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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8

5인 가족이 머무르기 좋은 필리핀 시아르가오(Siargao)섬 숙소

필리핀 시아르가오(Siargao) 여행을 준비하던 중 우리 다섯 가족에게 가장 큰 문제는 이 '혹시...'라는 불예측성이었습니다. 혹시 시내에서 멀면 어떻게 하지...... 혹시 해일이라도 일면 어떻게 하지?...... 혹시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면 또 어쩌나...... 또 이렇게 이런저런 '혹시'에서 많이 망설여지더라고요. 저는 인도와 네팔을 하도 오래, 자주 여행해서 이런 혹시라는 사건에 휘말리는 경험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좀 걱정이 됐답니다. 오히려 필리핀 여행을 하지 않았으면 싶은 마음도 일었지요. 하지만, 새로운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이 '혹시'에 많이 걸려도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얻을 게 없을 것 같아 그냥 하기로 밀어 부쳤습니다. ^^; 그리고 시아르가오 섬에서 숙소를 찾기 시작했답..

여행 이야기 2019.11.24

휴가로 두 달 집 비우니 고양이에게 생긴 일

한국에서 휴가를 아주 열심히 보내고 해발 1,200m 우리의 스페인 고산 집에 돌아오니 정말 믿어지지 않을 만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답니다. 어제만 해도 한국에서 한식 먹으며 이것저것 구경하고 다녔는데, 갑자기 시공간을 초월하여 스페인 시골에 뚝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어 참 신기했습니다. ^^; 그런데 그동안 우리 집은 누가 봐줬을까요? 산똘님이 무급휴가로 일을 비웠을 때 직장 동료가 대신 일을 봐줬는데요, 그 동료가 우리 집에 기거하면서 회사를 오가며 우리 집이며, 고양이며, 닭이며, 이것저것을 봐줬답니다. 아이들이 제일 걱정한 것은 다름 아니라 우리 집고양이였습니다. 자유롭게 풀어놓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지내는 시골 고양이가 언제 어떻게 사라져버릴지 몰라 아이들은 참 걱정을 했죠. 가는 고양이 안 잡..

한여름밤 마당에서 즐긴 우리 가족의 작은 파티

스페인 고산, 해발 1,200m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지금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도 여름 방학을 맞았고, 남편도 그렇게 원하던 무급휴가를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일상을 시작하니 다들 웃음이 넘칩니다. 남편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여름방학을 휴가로 정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아이들의 유년기에 소중한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서 말이지요. 어딜 가나 성수기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쌓는다면 자신을 희생해서도 가려고 합니다. 게다가 1개월 반 월급을 받지 않아도 된다며 이렇게 기쁘게 휴가 신청했답니다. 그렇게 한 결정이 한국 여행입니다! 한국 여행을 결정하고 비행기 티켓도 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신났는지 여름밤 갑자기 밖에 파티가 있다며 우리 두 부부를 초대합..

안면 없는 직장 동료에게 집 내준 남편

올여름 남편은 총 4주의 휴가를 냈습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사는 우리 가족은 한국에도 가고 싶었고, 동남아에도 가고 싶었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 한국에 못 가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어디에 갈까 고민하다, 아이들 침대를 파는 카디즈(Cadiz)라는 스페인 남부로 여행가게 되었답니다. 2주를 카디즈에서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1주일 보내고, 나머지 남은 일주일은 스페인 북부로 여행 가기로 했답니다. 2018/07/30 - [한서 가족의 여행기/2018년 여름, 안달루시아 여행기] - 뜬금없이 예정 없던 곳으로 휴가 가게 된 사연그런데 우리에게는 집을 비울 때 드는 불안감이 아주 컸답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인적이 드문 이곳, 사람들이 많지 않아 도둑 때문에 고..

휴가 때문에 생긴 남편의 어떤 고민

​아침부터 매우 더웠습니다. 해발 1,200m에 사는 우리 참나무집 식구들은 이런 더위에 익숙하지 않아 갑자기 닥친 스페인 남부의 더위에 깜짝 놀랐답니다. 어디에서 불어오는지 모를 뜨겁고도 거센 바람 덕분에 오늘은 온종일 캠프장에서 시간을 보냈답니다. 캠프장에는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그나마 그늘이 있어 참을 만했고, 수영장이 있어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아 다행이었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일 이 캠프장을 떠난답니다. 그렇다고 당장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요. 철새가 지나가는 마을에 가기로 했답니다. 지난겨울 첫째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다녀온 고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이에게는 비밀로 했는데, 내일 그곳에 도착하면 깜짝 놀라겠죠? 게다가 아이가 전에 묵었던 호텔까지 예약했으니 벌써 설레어옵니다..

뜬금없이 예정 없던 곳으로 휴가 가게 된 사연

​여행은 정말 예정 없을 때가 더 즐거울 수 있다는 걸 가끔 느낀답니다. 이번 가족 여행도 어디에 가면 좋을까 고심하다 생각지도 않게 안달루시아(Andalucía) 해변의 아름다운 곳들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해안 사구와 트라팔가르 해전이 있었던 해변, 바람 거센 타리파(tarifa) 해변과 지브롤터까지...... 다양한 볼거리에 잔뜩 매혹되어,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은 아주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 여행을 하게 된 것도 예기치 않은 일들의 연속으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지요. 산똘님이 무급휴가로 3개월 신청한 것이 회사로부터 거절을 당하여 한국에도 갈 수 없었고, 동남아 여행도 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 달 휴가를 떠나게 되었는데......

돗자리? 타올? 스페인 해변에서 인기 있는 물건은?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휴가를 지금 즐기고 있답니다. 현재 우리 가족은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Andalucía) 지방을 여행하고 있는데요, 제가 기억하던 안달루시아와는 달라, 많이 놀라고 있답니다. 마냥 뜨거울 것만 같은 이 지방이 사실은 "역시, 스페인은 관광 국가이구나!" 감탄할 만큼 많은 볼거리와 견딜만한 날씨를 선보이고 있어 방문객을 즐겁게 유혹하고 있답니다. 어떤 분은 왜 이런 성수기에 여행하느냐고 물어보시기도 하는데요, 사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우리가 휴가를 낼 수 있는 시간은 이런 성수기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사람들 복잡하고 비싸고 짜증만 날 것 같은 성수기 휴가이지만, 아이들이 시간이 ..

작은 어선들이 총총, 지중해의 항구 마을

매월 잡지에 기고하기 위해 저는 (최선을 다해) 취재 여행을 하기도 한답니다. '스페인 통신원'이 되었으니 최선을 다해 내가 사는 이곳에 대한 정보와 흥미를 독자님께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에 아이디어를 짜고, 기획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와~! '자유기고가'라는 직업이 그리 쉬운 직업이 아니구나, 깨닫게 되는 현실입니다. 발 빨라야 하고, 아이디어 창창해야만 글도 빛을 낼 수 있구나 싶습니다. 그래도 그런 여행 덕분에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어 꽤 긍정적인 글쓰기 태도로 임하고 있답니다. 이번에는 이번 여름 휴가에 들른 까딸루냐(Cataluña)의 따라고나(Tarragona) 지방의 작은 항구 도시 '아멜라 델 마르(Ametlla del Mar)'을 소개합니다. 꽤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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