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 가족의 여행기/2015년 여름, 한반도 방랑기

스페인 남편이 한국에서 보고 놀란 소소한 문화 차이

산들무지개 2016. 4.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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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한국 가려고 준비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러 또 언제 갈까? 생각하고 있는 우리 가족입니다. 아침에 아이도 그러네요. 한국의 할머니와 이모가 보고 싶다고...... ^^*


요즘 우리 가족은 채소밭에 채소 심고, 이것저것 활동이 많아져서 정신이 없답니다. 그래도 여행을 추억하는 일은 참 재미있는 일이랍니다. 특히, 남편은 이웃이나 친구를 만나면 언제나 긴 이야기를 할 때면 꼭 한국에서 본 소소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합니다. 얼마나 스페인과 다른가, 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정말 재미있답니다. 


그래서 남편이 자주 말하는 소소한 문화차이 몇 가지를 한 번 정리해봤답니다. 진짜 재미있어요~!



맛있게 생긴 빵, 그 속에 든 것 보고 놀라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남편, 자신 있게 혼자 베이커리까지 갖다 오고 참 적응력이 빠릅니다. 혼자 한국에서 돌아다니는 것도 참 즐거워하니...... 그러다 베이커리에서 초콜릿 팍팍 박힌 빵을 사 옵니다. 


앗~! 이 빵은? 빵 포장을 뜯고 열어보니..... 그 초콜릿은 초콜릿이 아니라 팥이었습니다! 


남편은 이런 빵이 정말 한국식으로 적응된 최고의 빵이라고 

감탄을 했습니다. 



동네 놀이터에도 있는 화장실



화장실이 어디나 있어 아주 편했다는 산또르~. 관광지가 아닌 곳에도 화장실이 이곳저곳.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게 쉽게 공중화장실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런데 동네 놀이터에서 발견한 화장실! 


앗! 한국에서는 놀이터에서 놀다 볼일 보러 집에 다시 들어갈 필요 없겠어!



얼마나 놀랐는지 화장실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보내주더라고요. 아쉽게도 제가 찍은 자료사진은 없다는 것...... 대신, 남편이 찍은 사진을 기어코 찾아 이 포스팅에 올리면 다음 사진과 같습니다. ^^


한때 우리가 머물던 동네의 놀이터입니다. 

 

놀이터 앞에는 작은 공중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작지만 명백히 잘 관리되는 화장실을 보고 남편은 무척이나 놀랐지요. 




동네 놀이터에 있는 최신 어린이 놀이(운동)기구



평범한 동네 놀이터에 글쎄 최신 놀이기구가 있더라고~!


이것은 이미 작년 여행담에서 말씀드렸는데요, 이 에피소드가 아주 인상적이었는지 자주 현지인들에게 이 문화 를 설명하더군요. ^^




무인 매점, 이거 다 들고 도망가면 어떻게 하지? 



언니가 근무하는 병원의 매점에 들렸다가 놀란 풍경......

세상에! 점원이 없었습니다. 물건을 구입하면 그곳에 돈을 놓고 가는 풍경에 얼마나 놀랐는지요! 


스페인 같았으면 돈이랑 물건이랑 다 훔쳐간다나??? 이것은 엄청난 문화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면 꼭 이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하더군요. 이 점은 제가 정말 자랑스러워,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한국의 그곳은 어디냐구요? 원주입니다. 


한국에서 물건을 각각 한 개씩 사 들고 가는 아빠와 세 딸입니다. 



셀프서비스, 치우는 것도 고객이?



스페인서도 휴게소, 병원, 대학교, 바, 등등이 셀프 서비스하는 곳이 있답니다. 그래서 고객이 알아서 음식을 (스스로) 받아와 먹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다른 점이...... 이것은 제가 정말 놀란 부분입니다. 


먹고 나면 먹은 쟁반을 수납대에 갖다 놓지 않는다는 사실!


그냥 먹은 자리에 두고 오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위의 사진은 스페인 고속도로 휴게소의 사진입니다. 

밤이라 사람이 별로 없는데요, 그래도 식탁에는 남겨둔 쟁반과 그릇 등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흔하게 스페인서는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어느 셀프 음식 코너가 있는 큰 공간입니다. 

아주 깨끗하게 치워져 있어 놀란 부분들이지요.  


한국에서는 모두가 쟁반을 들고 치우는 곳에 두더라는 겁니다!!! 스페인에서는 오히려 고객이 일부러 치우면 직원은 감사할 정도라 기뻐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부러 기뻐할 직원을 위해서라도 먹고 남은 쟁반은 다 치워준답니다.  



상추, 잎으로 파는 것 보고 충격



한국에서는 상추를 통으로 파는 게 아니라 한 장 한 장 낱개로 뜯어서 같이 묶어서 팔더라. 

정말 놀랐어! 남편이 친구에게 하는 소리입니다. 정말 큰 문화충격이라도 되는 듯......!

스페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상추는 통으로 배추처럼 판답니다. 


상추뿐만 아니라 쌈용 채소들이 잎으로 한 장 한 장 따서 판매하고 있는 것 보고 

상당히 놀랐답니다. 

스페인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라 말입니다. 

게다가 냉장고에서 올라오는 모락모락 안개에도 놀라고......

 


주차장 아르바이트의 친절 인사




주차장에서 지시해주는 사람들이 스페인서도 있겠지만, 한국처럼 흔하지 않답니다. 그리고 주차장 지휘해주는 사람들은 안내를 하므로 반드시 그 지시를 따라야 하지요. 그런데 과한 서비스 인사가 꽤 큰 문화충격이었나 봐요. 


"어서 오십시오~ 이쪽으로 가십시오~"

활기찬 그 인사에 남편도 고개를 꾸욱~ 숙이면서 인사하게 되더라는 겁니다. 


휴게소에서도 어떤 언니가 어서 오십시오~ 인사를 했는데, 남편이 그 언니를 보면서 정중하게 같이 인사한 사실~ "(산똘님 말투로) 아녀~엉 하세요?" 얼마나 웃기던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무관심하게 그 언니 앞을 지나갔다는 남편이 이해를 못 해 어리둥절한 사연. 


"아니, 나한테 인사하는데 인사는 받아줘야 하잖아?"


'아~ 저 언니 민망했겠다. 외국인이 앞에서 같이 인사해줘서......'

오히려 저는 그 언니에게 미안해진 것 있죠? 



무인 음식 계산대 



한국의 큰 쇼핑 마트 음식 코너에서 입이 떡~! 

어디서 우리 뭘 사 먹어야 하지? 


앗! 여기 음식 모델이 있네? 나 이거 먹고 싶어...... 그리고 무인 음식 계산대에서 주문하는 모습 보고 깜놀했다는 사실~! 음식 코너는 아주 다양하고, 그곳에서 직접 사 먹는 것이 아니라 이런 무인 계산대에서 주문하고 가서 받아오는 형식이 꽤 놀라웠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어느 유명 마트의 무인 음식 판매대입니다. 

음식 모형(모델)과 함께 무인 판매대가 있어 놀랐지요. 

 


뭐, 그밖에 택배라든가, 배달 문화 등 다양한 문화 충격도 있었지만, 이 부분은 이미 많은 외국인들이 지적한 바이니 이 포스팅에서는 생략합니다. 어찌 되었든 위에 열거한 소소한 문화 차이가 참 재미있긴 했답니다. ^^*


오늘도 우리 가족은 바삐 또 채소밭으로 향합니다. 날씨가 좋아지니 낮은 황금시간입니다. 어서 어서 채소도 심고, 물도 대주고, 앞으로의 농사(?)를 위해 발 빨리, 손 빨리 움직여야만 하겠네요. ^^* 

우리 가족이 어떤 곳에 사는지 모르신다구요? 

우리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오붓한 농가를 수리해 (짓고) 사는 [참나무집] 가족이랍니다. ^^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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