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이웃

스페인 친구네 집들이에 한국식 두루마리 휴지를 선물했습니다!

산들무지개 2019. 5. 2.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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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즐거운 봄을 만끽하고 계시는가요? 

스페인 지중해 연안은 벌써 봄이 와 꽃이 찬란하게 피었습니다. 해발 1200m 우리의 고산 숲에는 여전히 추운 기운이 감도는데 역시 아랫마을에는 봄이 벌써 와 있더라고요. 다름 아니라 우리 가족은 친구네 집들이에 초대받아 지중해 연안의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발렌시아는 지금 한창 좋은 때이고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이 이제 시작된 것 같아요. 


오늘은 친구네 다녀온 이야기를 하렵니다. 


친구네는 발렌시아 도시 외곽의 작은 마을에 집을 구했습니다. 마침 부활절 휴가 기간이라 우리 친구들을 초대해 집들이(?)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페인에서는 집들이라는 공식적인 행사가 없답니다. 그냥 새집을 샀으니 와서 구경하고 가라는 식의 그런 초대가 다이죠. 평소에 하는 모임과 거의 다를 바가 없답니다. 


하지만, 저는 친구의 집들이 초대에 기쁘게 한국식 집들이 선물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 스페인에는 전혀 없는 한국식 선물이죠!!! 바로 두루마리 휴지와 세제를 선물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친구네 집에 도착하니 이렇게 주량 현관에 식탁 세팅이 되어 있더라고요. ^^



주인장은 열심히 손님용 파에야를 만들기 시작했고요. 



여기까지가 전형적인 스페인 모임입니다. 

파에야와 모두가 앉을 수 있는 긴 식탁~~~



식사 전 에피타이저로 올리브 열매 절임, 홍합, 아몬드, 스페인식 반데리야스 피클이 나옵니다. 




친구네 집 주변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꽃이 천지에 피었고요.



올리브 나무에서는 열매가 빼꼼 보이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은 전원의 한가한 자연을 즐겼습니다. 




친구가 마련한 맛있는 파에야와...... 남편의 수제 맥주! 



그렇게 신나게 점심을 함께 먹으면서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친구네 집 앞 마당 전경 


지난 여름에 함께 여행하고는 8개월만에 다시 보는 듯해요. 



친구네 가기 전, 마트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샀습니다. 

세제는 유기농이 없어서 사지 않고 그냥 갔고요. 

있었으면 정말 좋은 선물이 됐을 텐데 말입니다. 



친구에게 한국식 선물을 주면서 그 의미까지 덤으로 알려줬답니다. 

"새 집의 정화와 행복, 건강을 빈다고 말이지요."

농담이지만 진심 담긴 말도 건냈답니다. 

"잘 먹고, 잘 싸고...... (^^;) 휴지 잘 사용해서 건강한 장수를 바란다고 말이지요."

이 말에 친구도 빵 터져서 하하하! 웃더라고요. 


역시 선물은 그 의미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소소한 것이지만, 친구는 무척이나 기쁜 마음으로 제 선물을 받고 포옹해주었습니다. 

"스페인에는 선물 주면서 의미 따지는 일이 별로 없는데, 한국은 선물에 의미가 있어 참 좋네~!" 그럽니다. 




그렇게 친구네 집에서 우리 친구들은 하루 잘 보내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해발 1200m의 우리 집은......

안개에 싸여 참 신비로웠습니다. 


차에서 내려 저는 입구 길에서 집까지 걸어서 들어갔는데요, 

이 신선한 공기에 마음이 참 깨끗해지는 듯했답니다. 



오후의 고즈넉한 풍경이 향수를 자아내더라고요. 



저와 함께 내린 큰딸과 셋째도...... 이 풍경을 마음에 담았답니다. 



그렇게 또 스페인의 하루가 갔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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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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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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