 짧은 것도 아니랍니다. 아무튼, 우리의 비스타베야 아이들도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6월 22일 방학을 했는데요, 오늘에서야 이 소식과 함께 스페인 아이들 방학 기념 소풍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보통 수업이 끝나갈 무렵, 많은 스페인 초등학교에서는 단체 소풍을 가기도 한답니다. 우리의 비스타베야의 페냐골로사 공립 초등학교도 소풍을 갔습니다. ..

스페인 학교에서 자전거를 가져오게 한 이유

며칠 전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의 산 조안 데 페냐골로사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톡을 받았습니다. "내일 OOOOO O로 비스타베야 학교에서 시행합니다. 집에 있는 자전거나 파티네떼(영어로 스쿠터, 우리말로 쌩쌩이)를 가져오세요. 안전모도 챙겨오세요." 학교에서 이런 교육도 하네? 신기하게 생각한 저는 마냥 아이들이 자전거 타고 노는 줄로만 알았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들떠 그냥 쌩하니 잠자리에서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했지요. 여러분은 왜 자전거를 가져오라고 했는지 짐작하셨을까요? 네~! 바로 맞추셨습니다. 위의 OOOOO O은 바로 학교의 행사로 진행되는 교통(안전)교육의 날이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가 발표하는 통계 자료들입니다. http://www.w..

스페인 초등학교에서 아이 머리에 이가 옮았을 때 하는 조치

요즘 현대 사회에서도 이가 옮겨 다녀요? 하고 속으로 뜨끔 놀라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현대 사회라고 해도 생존하는 요런 '이'들도 나름대로 방법으로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우리 가족은 뜻하지 않게 작년에 머리에 이가 생겨 약간의 참사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사히 초기에 처리하여 문제없이 평안한 1년을 살게 되었는데요, 요즘 학교에서 이가 있는 학생을 발견하여 비상이 났습니다. 겨우 '이'가지고 뭘 그래요? 하실 분도 있으나, 이를 처치하지 않으면 계속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전교생이 피해를 보게 된답니다. 우리 스페인 마을 초등학교에서는 이 '이'에 대항한 어떤 실질적 조치를 취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한 아이 머리에서 이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럼 담당 교사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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