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는 이번 주 공휴일이 이틀이나 되었답니다. 모호하게도 화, 목요일 쉬게 되어 어디 멀리 놀러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 있기에는 무료한 시간이 되었는지, 도시에 있던 친구들이 비교적 가까운 우리 집에 놀러 왔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스페인 사람들은 손님이 되어 초대되어 갈 집에 꼭 먹을거리를 바리바리 싸 들고 온답니다. 이번에도 친구들이 먹을 것을 아주 많이 싸 왔는데요, 역시나 사람은 먹고 대화하는 그 기본에 충실한가 봅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머뭇머뭇하면서 제게 내놓은 것이 있답니다. "어어...... 어...... 미안한데, 내가 우리 동네 치즈를 좀 사 왔어." "아니, 뭐가 미안해? 우리 가족은 치즈를 엄청나게 좋아해." 그런데 그 친구가 머뭇거리면서 하는 말이, "좀 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