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 가족의 여행기/2015년 여름, 한반도 방랑기

'태권V'에서 '아이언맨'까지, 춘천에서 본 것들

산들무지개 2015. 8.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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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무한상상력을 발휘하여 꿈 한 번 꾼 적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모두, 나름대로 자기만의 상상력으로 꿈을 꾸고, 그곳에서 무한한 이야기를 이끌어 갔을 겁니다. 저도 그랬답니다. 확실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초등학교 3학년 무렵이었나요? 전 그때부터 무한 우주를 상상하며 홀로 즐겁게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답니다. 


제가 그 당시 아주 즐겼던 무한 우주는 '스타워즈 Starwars'였습니다. 


지금도 스타워즈하면 가슴이 콩닥 뛸 정도로 그냥 좋습니다. 캔디나 장미의 소녀, 키다리 아저씨는 그 이후의 이야기지만, 스타워즈는 왜 제 마음에 그렇게 남았을까요? 이제 마흔이 되었는데도 어릴 적 우주 먼 공간과 은하계는 영원히 제 기억에서 빛나고 있답니다. 뭐, 중년이 되어도 상상력은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전쟁과 사랑, 기괴한 은하계 생명들은 차치하더라도 넓게 펼쳐진 별들과 성운, 은하 등은 여전히 제 마음속에서 꿈과 신비로 남아있답니다. 


그런데 지난번 35년 된 남편의 장난감에 대한 포스팅을 쓴 적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부럽다, 어떤 분은 대단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어떤 분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플라스틱 조각 하나에 마음을 기대냐?!' 사실, 우리에겐 의미를 두는 것이 소중한 것이랍니다.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저 책 하나는 그냥 종이 한 장이고,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저 할머니 가디건은 그저 털실 한 무더기일 뿐이랍니다. 어떤 이에게는 마냥 플라스틱 조각 하나일 뿐인 것이, 어떤 이에게는 전 우주를 담은 꿈일 수도 있답니다. 특히, 이런 추억이 담긴 물건은 말이지요. 


제가 오늘 여기서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은 많은 꿈이 모인 공간입니다. 

저는 춘천에서 재미있게도 여러분이 상상하지 못할 수많은 꿈을 보고 왔답니다.  




이름부터 놀랄 춘천시 깜놀입니다. 


깜놀? 하하하! 깜놀할 것들이 깜놀, 깜놀 있어서 그래요. 


이름이 재미있어 도대체 뭐 하는 곳이지? 하고 알아보니, 이곳은 신생 엔터테인트먼트사였습니다.

그런데 엔터테인트먼트사이지만 이곳에 전시된 것들은 정말 대단한 것들이었습니다. 

우리의 추억을 속속 끄집어낼 일상과 영화 속의 조형물과 피큐어, 소품이 수두룩~! 

운이 좋았어! 이런 것도 볼 수 있다니~! 룰루랄라 깜놀의 문이 열리고 우리는 전시관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자 피노키오가 안녕? 하는가 하더니, 뜨악~! 터미네이터가 영화 속에서 걸어 나와 

절 겨냥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나! 터미네이터야~! 이것 봐! 영화에서 보던 거야~!"

그 끈질긴 로봇 터미네이터가 추억 속에서 붉은 눈을 뿜으면서 표적을 향해 걸어갑니다. 



우와~! 추억 속의 태권V!!!

앗! 이 태권 브이는 1976년 김청기 감독이 만든 로봇 만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캐릭터 조형물로 이렇게 거대하게 만나다니!!! 

중년이라면 다 알고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로봇 만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이지요. 



나무 조형물로 만들어진 태권V



사실 이곳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유명 캐릭터들은 다함께 한답니다.

어떤 분은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니, 로보트 수집입니까?"

네, 로보트 수집일 수도 있네요. 

"아니, 장난감 수집해서 뭘해요?"

할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이곳에서 느낀 것은 이 수집품이 꿈과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중년으로 향하지만 우리가 어릴 때 보고 느끼던 꿈과 같던 장난감이 

 장난감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였던 것은 아니었는가......

지금 그 문화를 보는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것은 대형 옹기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앗! 이곳에서는 소년, 소녀 잡지책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크아~!!! 소년세계라~!

앳된 소년, 소녀가 감을 들고 찍힌 저 잡지 표지! 



이것은 제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인 1969년 10월 31일에 발간된 책입니다. 



어릴 때 향수가 고스란히~ 소년 중앙! 

같이 갔던 친구와 함께 이 책을 보면서 어릴 적 이야기를 하면서 키득키득했습니다. 

어릴 때 우리가 어땠는지 많은 대화가 오가면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근에 나온 WALL E~!

지구가 환경 오염으로 허덕이며 전 인류는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떠납니다. 

그럼 이 로봇 청소부 월리가 혼자 남아 지구의 쓰레기를 처치하지요. 

그러다~ 월리는 지구에서 새로 싹튼 식물을 발견하게 되고......!!!

인류는 다시 지구로 돌아올까요? 



아~~~ 이름도 기억할 수 없는 저 수많은 캐릭터 피큐어들이여~!



아톰과 마리오, 미국 탐사선 모형



하나하나 보기에도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겠더니 이렇게 많은 전시품 덕분에...... 

우리는 이곳에서 자리잡고 아예 놀았습니다. 



삐삐와 딱지~!

앗! 딱지가 겨우 30원! 

사실, 어렸을 때 이런 것 엄청 사서 모았는데 말이지요. 

요즘에는 다 고무로 나와서....... 그것도 500원,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세상의 모든 로봇과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는 다 모인 이 깜놀은 

지역을 위해 문화 전시회도 한다고 합니다. 

로봇 전시회와 캐릭터 전시회가 가끔 있다는데, 우리가 간 이번 여름에는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운이 좋아 이렇게 한꺼번에 모든 로봇은 다 볼 수 있었네요. 

(전시에 공수해가는 로봇이 이곳에 다 전시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참 기괴하기도 한 인간의 상상력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상상을 통해 현실로 실현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보니, 

이런 모든 것들은 다 존재 이유가 있는 듯도 해요. 



앗! 이소룡이다!

영화에서 막 나온 모습이야~! 

이곳에서 한참을 떠날 수가 없었네요. 

아~! 정말 그 모습 그대로야~!



어릴 때 무술 영화를 아주 많이 본 기억이 있거든요. 

토요일만 되면 하교 후, 무술 영화를 TV에서 보여준 것 같아요. 

이소룡? 브루스 리? 이 작은 피큐어에서 그를 보았다. 



정말 대단하죠? 


 

이번엔 아이언맨까지......!!!

시골 산다고 아이언맨 영화를 볼 기회가 사실 없었는데요, 

이번 한국 여행에서 아이언맨을 봤습니다. 

그리고 아이언맨이 춘천에까지 전시되어 있다니!!! 



영화 속 토니 스타크! 

나 미국인이요~ 할 정도의 껄렁함과 자유분방함, 그리고 약간의 카리스마가 섞인 이 인물......

알고보니 이 아이언맨이 세상을 휩쓸었네요. 

아이언맨은 어벤져스 시리즈와 헐크와 함께 나오는 애니메이션도 제작되었으니 

정말 대단한 인기 몰이를 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싸움과 전쟁은 

상상 초월할 정도의 크기와 무게로..... 그게 현실(사실)이었다면 난 이미 파리 목숨과 같겠다는......



태권V와 아이언맨

크기가 장난 아닙니다. 


깜놀에서 우리 아이들도 아주 신났습니다. 





이런 것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오랜 물건에 흠뻑 빠져 놀았으니......


그런데 저는 아이들 옆에서 이 아이언맨 슈트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답니다. 



실물 크기와 같은 슈트~!

당장 토니 스타크가 달려와 이 슈트를 부웅 자가부착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응, 멋져~! 

엄마도 이런 슈트 한 번 입어보고 싶은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춘천 여행에서 막국수와 닭갈비는 못 먹었지만 

아직 꿈이 살아있는 제 자신은 봤답니다.

이 깜놀에서 정말 깜놀하면서 나왔으니 말이지요!!!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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