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편이 제주에서 배워 온 몇 가지 공원 관리 정책
한서 가족의 여행기/2015년 여름, 한반도 방랑기

작년 이맘때 우리 가족은 제주에서 한 달여를 보냈는데요, 참 즐거운 추억을 쌓았답니다. 날씨도 좋았고, 가는 곳마다 탄성이 절로 지어지는 제주도, 또 가고 싶네요. ^^ 올해는 가까운 피레네 산맥의 한 마을로 짧은 휴가를 가기로 하고, 아쉽지만 제주도 추억을 되새기며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스페인 남편은 발렌시아주, 해발 1,200m 되는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에서 일하는 홍보테크닉요원이랍니다. 기술자라는 소리도 되겠지요? 자연공원에 필요한 기술을 담당하는 사람이므로 작년에 갔던 제주에서 어디 들를 때마다 꼼꼼하게 필요한 정보를 체크하더군요. 직업병 못 고친다고...... 어딜 가나 이런 모습을 보이니...... 가는 자연공원이나 국립공원에서는 꼭 홍보관 구경하고 나와야 속이 풀리지요. ^^



고목 관리


스페인에서도 고목 관리를 한답니다. 문서화하여 어디에,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자라는지 관리를 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자연 안에 그냥 둡니다. 개인이 와서 잘라가도 모를 정도로 그렇게 놔두는데요, 남편이 제주에서 찍어온 사진처럼 문서화하여 명찰을 달아 그 고목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괜찮겠다고 하네요. 



관리번호가 있으니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대신 나무의 성장에 방해되지 않는 띠를 두르는 게 좋겠다고 하네요. 



산책로와 위험 표시


길에 방해되는 나무 하나도 소중하게 지켜주는 산책로가 참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사람에게 방해된다고 금방 잘라버리는 이곳에서는 배워야 할 점이지요. 실제로 남편은 나무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이어서 쓸데없이 나무 손질하거나 도로가 울퉁불퉁해진다고 자르는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한답니다. 나무가 방해된다고 자르라는 옛날 시장과 크게 논쟁을 벌인 적도 있을 정도입니다. 



산책로의 경사가 바뀌는 지점에 노란색으로 페인트칠한 위험표시도 적절하니 좋았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어승생악 정상에 올랐을 때의 장면, 등산로(혹은 산책로)의 위험 표시가 적절히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산책로의 구조와 친환경 재료


남편이 일하는 자연공원에도 산책로가 있는데요, 겉보기에는 제주도 산책로와 별반 다르지 않답니다. 다른 점은 구조가 다릅니다. 산또르 님은 산업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아주 실용적인 부분을 본답니다. 작년 산또르 님이 일하는 자연공원 산책로는 폭우로 다 떠내려가고 말았지요. 문제가 철골 구조가 아니라 나무로 된 가벼운 재질이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이번에 산책로를 새로 고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철골 구조로 먼저 이루고, 그 위에 나무로 길을 만드는 것이 더 낫겠다는 남편이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작년에도 말씀드린 이야기인데요...... 기가 막히게도 친자연적인 멍석~! 남편이 반해버린 이 멍석 아이디어~! 사실 저는 저 멍석으로 뭘 하는지 몰랐답니다. 그런데 공원에서 일하는 사람답게 한눈에 딱 알아보더라고요. 


남편 말은 산책로 주변에 이 멍석을 깔아 지나친 땅의 마모를 보호해준다고 합니다. 또한, 풀이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네요. 실제로 옛 멍석을 보니 구멍으로 자라나는 풀이 땅을 푸르게 하더라고요. 남편 말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감탄을 합니다. 아직도 남편은 이 멍석 활용 아이템을 잊지 않고 말하더군요.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옛 멍석과 새로 놓는 멍석을 비교하실 수 있답니다. 



앗! 처음 보는 물건이야!


절몰 휴양림에서 본 에어 콤프레서입니다. 


처음에는 자연 휴양림에서 즐기고 가는데 무슨 에어 콤프레서하던 남편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딱! 손을 칩니다. 


"맞아. 진드기나 몸에 해로운 벌레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에는 아주 유용하겠어~!" 



흙먼지 털 수 있는 에어컨이네요. 



정말 벌레 퇴치용으로도 좋겠습니다. 

요즘 우리 집에서는 진드기 때문에 비상인데 집에 하나씩 설치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안타까운 것은 영어로도 안내문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라네요. 간혹 영문 해설이 부족한 부분도 있고, 혹은 없는 곳도 있어 참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배울 점이 많다고 하던데...... 다 못 배워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뭐, 그 밖에도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최근 제주도 여행에서 못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음을 느낍니다. 구경한 것 중에 겨우 1/3만 이야기한 듯합니다. 아~ 제주도는 이맘때가 제일 아름답다고 하던데...... 



오늘은 추억을 떠올리며 다음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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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프라우지니 2016.05.14 04:17 신고 URL EDIT REPLY
한국의 몇가지 제도가 스페인의 국립공원에 도입된다니 괜히 신이나네요.^^
BlogIcon 만요 2016.05.14 07:08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님 한국 소식 또 듣고싶어요 ㅎㅎ
김은희 2016.05.14 07:35 URL EDIT REPLY
저도 콤프레셔 하나를 집에 장만해 두려고 합니다.
재작년에 반 귀농하여서 감농사를 구례에서 짓다가 서울서 오고가는게 너무 멀고
자주 외국에 나가는 관계로 (?) 관리가 안되어서 접고 양평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중이거든요.
주변이 거의가 풀밭이고 모기가 많다고 살던 사람이 알려줘서 나갔다 들어오면 먼지랑
이것저것을 털어버리려고 콤프레셔를 생각했어요. 등산하다 하산 길에서 발견한 아이템인데 좋아보여서요.
BlogIcon 탑스카이 2016.05.15 22:52 신고 URL EDIT REPLY
어느것 하나도 스쳐버리지 않고 항상 배우고 반성하고 발견하고 응용하시고...
산똘님의 뇌는 쉴틈이 없을거같아요 ^ ^
지금은 뭐에 또 삘이 꽃혀계실지 궁금해졌어요.
BlogIcon 즐거운 검소씨 2016.05.17 05:52 신고 URL EDIT REPLY
콤프레서는 좋은 생각이네요. 저희 남편도 먼지 많이 묻는 일하고 난 뒤에는 저걸로 털어내더라구요. 여름엔 선풍기 대용이라면서 저한테 몇 번 쏴주기도 하구요.ㅎ
BlogIcon 4월의라라 2016.05.17 09:37 신고 URL EDIT REPLY
꼼꼼한 후기네요. 역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눈은 달라요. ^^
저의 집 뒷산에도 콤프레셔가 있는데, 이거 좋더라고요. 다음 후기를 기대하며... 잘 보고 가요.
BlogIcon 적묘 2016.05.17 22:46 신고 URL EDIT REPLY
역시 전문가의 눈에 보이는 것이 다르군요!!!

그냥 지나가도 될만한 것인데 우와 신기!!

근데 멍석을 스페인에서도 사용하나요?
설마 직접 짜고 계신건 아니겠죠? +_+

계란말이 2016.05.18 10:28 URL EDIT REPLY

저 멍석은 보통 야자매트라고 해요. 코코매트라고도 불리는데 요즘 우리나라에서 정말 많이 쓰이고 있는거 같아요. 산책로나 공원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야자열매 껍질로 만든거라는데 친환경적인데다 걸을때 푹신한 느낌도 좋더라구요. 저도 처음 봤을때 신기해서 알아봤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나라 공사현장에도 이런 모습이 있구나 신기하기도 하고 발전하는 모습에 기분이 참 좋았어요. 전 유럽권은 워낙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려는 이미지가 강해서 야자매트가 많이 쓰일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닌가 봐요?
BlogIcon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5.18 12:44 신고 URL EDIT REPLY
블로거님 체코의 주식은 무엇이에요? 우리나라처럼 쌀이 주식인가요?
BlogIcon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5.18 12:45 신고 URL EDIT REPLY
엇 오타났네여.ㅋㅋ 체코가 아니라 스페인.ㅎㅎ
혜진 2016.10.18 00:02 URL EDIT REPLY
제 고향 제주네요~~여기서 보니 어찌나 반가운지..30여년을 제주에서 살다 몇개월전 남편일로 어쩔수 없이 서울로 이사왔어요. 아직은 스페인 거리만큼이나 멀리온것처럼 느껴지네요 ㅠㅠ 아이들은 금방 적응했는데..처음 방문한 님 블로그보며 뭔가 힐링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종종 구경할께요^^
애플 2016.11.07 22:26 URL EDIT REPLY
그런데 저 에어컴프레셔. 시끄럽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아요. 유용하긴 한데 소리가 꽤 크잖아요. 그리고 나무에 저렇게 관리번호를 붙이는거. 관리의 목적도 있지만 저렇게 명인을 하면 재산이 되기도 해요. 제주도 좋죠. 한국 살아도 늘 그리운 곳이 제주도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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