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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 11

스페인 시아버지께서 들깨 화분을 '울보'라고 별명 붙인 사연

올여름 한국 여행 시작하기 전, 집구석구석 정리하고... 닭장이며, 장작 창고며... 우리가 없어도 안전할 수 있게 다 점검하고 수리까지 했었죠. 게다가 올해 우리 집을 지켜줄 친구도 섭외했어요. 닭이며 고양이에게 먹이 주고... 틈틈이 집도 봐줄 친구! 덕분에 올해도 무사히 잘 집을 지킬 수 있었답니다. 친구에게는 한국에서 사 온 선물을 보답했고요. 한국 가기 전, 그래도 제일 걱정되는 일 중의 하나가 제가 키우고 있는 화분 식물이었어요. 텃밭은 이미 포기했고, 그래서 갔다 오니... 상추와 호박, 고추는 다 말라 죽었어요. 아시다시피 스페인은 여름이 너무 건조해 하루만 소홀히 해도 금방 타들어가거든요. 집 봐주는 친구에게 텃밭 봐달라고는 할 수 없었어요. 물도 부족했고... 친구도 워낙 바쁜 산림공무..

포도와 호두가 익어가는 계절

2022년 드디어 길고 긴 코로나 팬더믹의 시대가 어느 정도 해제되었죠? 그 틈을 틈타 우리 가족은 3년 만에 한국에 방문했습니다. 7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딱 두 달의 긴 여행을 마쳤는데요, 처음에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 때문에 무척 두려웠어요. 그런데 막상 여행 시기가 다가오니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또 온 세상이 불안해졌습니다. 저도 이번 여행이 과연 잘하는 일인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글쓴이(산들무지개)는 채널에 달린 댓글을 보며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 방문의 환영 인사를 올려주셨어요, 그런데 개중에는 '코로나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오지 말라'는 댓글도 있었어요. 하지만 놀랍게도 대부분은 코로나보다 무더운 여름을 더 많이 걱정해주셨습니다..

한국 왔어요!

​2019년 드디어 한국에서 가족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2 주 전에 도착하여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있답니다. 블로그 독자님께 소식 알려드리고요, 궁금하신 분들은 산들무지개 유튜브 채널 확인해주세요~~~ 사실 여행하면서 자주 글을 올릴 여건이 되지 않아 이렇게 소식만 간단하게 전해요~~~ 나중에 기회 되면 천천히 에피소드 올릴게요! 우리나라 구석구석 여행하면서 참 기분이 좋고 자랑스럽답니다. 역시 난 한국인.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구나~~~ 감동입니다. ​​​​​ 조만간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 잔뜩 풀게요~~~ 항상 행복 가득한 날들 되세요~~~ 아자!

남편이 한국에서 식당 아주머니와 실랑이(?) 벌인 사연

한국의 식탁 문화는 또 서양과는 다르지요? 서양에서는 식탁의 완성이 세팅이라고들 하는데 한국에서는 다르게 식탁이 차려지지요. 보통 서양에서는 식탁 테이블보와 포크 나이프 수저를 놓으면서 와인잔, 물잔 등등을 올려놓은 다음 세팅을 해야 비로소 식탁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음식이 가장 나중에 나오잖아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수저가 가장 늦게 놓입니다. 한국에서는 밥(왼쪽), 국(오른쪽) 그리고 그에 걸맞은 반찬과 장을 위치에 맞게 식탁에 올린 후에 수저가 옆에 가지런히 놓이잖아요? 이게 다 문화의 차이인 것이지요. 오늘은 지난번 한국에 방문했을 때 남편이 살짝 식당 아주머니와 실랑이(?)를 벌일 뻔한 사연을 이야기합니다. 이것도 다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소소한 것이었는데요, 저는 재미있게 느껴서 여러분과 이 사..

한국에서 왕새우구이가 된 외국인 사위

참 이제는 결혼 14주년이 되어가는 시점에 정말 스치는 눈빛 하나, 웃음 하나에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듯이 남편을 알아갑니다. 이것이 오래되어가는 부부의 장점입니다. 비록 국제부부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런데 결혼 초기에는 정말 신혼부부라고 해도 국제부부의 단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소통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다른 언어를 쓰는 이들의 사고와 문화 차이었지요. 단순하게, 살아온 삶이 달랐던 것이지요. 결혼 초 한국 여행을 하면서 내 나라의 풍습, 습관 등을 알았으면 좋겠다 하여 남편과 강행군 한국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적인 것만 골라서 여행을 하는데요, 유적지, 한국의 집, 박물관, 고궁, 사찰 등을 돌면서 한국적인 문화를 보여줬답니다. 당시는 추운 겨울이었는데요... 영하 11..

제주 속의 작은 "산소 같은 파라다이스"

제주 여행 시작하던 첫날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친구가 빌려준 차를 몰고 [한림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이곳에 수학여행을 온 기억이 잠깐 났습니다. 그런데 기억나는 것은 오직 제주도식 초가집 하나뿐이었답니다. 아쉽다. 기억이 나질 않네? 그래도 어딜 가나 식물원에는 꼭 가야 직성이 풀려 저는 식구를 데리고 식물 낙원이라고 생각된 [한림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한림공원에 차를 주차하니 생각 외로 사람이 적어 놀랐습니다. 몇 대의 관광버스가 있었는데 단체 관람객들은 어느새 공원 안으로 들어가버려 한가한 이 풍경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들 셋에 어른 둘, 한 식구가 이동하니 입장료도 뭉텅 빠져나가 버렸습니다. 아직 환전하지 않은 상태였고, 아직 한국 돈에 길든 상태가 아닌 첫날이었답니다. ..

만6세 딸아이가 추억하는 한국의 소소한 것들

오늘 사진을 정리하다 아이가 한참을 엄마 곁에서 종알종알하며 한국에서 즐겼던 일들을 회상했습니다. 어? 아직도 한국을 기억하는구나, 싶어 일부러 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한국에서 기억나는 일들은 무엇인가 하고 말입니다. (참고로 우리 가족은 해발 1200미터 스페인 고산평야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두 달을 한국 가족 방문을 했는데요, 5년 만에 방문한 한국이 큰 추억으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역시나 아이의 눈으로 한국을 기억하더라고요. 아이에게는 역시나 재미있었던 일들이 자기 기준에서 돌아가고 있었답니다. 엄마와 아빠가 아무리 좋은 곳 데려가 주고 보여주어도 자신이 즐겁지 않았다면 전혀 좋은 곳이 아니었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너무 재미있어서 아이가 추억하는 한국의 모습은 어떤지 계속 듣고 싶..

한국에서 스페인으로 떠나기 전, 챙기는 것들

이제 짐싸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미 항공권 보딩패스는 한 상태이지요. 아니, 벌써 보딩패스를? 네! 그렇습니다. 전자항공권 온라인 보딩패스 우리는 전자항공권을 구입했는데, 이 항공권 특성은 인터넷 온라인으로 보딩패스를 하루 전에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참, 세월 좋아졌습니다. 집에서 항공권 보딩패스를 다 하고 그냥 공항으로 가면 되니 말입니다. 그만큼 인력절감이라는 안 좋은 단점도 있겠지만, 보이지 않는 온라인으로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랍니다. ▲ 이렇게 온라인 체크-인을 합니다. 우리는 식구가 많기 때문에 에코노미 클라스로...... ^^ ▲ 온라인으로 원하는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답니다. 우리는 아이가 편히 있을 수 있도록 가장 앞자리 네 좌석을 확보했습니다. 루프트 한자의 온라..

어린 세 딸과 함께한 장거리 비행기 여행, 아주 길었던 하루

안녕하세요? 저희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은 장장 22 시간의 비행기 장거리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제주도에 안착했습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제주도까지 대기 시간 합하여 22시간, 하루를 꿀꺽 삼키고 무사히 아름다운 제주도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왔는데도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지 아이들은 한국 같지 않다고 합니다. 왜냐구요? 아마도 지금 저희가 머무는 곳이 스페인 고산의 우리 집과 같이 닭장도 있고, 채소밭도 있는 시골집이라 그런가 봅니다. ^^* 아! 먼저 양해부터 구하겠습니다. 제가 블로그 포스팅 올리는 글과 사진은 단순작업 밖에 할 수 없어 특수효과를 낼 수 없답니다. 사진 사이즈를 줄이거나 아이콘을 넣거나, 글자색을 알록달록하게 하거나..... 뭐 그런 기능을 할 수 없어 사진이 지나..

스페인 (아이) 여권 발급 시 받는 난감한 요구, 한국과는 다른 점이..

아주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겨우 3일 비웠다고 이렇게 긴 시간이 흘러간 듯하다니......! 아마도 그만큼 제가 열심히 봄바람 타고 즐겼다는 소리일 테죠? 발렌시아의 산똘님(스페인 남편) 취미 모임에 부부동반으로 또 다녀왔습니다. 정말 재미있었는데, 이 취미 모임도 스페인 사람들의 여유를 볼 수 있겠다 싶어 다음에 사진 정리되면 포스팅으로 올리겠습니다. 스케일이 얼마나 대단한지...... 저는 혀를 내두르고 올 정도였답니다. ^^ 그리고 봄바람 타고 또 시댁 식구들과 조카 생일 파티도 했답니다. 봄 햇살이 얼마나 좋은지, 모두들 집밖에 식탁을 둘러놓고 점심을 같이했답니다. 아이들도 신나 즐거웠던 주말이었네요. 마지막으로 어제 우리가 한 일은 [한-서 가족의 한반도 방랑기] 준비 ..

남편 여권과 내 여권의 결정적 차이

한국 갈 날이 아직도 아주 오래 남았지만 말이지요. 그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은 꼭 확인하고 미리미리 챙겨야 하는 것은 꼭 필요한 부분이지요. 특히 항공권과 여권, 비자 같은 기본적 준비물은 반드시 체크하고 갱신할 것은 갱신해야만 한답니다. 오늘 여권 확인을 하다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의 여권유효기간이 올해 끝장난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어여, 어여! 여권을 새로 발급 받아야 되겠구만! 하고 생각하면서 인터넷으로 남편 여권 신청 건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제가 마드리드 가서 신청한 전자여권이 생각나면서 남편과 제 여권의 비교가 되는 것입니다. 뭐, 겉으로 보기엔 전혀 비교될 것 없는 여권상의 항목들이지만요, 여권 신청할 시에 기재해야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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