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가족

시아버지께서 알려주신 스마트폰 배터리 불룩 증상

스페인 산들무지개 2015. 3. 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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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우리가 12주년 결혼기념일 기념하야, 마드리드 여행을 마치고 오는 버스 안이었습니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 잠시 관련 글을 올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목을 클릭하세요! 



요즘 버스는 참 좋아서 버스 안에서 와이파이도 잡히고, 영화도 볼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앗?! 한국과 좀 다른가요? 아님, 비슷한가요? (오...... 이것 잘 모르겠는데, 다음에는 이 스페인 고속버스의 특이한 점들에 관한 포스팅을 해봐야겠어요. 뭐 특이하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다면 안 됐고......)


아무튼 이야기로 돌아와, 산똘님은 맥주 상을 받고 기분이 아주 좋아진 상태였답니다. 상에 해당하는 것 중의 하나가 맥주관련 장비를 살 수 있는 문화상품권이었습니다. 그래서 산똘님은 뭘 살까 고민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는데......


글쎄, 바테리가 충전 70%에서 갑자기 0% 내려가면서 절명하고 맙니다. 

앗! 이 스마트폰이 왜 그래? 이거 산지 8개월도 안 되는데......! 하면서 산똘님은 요리조리 살피다 글쎄 케이스를 벗기고 보니, 스마트폰 뒤 바테리 부분이 불뚝하게 배가 튀어나온 거에요. 

아!!! 이것 봐! 바테리가 이렇게 부풀어올랐어! 



엄청나게 놀라 우리는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아직 스마트폰 초짜들이라 이게 뭔 일인가? 하면서 놀랐지요. 

(우리는 스페인 고산, 거의 오지화되는 곳에 살고 있어 인터넷 사정도 좋지 않아 이 스마트폰을 아주 늦게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나서 발렌시아에 도착, 산똘님은 시부모님과 만나 그간 1박 2일 있었던 여행 후기를 쫘악 풀어놓습니다. 스페인 사람들 한 수다하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기 때문에...... 산똘님은 시시콜콜한 것들을 다 이야기한 후에 마지막에 이 스마트폰 바테리를 꺼내면서 이런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그러자 시아버지께서는 자신의 스마트폰 바테리를 남편에게 주면서 그러십니다. 


"넌 시골 사니까 이 바테리 바꿀 수가 없잖아? 내일 내가 휴대폰 산 곳에 가서 새 바테리로 바꿀게. 넌 걱정하지 말고 내 것 가지고 가서 사용해."


역시 부모님은 늙어서도 자식 생각을 이렇게 하십니다. 


남편은 새 바테리를 얻어 우리의 고산집으로 와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아버지께서 전화를 그 다음날에 주셨는데요...... 바테리가 부풀어오른 원인에......


"제대로 충전을 안 해 그렇다."

"충전은 너무 오래하지 말고, 또 완전히 바테리 닳아서 0 될 때까지 두지 말란다."

"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바로바로 해야지!"

"방전이 자주 되면 바테리 확인 잘 하란다. 배 불룩 나올 수 있단다." 

"자주 발열하면 당장 바테리 교환하란다."

"안 그러면 폭파한단다."


헉?! 남편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더군요. 


"아버지 말씀이 맞아. 난 그동안 충전을 밤새 하도록 내버려뒀었거든. 또 귀찮아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하지 않았었거든."


오! 지금 일흔을 바라보는 아버지께 배우는 새로운 테크놀로지 지식으로 남편은 크게 반성했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진답니다. 또한, 시아버지께서는 남편의 잘못을 뒤집어쓰고 휴대폰 가게에서 이런 정보를 얻으셨다니...... 덕분에 시아버지께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바로 그곳에서 서비스 받으셨고, 또 배터리도 개런티 작용하여 새로 얻으셨다고 합니다. 감싸합니다. 아버님!!! ^^


여러분은 이런 바테리의 배 볼룩 현상을 경험하지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저희 시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부분을 한 번 체크해보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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