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자연

숲에서 아이들과 새 관찰 학습했어요!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6. 9.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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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우리 집은 새와 큰 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해에 한 번 이상은 꼭 새와 관련된 일화를 겪으니 말입니다. 한 번은 우리 집 처마 밑의 작은 새 탄생에 경이를 느낀 적도 있고, 아빠가 비 오는 날, 죽은 새를 가져와 관찰한 경험도 있고, 또 한 번은 아이들과 치료하여 날려 보낸 적도 있으니 말입니다. 



아마도 인적이 드문 곳에 있다는 장점 덕분에 이렇게 새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었나 봅니다. 우리 집 창문이 새 관찰소처럼 그렇게 옆으로 길게 생겨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또, 칠면조가 있는 울타리 안에 항상 먹이를 두기 때문에 새들이 날아와 먹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기도 하여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환경이 좋아도 관찰 학습하는 방법을 모르면 이 새 공부는 그냥 경험으로만 끝나기도 한답니다. 이번에는 새 관찰하면서 학습한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역시, 제대로 된 준비로 새를 관찰하면 학습 능률이 이렇게 많이 오른다는 걸 느끼게 된 날이었습니다. 



일단 스페인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에서 시행하는 "새 관찰학습"의 날에 참여했습니다. 

자연공원 내의 홍보실에서 새 관찰의 목적 및 새 종류 등을 먼저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비디오로 보는 것과 실제로 관찰하는 데에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비디오는 우리가 보기 쉽게 잘 촬영하여 편집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관찰하는 데에는 큰 인내가 

필요했었습니다. 



20명의 제한 인원으로 운 좋게 참석했는데요, 

방문객에게 망원경과 새 관찰 노트, 연필을 지급해주었습니다. 

 


자연공원 요원의 가이드로 우리는 다 함께 그 뒤를 따르면서 새를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무척 신났지요. 

같이 소곤소곤 다니면서 새가 있는 지점을 조용히 관찰하고 그 특징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새를 잘 관찰하고 그에 맞는 특징 단어를 하나하나 적어나가면서 관찰한 새를 머릿속에 익힙니다. 



자연공원 내의 나무 하나하나에 작년에 제가 자원봉사하면서 설치한 새집이 눈에 보였습니다. 

(아흐, 자랑스러워라~! ^^*)



아직 어린아이들이지만, 자기가 관찰한 것 하나하나를 자기 방식으로 적어나갔습니다. 

 


사라야, 누리야~ 잘 관찰하고 있지? 



자~ 맨 앞에 있는 자연공원 요원이 하나하나 잘 설명해줍니다. 



숲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도 먹고 우리가 산행하면서 본 새의 특징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 새 관찰 산행으로 저는 부끄럽게도 한국에서는 전혀 몰랐던 새에 관한 지식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추장새, 진박새, 잣새, 딱다구리, 독수리, 딱새 등......



잣새가 소나무 사이에 끼워둔 솔방울입니다. 먹기 쉽게 저렇게 놓고 먹는다네요. 



독수리는 하늘 위에 떠 있기 때문에 아주 가까이서는 볼 수 없었답니다. 

그래도 하늘을 유유히 날아다니는 독수리 보는 재미는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참여객들은 지금까지 본 새들에 대한 특징을 종합하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관찰 그림도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동그라미 두 개가 위의 사진처럼 그려져 있으면 그 위에 자기가 본 새를 그려 넣는 것입니다. 


딱새는 참 부리가 가늘었고, 꼬리는 붉은 색으로 참 귀여웠습니다. 

잣새는 전에는 전혀 몰랐는데 부리가 어긋나 있어 잣을 아주 쉽게 먹는 장점이 있더군요. 

또 진박새 부리는 곡식 알갱이를 쉽게 먹을 수 있게 부리가 곡식 모양으로 있더군요. 

딱따구리는 실제로 보지 못했는데, 머리에 충격을 완화하는 볏이 있다고 하네요. 

부리로 두두두두~ 하고 나무에 구멍을 내다보면 그 충격이 머리에 이상을 일으킬 것인데 바로 머리 위에 

볏이 있어 그 요란한 충격을 완화한다네요. 우와~! 놀라워요. 


독수리는 하늘 높이에서 봤는데 생각처럼 쉽게 그림으로 그려낼 수가 없더군요. ^^;



그래서 아이와 같이 완성한 독수리입니다. ^^

하하하! 일곱 살 첫째가 그린 독수리 좀 보세요. 

낚아챈 생쥐까지...... 저 높은 언덕 위 둥지에는 새끼까지...... ^^



한국 조카가 본 새는 어떤 모양일까요? 하하하! 아마 '추장새'를 봤나 봐요. 

이 그림 그린 후 한국으로 돌아갔지요. 언제 완성하려나......



큰 아이도 유독 새 관찰을 좋아하는데, 엄마 옆에서 이렇게 그렸네요. ^^ 

잘했어~! 


정말 효율 있는 새 관찰 학습이었습니다. 

우리 집에도 망원경이 있는데 이제 확실히 어떤 식으로 새 관찰할지 알았습니다. 

그냥 새만 관찰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새의 특징, 머리와 색깔, 깃털, 부리, 눈, 꼬리 등을 자세히 

관찰하고 적고 그리다 보면 알게 모르게 어떤 새인지 알게 된다는 진실 말입니다.


그후에 그 새가 어떤 먹이를 먹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책을 통해, 인터넷 자료를 통해 

공부할 수 있으니 일단 관찰하며 배우는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걸 절실히 느꼈답니다.  


아무튼, 우리 네 모녀는 이날 참 특별한 새 관찰 학습이었습니다. 


주위에 흔한 새들은 관심만 가지면 얼마든지 관찰의 대상일 수 있고, 

자연의 신비를 우리에게 일깨워준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집에서 이런 새 관찰 학습 어떤가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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