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먹거리

대박! 스페인 나물, 양귀비와 쐐기풀로 요리해봤어요!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9. 5. 1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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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은 아시겠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이 고산에 사는 산들무지개는 

몇 주 전 발렌시아 도서 박람회에서 식물 관련 책 한 권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 책에는 지중해의 먹을 수 있는 야생 꽃과 풀을 다루는데요, 깜짝 놀란 식물들이 꽤 있었습니다. 

물론, 민들레와 질경이처럼 한국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도 있었고요, 당연히 

이곳 사람들도 봄날에 즐겨 뜯어먹는 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괴상하게 생긴 녀석 중에도 먹을 수 있는 식물이 있다는 것에 크게 안도하면서 

저도 즐거운 모험(?)에 나섰습니다. 이 봄이 가기 전 연한 풀, 아니 봄나물 먹고 싶다는 소망으로 나서는 모험..... ^^




그 책에는 양귀비도 나오더라고요. 

물론, 아편과 연관되는 양귀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개양귀비를 말하는 것이랍니다. ^^; 

그 양귀비의 연한 풀은 즉, 먹을 수 있는 나물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알고 보니, 양귀비는 연한 잎과 꽃봉오리, 꽃잎, 그리고 까만 씨앗까지 먹을 수 있는 

야생 들꽃이었네요!!!



우리는 개화하기 전의 양귀비만 찾아 잎을 뜯어봤습니다. 

빨간 부분은 너무 늙은 잎이라 그냥 버리면 되고요, 되도록 연한 잎만 드시길 바랍니다. 

(그것도 모르고 빨간 잎 한번 같이 요리에 넣어봤는데 쓰더라고요. ㅜ,ㅜ)



간혹, 지금 막~ 꽃을 피우는 양귀비도 있더라고요. 


이 잎은 샐러드에 넣어 먹어도 좋다고 하네요, 게다가 뜨거운 물이나 허브차에 이 양귀비 꽃잎을 넣어 마시면 감기 예방과 천식에 좋다고 하네요. 잎을 말려서 차로 마시기도 한다는데, 수면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좋다고 합니다. ^^ 


까만 씨앗은 빵 만들 때 뿌려지기도 한다네요. 




그리고 개화하기 전의 꽃봉오리는 그냥 먹어도 된다고 하네요. 그냥! 말 그대로 생으로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제가 먹어 보니, 첫 번째로 장미 같은 맛이었는데, 두 번째는 콩나물을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느낌이 났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이 봉오리를 따다가 샐러드에 넣어서 같이 먹는다고 하네요. ^^; 



아이들과 양귀비 풀을 뜯어다 이제 본격적으로 요리에 들어갑니다. 


양귀비 잎으로는 국, 찜, 무침, 볶음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지은이가 소개한 음식을 해 먹어보도록 했습니다. 



간단하게도 재료가 대구, 마늘, 양귀비 잎이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대구를 소금에 절여서 파는데 생대구로 해도 상관없어 보였습니다. 

나중에 소금을 첨가하면 되니까요! 

맛이 비슷하지만 색다른 느낌이 날 것 같았어요. 

 


마늘과 대구를 잘게 썰어 순서대로 볶아주고요, 그 후에 양귀비 잎을 넣고 뚜껑을 닫아 숨을 죽여줍니다. 

그렇게 숨이 다 죽으면 잘 볶아주면 완성이 된답니다!!!




완성된 양귀비대구마늘 볶음, 혹은 찜. 


어때요? 맛있어 보이나요? 실제로 맛있었어요. 약간 거친 느낌이 일었는데 연한 잎만 고르지 않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된장으로 무치면 더 맛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외출했다 돌아온 아이가 꽃잎 한 장을 뜯어 먹어 보더니, 아무 맛이 나지 않는다고 어정쩡한 표정을 보이더라고요. 잘 음미하면 꽃 맛이 나는데 말입니다. 



이번에는 연한 쐐기풀을 뜯었어요. 

이 쐐기풀은 만지면 아주 따갑고 쓰라려요.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는데, 

인도나 유럽 등지에는 참 많더라고요. 정말 많아요. ㅠ,ㅠ 


이 쐐기풀은 안데르센의 [백조왕자]에 나오는 엘리제 공주가 백조로 변한 오빠를 위해 따가운 풀로 옷을 짜는 그 풀이랍니다. 


그렇게 따가운 풀을 먹을 수 있다니......! 

억세기 전의 연한 쐐기풀만 먹을 수 있다네요. 

그래서 지금 막 자라기 시작하는 여린 쐐기풀 잎만 뜯어왔습니다. 


쐐기풀은 피를 맑게 하고, 해독작용을 하는 아주 좋은 나물이라고 하네요. 


쐐기풀을 같이 뜯던 사라가 질문을 하더라고요. 


"쐐기풀 먹으면 입안이 따갑지 않을까요?"



하하하! 이 쐐기풀로 달걀전을 했습니다. 

맛은...... 저는 별로였는데, 큰아이는 엄청나게 좋아하더라고요. 

큰아이와 산똘님이 다 먹었습니다. 


사라가 한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입안이 전혀 따갑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날의 점심은 봄나물로 만든 요리와 바다의 김이 다였습니다. 




그래도 봄날 밥상은 밥상인가 봐요. 소박하니 맛이 좋았습니다.

봄날에 느낄 수 있는 이곳의 소소한 행복, 여러분께도 드립니다~!!! 


자세한 봄날 풍경과 요리하는 과정은 다음의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참 재미있으니 여러분도 즐겁게 봐주시면 참으로 고맙겠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제 글과 사진, 영상 즐겁게 봐주셨기를 바라고요. 

하루하루 편안한 날 되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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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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