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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10

스페인 발렌시아 쌀 생산지의 풍경

지난번 글 잘 읽어보셨나요? 2020/12/08 - [뜸한 일기/자연] - 스페인 발렌시아 철새 조류 연구자와 보낸 하루 오늘은 발렌시아 철새 보호구역, 라 리바로하 자연공원을 소개할게요~ 스페인은 유럽의 최대 쌀 생산국 중 하나이죠? 무슬림 교도가 정복하면서 가져온 작물 중 하나가 이 벼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페인 지중해 연안, 삼각주에서는 아주 방대한 논을 볼 수 있답니다. 그런데 쌀의 재배는 가톨릭 정복에 의해 잠시 멈춰진 시기도 있었어요. 논이 있는 호수 근처 습지에서 병을 유발한다며 한 때 금지한 적이 있었답니다. 무슬림의 벼는 병을 유발한다며 말이지요. 하지만, 서민들은 몰래 벼를 재배했다고 하네요. 그도 그럴 것이 15세기에는 밀이 쌀보다 비쌌다고 해요. 그러니 통치하는 지배자로서는 서민들..

겨울 향해 가고 있는 스페인 고산의 요즘 풍경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날씨가 무척 쌀쌀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낮은 점점 짧아지고 스산한 겨울바람이 차갑게 우리 마음을 훑고 지나가죠. 뒷동산은 거센 바람에 짓눌린 억세풀이 마지막 흔적을 남기듯 동면에 들어간 것 같았어요. 따뜻한 봄이 오면 다시 파릇파릇 고개 올려 자라나리라 다짐하듯 말입니다. 뒷동산으로 일몰하는 태양을 바라보니 태양도 후다닥 겨울에 놀라 달아나는 것 같았어요. 그러니 낮이 점점 짧아지지...... 요즘 추운 계절 자꾸 안으로만 들어가려고 하지 누가 밖에 나가 고생한단 말이에요? 하는 듯싶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고산평야는 여전히 길게 늘어지는 햇살을 받고 장엄하게 펼쳐져 있어요. 마른 엉겅퀴풀도 박제된 스페인 고산평야. 그런데 요 녀석들 죽고 나면 이상하게도 근처에 카르도 버..

뜸한 일기/자연 2020.11.20 (3)

가을이 벌써 온 듯한 스페인 고산의 요즘 풍경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은 요즘 산행을 자주 한답니다. 아시다시피 산똘님이 자연공원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자연학습이 있는 날에는 언제나 이 기회를 이용한답니다. 게다가 산똘님이 피레네산맥에서 1박 2일 비박하자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저 같은 경우에는 체력 향상을 위해 더 산행을 자주 하게 되었지요. 😅 이번이 마지막 여름 방학 자연학습이었는데......어쩐지 가을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라고요. 사실 여기는 해발 1,200미터라 지금 기온이 상당히 뚝 떨어져 진짜 쌀쌀한 정도로 추워졌답니다. 하지만, 고산의 여름이 너무나 잔혹하게 건조하고 뜨거워 대지의 풀과 꽃이 마른 것이랍니다. (가을 추위에 잎이 누렇게 변한 게 아님을 알려드립니다)자, 그럼 우리 가족과 함께 자연..

뜸한 일기/자연 2020.09.01 (9)

봄이 되니 또다시 찾아온 손님들

스페인 고산 해발 1200m 비스타베야 평원을 누비는 우리의 양치기, 라몬 아저씨는 또다시 봄 맞아 양 떼를 몰고 들판을 거닐고 있습니다. 라몬 아저씨는 새벽에 빵집을 운영하셨는데요, 올해부터 목축업에만 전념하기로 하셨답니다. 그래서 요즘 한가해져 아주 좋아하십니다, 시간이 남아돈다고 말이지요. 빵집은 이웃 마을에서 이사 온 두 형제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데, 빵이 참 맛있더라고요. ^^ 그래서 이번에는 양 떼와 유유히 오셔서 아주 오래 머물다 가셨답니다. 또다시 몰려온 우리의 봄 손님들...하지만...... 우리 집 화단의 예쁜 꽃을 위해 온 식구가 나가 이 손님들을 맞아야 합니다. 요즘 한창 예쁘게 피어오르는 야생 카네이션 아기 양이 엄마 따라 졸졸 울어대는데 얼마나 귀엽던지요! 오후의 햇살 받은 양..

뜸한 일기/자연 2019.05.20 (12)

남편이 신기하다는 한국인의 혼잣말과 감탄사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스페인 해발 1200m, 이곳 고산에는 지금 기분 날아갈 듯한 봄이 시작됐습니다. 파릇파릇한 싹이 점점 더 나무를 감싸고, 대지에 펼쳐져 시야를 정말 푸르게 한답니다. 꽃과 나비도 날아들고, 고양이들도 나긋한 낮시간의 햇살을 즐기고 있답니다. 이런 풍경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 영상 하나 제작했는데요,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요즘 영상 찍는 재미에 푹 빠져서 여러분도 관심 있게 봐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댓글로 조언도 해주신다면 참고하여 재미있는 영상을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은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이 아주 신기하게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할게요. 사실 제가 나이가 들면서 노인들(?)처럼 혼..

소소한 생각 2019.04.15 (11)

스페인 고산의 늦가을 풍경

카메라를 사고 열심히 테스트에 돌입했습니다. 전문 사진가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부분 부족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좋은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한답니다. 책에 들어갈 사진이 될 수도 있고, 잡지사에서 요구하는 사진이 될 수도 있으니 일단은 뭐든 자료로 찍어두려고 한답니다. 그래서 요즘 며칠 계속 카메라를 조작하면서 손에 익히는 연습을 했답니다. 게다가 요즘 스페인 고산의 날씨는 정말 어둡고 흐리고 비 오고...... 카메라에 담는 게 빛이 좋지 않아 좀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이런 풍경도 꽤 낭만이 있죠? 전에 쓰던 올림푸스 카메라에 비해 약간 명쾌함이 없는 듯한 캐논 카메라였습니다. 요즘에는 배경 흐리기가 대세라 그런지, 배경 흐리기가 자동으로 완성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약간~, 미세하게~ 명쾌함이 떨어..

뜸한 일기/자연 2018.11.18 (11)

지금 한창 아름다운 스페인 고산 풍경 (feat. 고양이와 아이들)

정말 또 오랜만에 포스팅을 올립니다. 한국에 다녀온 이후, 자꾸 글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글이 뜸한 이유는 책 집필을 하고 있어 ㅠ,ㅠ 좀 어렵습니다...... 책 출판이 자꾸 늦어지는 이유는 좀 잘하고 싶은 욕심이랄까...... 그런데 자꾸 글이 잘 써지지 않아 좀 초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직 책이 출간되지 않았다고 서운해하지 마세요. 좀 늦게 나올 것 같아요. ^^; 그 와중에 눈을 돌려 하늘을 보니, 푸르고 맑고 들판에는 여러 야생화가 우릴 즐겁게 반깁니다. 스페인 고산은 다른 곳보다 좀 뭐든 늦게 찾아옵니다. 여긴 인제야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기운이 스며드는 듯합니다. 이런 아름다움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최근에 고산 들판을 돌아다니면서 찍은 아름다운 풍경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뜸한 일기/자연 2017.05.26 (46)

한국 촬영팀을 웃고 울게 한 스페인의 요즘 날씨와 시간대

스페인 하면 쨍쨍하게 빛나는 해와 파랗고 맑은 하늘이 대명사가 된 듯 스페인을 대변합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그렇지 않은 곳도 있지만, 지중해에 위치한 스페인의 이미지는 항상 이런 묘사로 가능하지요. 아무튼, 요즘 이렇게 날 좋은 날을 잡아 오신 한국의 [인간O장] 촬영팀은 초기에 적응을 못 하셔서 고생한 일이 있답니다. 아니, 날 좋은 것도 적응해야 하나요? 맞습니다. 그 이유를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보면 다음과 같답니다. ^^ 스페인은 유럽 중앙 시간대를 쓰고 있어서, 시간대가 우리나라와는 무척이나 다르답니다. 게다가 섬머타임제까지 쓰고 있으니...... 해가 10시가 돼도 지지 않습니다!!! 공식적으로 텔레비전 날씨 예고에 나오는 시간대와는 다르게 실질적 체감 시간은 스페인의 요즘 낮이 얼마나 긴가를..

뜸한 일기/자연 2016.06.24 (17)

낯설지만 정감있는 마드리드 풍경, 꽤 매력 있는 마드리드(Part2)

해발 1,200m의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평야와 스페인의 마드리드는 역시나 사람 사는 풍경이 크게 달랐습니다. 시골과 도시를 비교하는 일 자체가 우습기도 하지만, 같은 스페인 사람들이라고 해도 마드리드는 알지 못할 특유의 모습이 느껴졌답니다. 바르셀로나와도 다른, 마드리드만의 그 특별함......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마드리드는 '참 좋은 남자' 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였답니다. 편안하고 중후한 느낌이 든다? 앗~! 이것도 아닌 것 같고....... 수다스러운 남자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 앗~! 이것도 아닌 것 같고...... 에이, 이런 묘사는 잠시 접어두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꽤 매력 있는 마드리드(part 2), 낯설지만 정감있는 마드리드 풍경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저..

내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친구

한국에 있거나 해외에 나와 살거나 다 마음먹기에 따라 내가 지금 사는 곳이 천국이 될 수 있고 지옥이 될 수 있는 것 다 알지만 가끔은 좀 쓸쓸하기도 하답니다. 한국이 그립기도 하고, 내 가족이 그립기도 하니 말이지요. 그런데 아침에 쌕쌕거리면서 자고 있는 아이들의 숨소리를 잔잔히 듣고 있다 보면 혼자 이 순간을 영원처럼 기억하고 싶어 눈을 지그시 감는답니다. 아이들의 작은 손과 숨결, 뒷모습, 발가락 등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이 아이들을 두고 나중에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날이 있구나, 슬퍼지기도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깨어나 환한 미소를 보이면 "얘들아, 엄마 좀 안아줘!"하면서 강제로 안아줍니다. 아, 작은 등을 손으로 만지며 또 눈을 감습니다. 이 작은 아이들, 전율할 정도로 전 지금 있는 ..

뜸한 일기/이웃 2015.03.0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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