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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922

진짜 유용한 올리브유 사용법 20가지

올리브의 나라, 스페인에서 배운 진짜 유용한 올리브유 사용법을 여기서 짜잔, 공개합니다. 몇 가지나 공개하느냐구요? 스무 가지나 됩니다. 식용 외에 여러 부분에서 이 올리브유가 쓰이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급격한 수입을 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느낀 올리브유 사용법은 상상도 못 할 정도인데요, 오늘은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혹은 공개된 적이 있을 수도 있는) 그런 사용법 스무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헛으로 들으면 섭섭할 그럴 사용법이고, 어떤 것은 어깨 으쓱할 정도로 희한한 사용법이기도 하지요. ^.^ 그런데 역시나 올리브의 나라답게 그 사용법도 다양하여 이 글을 쓰는 저는 여러분께 이런 정보를 드릴 수 있어 아주 행복합니다. ☞ 여기서 잠깐! 읽지 않고 뛰어넘으실 분..

추운 계절 손이 텄다면? 자연 보습방법을 소개합니다

요즘 겨울에 손이 튼다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가요? 옛날에는 겨울만 되면 손등이 터져나가는 일이 일(?)도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그만큼 건조한 겨울만 되면 수분 부족으로 손등이 터져 좀 곤혹스러운 일들이 잦았습니다. 또, 그만큼 예전에는 겨울에도 야외활동을 많이 했다는 것이고요. 추운 겨울, 동상 걸리도록 추운 줄 모르고 눈과 얼음 위에서 놀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이렇게 시간이 홱 하고 지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시설 좋은 현대에는 가습기에, 영양제에, 보습제에, 뭐 필요만 하다면 손이 틀 일이 없을 정도로 잘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참나무집]에는 역시나 손 트는 일이 계절의 순환만큼이나 당연한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답니다. 한시도 집 안에 있길 싫어하는 야생의..

짠돌이 남편이 고른 호텔

지난 주말에 한 마드리드 여행은 빛보다 빠른 속도로 갔다 온 초고속 여행이었습니다. 사실은 이 여행은 우리 부부가 한 달 전부터 계획했답니다. 제게 일이 생겨서 방문해야 한 마드리드였는데, 남편은 꼭 세트로 가야 하는지 같이 가고 싶어 한 여행이었답니다. 그러다 일이 무산되어 할 수 없이 이 여행을 취소할까 하다가 그 주 운이 좋게 남편의 수제맥주대회 결과가 발표되어 같이 가기로 했답니다. 이 호텔은 짠돌이 남편이 예약한 호텔인데요, 재미있게도 남편은 여성적인 섬세함으로 선택한 호텔입니다. 여성적인 섬세함이란? 꼬옥~ 가격과 분위기, 세일 시즌 등을 살피며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작년에 우리 부부는 마드리드 중심에 있는 한 호텔에 투숙한 적이 있답니다. 분위기도 좋고, 깨끗하고, 아..

여행 이야기 2016.03.02

아이들과 함께 직접 만들어 본 "생강 과자"

요즘 세상에 안전한 식품은 무엇일까요? 세상에 나온 과자 대부분은 팜유가, 참치통조림에는 중금속이, 햄이나 소시지에 들어가는 보존료는 암 유발 시키고, 시중에 판매되는 생선과 육류는 항생제 없이는 안 되며...... 뭐 이것저것 따지면, 정말 먹을 것이 없을 것도 같은 식품들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안전청에서 모든 음식이 안전하다는 고지하고 있으나, 믿고 싶은 사람에게나 믿게 하는 효력을 발휘할 뿐, 진짜 심각하게 생각하는 이들은 이런 음식을 많이, 자주 먹지 않고, 아주 가끔만 먹는 듯합니다. 저는 가공된 팜유에 대해 잘 모른답니다. 그런데 지난해, 어떤 강연회에서 본 팜유의 조직이 기이한 형태의 구조를 띠고 있어 자연의 그 오르가닉한 모습과는 판이한 모습에 좀 놀라웠습니다. 알고 보니..

집 장작 난로로 구워낸 토기, 어렵지 않아요

시골 살면서 오감이 깨어나 자연과의 변화에 민감해지고, 가장 자연스러운 일에 대해 생각하는 일들이 늘어났답니다. 인류 최초가 자연 앞에서 직면하는 그 순간을 느끼고자 하는 어떤 원시적 감정이랄까요? 그런 원시적 감정이 혹은, 자연 앞에서 좀 더 겸손해지는 감정이 이는 것인지 옛날 방식이 마음에 들고, 그 방식을 한 번쯤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일기도 한답니다. 저는 세계 어딜 가든 꼭 고고학 박물관에는 들릅니다. 그곳에서 그 나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도 있지만, 역사 이전의 원시적인 어떤 유품들이 그렇게 제 마음을 빼앗는답니다. 그래서 원시 시대의 인류가 가장 현실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토기나 생활용품들은 큰 여운으로 남습니다. 오늘은 제가 집에서 토기를 구워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책을 읽다가 원시..

스페인 고산, 눈 오는 날의 [참나무집] 가족 이야기

겨울 들어 처음으로 쌓이는 눈이 해발 1,200m의 비스타베야 평야에 오고 있습니다. 지금 휴대폰은 통신 두절이 되어 있고, 간간이 인터넷 안테나는 작동하여 이렇게 블로그에 몇몇 사진들을 올립니다. 배터리 방전되기 전의 처절한 몸부림이랄까? 지금 눈이 아주 많이 내리고 있어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또 고립되지 않을까...... 아이들은 눈 오는 풍경에 빠져서 틈만 나면 밖에 나가고자 시도하고 있습니다. ^^ 제 블로그를 아직 모르신다고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우리 [참나무집] 사정을 설명해드리자면 우리는 한국-스페인 커플이 만나 스페인 고산, 페냐골로사(Penyagolosa) 자연공원이 있는 근방에 작은 울타리를 짓고, 세 아이를 키우며 사는 가족입니다. 스페인이라는 지중해 연안..

남자라면 다 반해? 스페인에 있는 건축자재마트 특징

한국 친구가 남편과 함께 이곳저곳 건축자재마트에 가 까무러치게 놀랐습니다. 친구는 우리 부부의 오랜 친구인데 취향이 비슷하여 한국에서 스스로 집까지 짓고, 꾸미는 친구랍니다. 그래서 작년 여름에는 한국 시골에서 오래된 가옥을 구입하여 스스로 수리하고, 디자인하여 인테리어까지 마쳤지 뭡니까? 정말 대단한 노력이 아니면 안 될 집수리였는데 중간중간 인부와 재료 때문에 고충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스페인에 있는 건축자재마트를 보고 눈이 휘리릭 돌아가면서 부러워했습니다. "대단하다~. 이곳에서는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살 수 있잖아? 그것도 일반인이 손쉽게 재료를 구입할 수가 있구나!!!" 그렇게 남편 말고 마트에 뿅~ 빠지는 한 사람을 더 보게 되었습니다. 남자들은 다들 이런 것들에 빠지나 봅니다. "야아..

낯설지만 정감있는 마드리드 풍경, 꽤 매력 있는 마드리드(Part2)

해발 1,200m의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평야와 스페인의 마드리드는 역시나 사람 사는 풍경이 크게 달랐습니다. 시골과 도시를 비교하는 일 자체가 우습기도 하지만, 같은 스페인 사람들이라고 해도 마드리드는 알지 못할 특유의 모습이 느껴졌답니다. 바르셀로나와도 다른, 마드리드만의 그 특별함......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마드리드는 '참 좋은 남자' 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였답니다. 편안하고 중후한 느낌이 든다? 앗~! 이것도 아닌 것 같고....... 수다스러운 남자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 앗~! 이것도 아닌 것 같고...... 에이, 이런 묘사는 잠시 접어두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꽤 매력 있는 마드리드(part 2), 낯설지만 정감있는 마드리드 풍경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저..

꽤 매력 있는 마드리드(Part1) , 야식으로 뭘 먹지?

한 달 전부터 추진해온 일이 무산되어 이날을 위해 예약해둔 호텔과 미리 마련해둔 버스표를 다 날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모 회사의 번역 및 통역을 맡게 되었는데 5일 전에 무산되었다고 하니...... 이런 예약부도가!!! 한국의 예약부도는 식당에만 있는 일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 이런 일이 사라져 버리려는지...... 아무튼, 그렇게 미리 한 예약을 나도 취소해야 하나? 의문을 갖다 그 주 남편이 속한 스페인 수제 맥주 협회의 마드리드 대회에 참여할 목적으로 그냥 마드리드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다, 그래도 핑계가 있으니 난 예약 부도낼 필요가 없잖아?! 그렇게 하여 우리 부부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마드리드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딸들을 시부모님께 맡겨두고 우리는 줄행랑을 또 치..

이색 직업, 트러플 채취꾼과 보낸 반나절

해발 1,200m의 고산에 지금 추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영하로 내려가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페냐골로사 산 정상에는 눈이 듬뿍 쌓였습니다. 지금도 가끔 눈이 흩날리고 있고, 약간 우중충합니다. 아이들도 목감기에 걸렸는지 콜록콜록 기침하고 있네요. 아침에 회사 가기 바쁜 아빠는 딸이 걱정되었는지, 감기 치료에 좋은 허니 레몬티를 만들어 보온병에 넣어 두었습니다. 학교 갈 때 가져가라고 메모와 함께...... 역시, 누가 딸바보 아니랄까봐...... 오늘은 며칠 전 트러플(truffle, 서양송로버섯) 채취꾼과 함께한 트러플 찾는 현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작년에는 후아니또 아저씨의 채취 모습을 잠깐 보여드렸는데요, 오늘은 마리 까르멘(Mari Carmen) 아줌마랑 같이한 반나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처음부..

딸바보 아빠, 부모에게도 효자 아들

아이가 감기에 걸려 콜록대고 있으니 아빠는 회사 출근하기도 바쁜데 아이가 마실 타임 꿀 허브티까지 만들어놓고 갔습니다. 꼬박꼬박 목에 스카프를 둘러주고, 잘 때는 이불까지 챙겨 덮어주니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그런데도 아빠는 아이가 걱정되어 회사에서도 수시로 전화를 합니다. 엄마는 '뭐, 아이들이 다 그렇지, 좀 있으면 낫겠지.' 오히려 큰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유독 남편만 아이들 일에 대해선 저렇게 안절부절못합니다. 아마 자식 사랑도 다 물려받는가 봅니다. 한국에서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에 부모들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곳 스페인에서는 나쁘게 말하면 성가시다 싶을 정도로 부모와 자식들 관계가 밀착되어 있습니다. 아마 그런 영향으로 남편도 딸들에게 저렇게 구는구나 싶습니다..

스페인 중년들이 노는 방법

제 나잇대가 나잇대이니 만큼, 이제 스페인 친구들도 중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한 달 전, 저는 40세 생일을 맞았긴 했답니다. 40대라...... 사실 한국 나이로는 벌써 40대인데 만으로는 이제 40대가 되었네요. 느낌은? 으음...... '더 열심히 즐겁게 40대를 보내야겠다'입니다. 그나저나 스페인 중년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까요? 경제적 압박감으로 살까요? 물론, 그렇지 않은 40대가 어디 있겠습니까? 스페인에서도 가정을 이루고 이제 40대가 되면 마냥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나이는 아니랍니다. 알아서 희생도 하고, 알아서 '나'보다는 '가정'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래도 스페인 사람들은 삶에서 '나'라는 주체가 더 강하게 작용하여 직장에서 할 일은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나'..

꿈속에 나온 남편에게 화내다

앗~! 기분 좋지 않게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꿈속에서 남편이 바람(?)을 피웠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그런데 이런 꿈을 두 번 연속으로 꿔서 너무 속상했답니다. 한 번은 정말 여자를 만나 바람을 피우는 것이었고, 또 한 번은 제게는 상의하지 않고 모든 물건을 남에게 주는 꿈이었습니다. 꿈은 무의식의 반영이라던데 설마 남편이 바람을? 이라고 의심을 해도 되겠지만, 저는 제게 상의하지 않고 남에게 호의를 베푼 남편에게 조금 심술이 났습니다. 뭐 평소에는 바람을 안 피우니, 여자 만난 꿈은 아닌 것은 확실하고...... 그런데 후자는 정말, 이 남자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여자든, 남자든, 물건을 그냥 막 줍니다. 아~! 이것은 정말 현실의 반영인 것을? 그래서 기분이 나빠져 남편에게 화를 냈습니다. "..

이유식 만들며 다져진 채소 잘게 써는 방법

어제는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남편을 위해 수제 맥주 대회에 보낼 맥주 싸서 택배 회사까지 가지고 갔고, 또 치과 치료에, 장도 보고 뭐 이것저것 어수선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게다가 차가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바람도 세고, 외출 중인 제게 집으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는 강박감이 인 하루였답니다. 정신없이 집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남편과 아이들에게 피쉬 앤 칩스를 해주었네요. ^^*스페인 산골에 살다 보니 생선은 정말 장본 날에만 먹는 특별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린 뭘 먹고 살까요? 역시나 채소를 많이 먹는다는 장점이 있지요. 오늘은 아이 셋을 키우면서 생긴 노하우 중의 하나인 채소 잘게 써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뭐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소소한 노하우이니 아마 조금의 도움이 될 것도..

모든 스포츠 매장이 한곳에 있는 전용 '스포츠 백화점'

이 마트가 유럽 어디 전역으로 퍼졌는지는 모르지만, 스페인에서는 확실히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마트가 되었답니다. 제가 이곳에 와 정착할 때도 사람들이 아주 대중적으로 선호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온 스포츠 매장이 되겠습니다.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전혀 보지 못한 스포츠 전용 백화점이라고 하면 될까요? 이름하여 데카트론(Decathlon)~ 이 회사는 1976년 프랑스에서 설립되어 지금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어 마트를 설립하게 된답니다. 저는 상업적 목적으로 이 포스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살면서 본 대형 스포츠 매장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인상을 받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004년 저임금 노동착취 때문에 이 회사는 프랑스에서 크게 비판을 받은 적도 있었답니다. 또한, 지역의 크고 작은 스포츠 매장..

과자를 식사로 먹는 스페인 사람들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은 스페인 사람들이 식사로 먹는 과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다름이 아니라 여기서 지내다 캐나다로 돌아가신 지인이 남는 것이 있다고 저에게 몇 가지를 주고 가셨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건조하게 잘 말린 토스트 빵이었답니다. 그런데 언니 눈에는 그것이 과자로 보였나 봅니다. "이 과자, 아이들 먹여~"하고 받아왔는데요, 열어보니 이것은 과자가 아니라 스페인 사람들은 아침 식사로 주로 먹는 토스트 빵이었답니다. 자, 그럼 오늘은 과자처럼 생긴 음식들을 소개하지요. 스페인에서는 군것질을 아무 때나 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과자를 사서 먹는 행위가 드물답니다. 그냥 과자처럼 생긴 음식이 식탁에 올라온답니다. 1. 토스트 빵 보기에는 엄청나게 촉촉해 보이는 토스트 빵입니다. 그런데..

달걀 껍질, '화분 거름'으로 이용해보세요

친구가 한국에서 판매되는 허브 가격이 아주 비싸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평야의 채소밭에는 오레가노(oregano)가 야생으로 피어나 해 년마다 신선하게 잘라 먹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더니 잠시 한국에서 쉴 겸 나와 놀다간 친구가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한국에서는 너무 비싸 엄두가 안 날 정도라고 말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마트에 나온 허브를 보니, 한국에서도 허브 좋아하는 사람들은 집에서 키워 먹으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보기에도 좋고, 향도 좋고, 또 먹을 수 있으면 일거양득이니 말입니다. 저도 최근에 로즈메리와 바질 두 종류의 허브 모종을 구입했답니다. 이곳에서 50센트에 샀는데 어찌 영~ 상태가 좋지 않아 바로 화분 갈이를 해주었습니다. 집에서 키울 화분에 저는 달걀 껍질을..

스페인서 아이들 생일 파티 때 먹는 음식

해외생활이라는 카테고리가 있어 참 좋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진풍경을 고스란히 보여드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뭐 요즘은 캐나다가 대세라 이슈성에서는 훨씬 멀어진 스페인 생활 모습이지만 저는 꿋꿋이 우리의 생활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한 번은 태국에 오래 살았던 친구가 한국에 들어갔더니 한국 사람들이 묻더랍니다. "에이~ 태국 같은 동남아에서?" 안 좋은 눈으로 쳐다봤다네요. 반면 유럽 친구들의 반응은 이랬다고 합니다. "부럽다. 나도 태국에서 살고 싶어~!"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친구는 태국에서 꽤 성공하여 수영장 있는 개인 빌라에서 살았는데, 그제야 한국인들은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다고 합니다. (돈이 있으면 부러워하고, 동남아에 산다고 하면 무시하는 태도에 친구는 적잖이 충격을 ..

스페인 시골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노는 '초간단 분장 놀이'

스페인서는 참 분장 놀이가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와 정착해 살 때도 분장을 스스럼없이 하고 노는 문화가 참 부럽기도 했답니다. 어른들마저도 분장하고 거리를 나돌아 다니는 모습이 뭐랄까,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사회적 자유로움이 느껴져 참 좋았답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노는 것만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들이라고 비하하기까지 하는데요, 자신이 놀지 못하면 야유를 보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노는 방법을 알아서 즐기는 이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삶의 즐거움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제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그렇다고 제 주위의 이웃과 친구들은 거창하게 돈을 써가면서 놀지는 않습니다. 적절한 선에서 사소한 것을 이용하여 즐길줄 아는 사람들이지요. 이번에도 최..

스페인 할머니가 차린 간단한 저녁 식사

여러분, 새해 명절 휴가 잘 보내고 계신가요? 우리도 며칠 푹 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스페인 고산평야에 요즘 비가 오지 않아 물저장탱크의 물을 좀 절약하기 위해 우리는 빨랫감을 다 싸들고 시댁에 다녀왔답니다. 앗! 절대로 부모님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변명이 있어야 자주 뵙지요. ^^* 그리고 때마침 우리 큰 딸 생일이기도 하여 다함께 축하 파티를 열기 위해 다녀왔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도착한 날 저녁 우리 시어머니께서 마련해주신 아이들 저녁 식사를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생일 관련 건은 다음에...... ^^* 스페인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사인데요, 특히 할머니들이 손주들에게 해주는 애교 저녁 식사입니다. 일단 스페인 식사 문화는 이미 제가 포스팅을 써서 아신 분들은 아실 테..

만2세 언어 수준을 가진 쌍둥이를 보는 엄마의 고충

학교에서 유아 학교 언어 심리 상담교사의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쌍둥이 아이들 언어 수준이 옹알이를 막 뗀 만2세 언어 수준하고 같아요." 아~! 이런~! 우리 아이들이 나이가 들어도 도대체 언어가 늘지 않아 속으로 걱정하던 부분이 선생님 입으로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말을 많이 하고, 동화책도 많이 읽어줬어야 하는데 순식간에 무의식은 제 잘못을 탓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곧바로 안심하라시며 이런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괜찮아요. 말하기 수준이 만2세이지만, 이해 수준은 만4세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하긴 아이들은 스페인어로 하든, 한국말로 하든 다 알아듣고 행동에 옮기기 때문에 이해 능력이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쌍둥이를 담당하신 유치원 담임 선생님은 이..

스페인에서 자동차 운전 시 반려견에게 반드시 해야 하는 장치

스페인 시어머니는 반려견, 루니를 항상 자신이 앉은 차 앞좌석 바닥에 앉혀 같이 여행을 하셨습니다. 그것이 7년 전이었나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루니는 차 앞좌석에 앉을 수 없게 되었답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반려견이 안전띠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법이 통과되어 루니는 반려견을 위한 안전띠를 하거나 특별한 공간에 들어가 여행을 할 수 있었답니다. 가만 살펴보니 주위 친구나 이웃들도 하나둘 바뀐 법에 따라 안전한 장치를 차에 하게 되었습니다. 반려견은 차 안에서 움직임이 제한되도록 안전띠 착용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뒷좌석 안전띠를 하지 않을 경우의 사태를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반려견도 반드시 안전띠를 해야 하는데요, 하나의 끈으로 된 안전띠보다 양쪽 안전띠를 하면 사고 위험을 더 ..

외국인 남편도 반한 '트러플 비빔밥'

아~! 트러플이?!!! 그것도 트러플 비빔밥이라고요? 네, 맞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우리의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는 요즘 트러플이 한창 재배되고 있습니다. 고산이라 병충해도 없어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사 간답니다. 대부분이 프랑스, 독일 사람들이라는데...... 프랑스에서는 생산지가 바뀌어 프랑스산이라고 둔갑까지 하는 질 좋은 트러플이 비스타베야에서 난답니다. ^^ 제가 도시에 살거나, 한국에서 살았다면 값이 금값이라 손 떨려 못 사 먹을 트러플을 이곳에서는...... 에헴~! 생산지라 그런지 트러플 농사를 하는 이웃들이 그냥 먹으라고 주십니다. 헉?! 진짜요? 네~ 진짜랍니다. 마치 귤 농장 이웃이 귤을 선물로 주는 것처럼 이곳 트러플 생산 이웃은 우리에게 하나..

남편과 친구가 승강이를 벌인 '스페인과 한국의 음식문화 차이'

제목으로 봐서는 대체 무슨 차이이기에 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알콩달콩 승강이를 벌었느냐고요? ^^ 우리 부부의 한국 친구가 2달을 [참나무집]에서 머물다 가면서 요리 좋아하는 스페인 남편과 또 요리 좋아하는 친구 사이의 묘한 문화적 차이를, 여자인 제가 느껴, 이렇게 오늘은 그 차이에 관한 두 사람의 에피소드를 여기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보통 한국인들이 가질 만한 편견이나 한국적 지식, 경험일 수도 있고요, 또 어떻게 보면, 스페인에서는 전혀 그런 것들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저는 듣는 내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어 두 사람 이야기를 여러분께도 소개해드리겠다 다짐했지요. 두 사람은 요리를 좋아하기에 음식에 관한 걱정을 꽤 했습니다. ^^ "그중 하나가 오늘은 뭘 해먹을까..

스페인 고산에서 만두 해먹기

앗~! 곧 있으면 새해입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가족은 새해 분위기를 먼저 느낄 겸, 만두를 빚게 되었습니다. 뭐, 한국과는 다른 환경이니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요, 우리가 빚은 만두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이곳에서 구할 수 있는 만두피를 사서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구할 수 있는 만두피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곳 스페인 마켓에서 파는 페스트리용 반죽피이고요, 다른 하나는 아시아 마트에서 판매하는 만두피가 되겠습니다. 보통 아시아 마트에서 만두피 파는 것을 봐서 저는 장담하면서 둥근 만두피를 살 수 있다며 의기양양해 있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 태국 등, 만두피 사용하는 음식이 많아 장담하고 사러 갔더니....... 네모난 물만두피 밖에 없었습니다. 페스트리용 반죽피인데 생긴..

한국인 체형으로 유럽에서 옷 사기 힘든 이유

사실, 이름 있는 옷 가게는 세계화되어 한국이든, 외국이든 쉽게 원하는 옷을 살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외국 옷 브랜드가 이미 들어와 있어 어느 정도의 취향이나 디자인 등이 좋다면 뭐 사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오래 살아온 지인이나 독자님들 의견을 들어보면, 이것이 참~ 아주 미묘하게 한국인 체형에는 맞지 않는 불편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물론 동의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국에서 아는 친구가 한국옷을 사서 온다 하면 은근히 좋아지는 이유도 그것이지요. 어쩐지 한국인 체형에 맞는 한국 옷이 내게는 최고다~ 라는 마음이랄까요? 물론, 외국에 살면서 그곳 옷과 사이즈, 체형에 익숙해졌다면 저 같은 사람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

국제 수다 2016.01.28

스페인에는 동물을 위한 '쥐불놀이'가 있다?!!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쥐불놀이' 축제가 스페인에도 있다고요??? 쥐불놀이? 네~! 쥐불놀이는 우리나라의 전통 민속놀이로 정월대보름에 하는 행사의 하나로 논이나 밭두렁에 불을 태우고 1년 내내 병을 없애고 재앙을 물리친다는 기원을 담은 농가 풍속이랍니다. 저도 어릴 때 밭이며, 논이며, 불붙이고, 깡통에 불을 담아 돌리면서 놀던 것이 기억에 남는답니다. 그런데 그것과 비슷한 놀이가 스페인에도 있다고요? 네, 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이 축제를 하지 않고, 성 안토니오 날에 축제를 합니다. 스페인의 성 안토니오(San Antonio Abad) 축제는 스페인 전역에서 매년 1월 17일에 행사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축제라고 보면 된답니다. 우리 비스타베야 마을에서는 마을 성당의 신부님..

한국 방송에 담은 스페인 이웃과의 점심 식사

여러분, 즐거운 주말을 보내셨나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 가족은 한국에서 오신 방송팀과 이웃인 친구 가족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답니다. 다름이 아니라, 대구 MBC 기획 다큐멘테이션에 저희가 스페인편의 한 부분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이냐구요? 바로 세계의 현미를 테마로 한 [현미, 식탁을 구하라]라는 방송이 되겠습니다. 스페인은 유럽의 쌀 생산지이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도 현미로 요리를 하는지, 쌀이 차지하는 의미와 비중은 어떤 것인지...... 대표적인 쌀 요리는 무엇인지 등등의 테마로 방송이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마드리드의 세계적인 미식 투어리즘을 다루는 Feria Interacional de Turismo에 현지 유명 세프와 함께 참석하여 스페인과 세..

스페인서는 당연하고, 한국에서는 안 되는 일들?

한국에서 온 친구가 우리 가족과 두 달 머무면서 이곳 생활을 즐기다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간답니다. 스페인 생활을 계획하며 직접 와 경험하고 이제 몇 달 후에는 본인이 직접 부딪치면서 본격적인 스페인 생활을 시작할 것 같은데요, 이번에 친구를 배웅하면서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고산에서 내려와 기차역에 차를 주차하고 우리는 기차를 타고 발렌시아 가면서 그동안 지냈던 모습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답니다. 친구에게 나중에 혹시 이곳에서 살게 되면 기차 시간표를 알아두라고 카톡으로 메세지를 보내주었습니다. 친구: 이제 이 시간표 보고 비스타베야 놀러 가면 되겠네? 나: 응~ 그런데 주중 시간표와 주말 시간표가 달라.친구: 그래? 주말에 기차가 증축하여 운행되나?나: 뭔 소리야? 여기는 주말에 기차가 감소..

지원 끊긴 유치원, 한국의 보육대란을 보면서

불과 몇 년 전, 정부는 유치원이나 보육원에 다니는 만 5세 아이들을 위한 '만 5세 공통과정'을 마련해, 아이들이 전부 무상으로, 혹은 지원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정부가 예산 조절을 하지 못해 유치원 아이들의 누리 과정이 큰 대란으로 일고 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왜? 정부는 이런 예산조절을 하지 못했을까요? 무상은 아니더라도, 일부 지원금을 매달 내려보냈는데, 시도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어떤 곳에서는 0원도 지원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애초 취학 전 만 5세 아이들의 교육의 중요성을 지적하면서, 일부 지원에서 점차 무상으로 시도하겠다는 취지였는데요, 이번 사태로 인해 경기도 안산시의 어느 가정에서는 아이 유치원비로 매달 30만 원 정도를 내야 한다는 기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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