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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산평야 16

스페인에서 진짜! 함부로! 음식 기부를 못 하는 이유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여러 해 블로그와 유튜브를 하면서 진짜 많은 댓글과 문의를 받았습니다. 정말 고마워 피와 살이 되는 댓글도 많았고, 정말 어이없는 댓글도 참 많았습니다. 똑같은 질문도 여러 해 받아 봤고...... 다 다른 분들의 똑같은 질문인데 반복하다 보면 정말 지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답글에 성의가 없어지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처음인 분들이 성의 없는 답글을 읽으면 얼마나 황당하시겠어요?! 그래서 오늘은 최근 받아본 질문과 조언에 대한 솔직한 제 이야기를 담아보겠습니다. 요즘 비대면 시대라 많은 분들이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보시나 봐요.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요즘, 해외에 살고 계신 분들의 채널 영상을 자주 시청하시는지, 저에게 이런 요구를 해 오시는 분들이 계셨답니다. "제발,..

"한국인은 식물에도 밥 줘?" 남편이 깜짝 놀란 한국인의 응용력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세상이 코로나-19 때문에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지 불안한 요즘입니다. 블로그에 글 올리는 일조차 방향성이 없어져 고민스러운 요즘입니다. 스페인에 살면서 스페인 관련 문화와 여행, 일상 등을 올리고 있는데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먼(다른 나라, 다른 문화) 세상의 일은 관심 밖으로 흘러가지 않나 싶답니다. 사실, 스페인에 관련된 많은 포스팅을 올리고 싶은데...... ㅠㅠ 요즘은 관심 밖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 걱정되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일상은 흘러가고 일상에 대한 소재는 사는 곳이 달라도 비슷할 것 같아 올려 봅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이런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올리지 않겠나 싶답니다. 며칠 전, 남편이 회사에서 돌아오더니 깜짝 놀란 사연 ..

뜸한 일기/가족 2020.08.23 (10)

한국말로 놀리는 아이들과 스페인 선생님의 관계

스페인은 이제 방학 기간으로 돌입 일보 직전이랍니다. 내일이면 방학~~~ 그리고 9월 초에 개학한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우리 아이들도 오전 수업만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요, 가끔 집에 오기 싫어서 마을 아이들과 놀고 싶어 한답니다. 신기한 건 요즘 학교에서 마을 아이들이 제게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는 겁니다. "안녕~~~!" "안녕~~~!" 더 신기한 건 마을의 이웃도 절 보면 한국말로 인사를 하는 겁니다. "아니욘~~~!"'안녕' 발음을 잘 못 해 '아니욘'으로 들리지만, 그래도 아주 열심이라 기분은 좋습니다. 세 살 아이들도 '안녕~~~'하고 인사하는데 누가 가르쳐줘서 그런 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우리 아이들과 놀면서 그렇게 발전한 것 같습니다. 세 살배기 스페인 아이가 '안녕~~~!'하고 달려..

뜸한 일기/아이 2019.06.19 (20)

아이에게 배우는 타인과 관계하는 법

우리 집 쌍둥이, 둘째 누리가 팔뼈가 부러져 요즘 깁스를 하고 다니는 사실, 이미 알고 계시죠? 꿋꿋하게 잘 견뎌내어 많이 호전되었답니다. 그래서 저도 푹 안심되었습니다! 이번에 병원에 다녀왔는데, 역시 성장하는 아이라 뼈가 쑥쑥 크면서 잘 붙었다고 알려주더라고요. 아직 완전하게 다 나은 것은 아니기에 20일 후에 다시 병원에 오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제야 안심이 되었답니다. 긍정적으로 결과가 나와서 말이지요. 그런데 병원에서 보니, 팔뼈가 부러진 다른 아이가 또 있더라고요. 누리처럼 팔뼈가 부러진 또래의 남자아이가 엄마 손 잡고 의사 선생님을 보러 왔더라고요. 누리는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지나가는 그 남자아이에게 손을 막 흔들었습니다. 자기와 같은 처지의 아이를 만났다는 기쁨에...... 그 남자아이..

뜸한 일기/아이 2019.04.01 (27)

도둑인 줄 알고 깜짝 놀랐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 우리 집에 함부로 찾아오는 사람 있을까요? 찾아오는 이 드문 이곳에 도둑이라도 든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지요. 사실, 우리가 방송에 나오고 난 후 몇몇 한국인들이 우리 마을에 찾아와 깜짝 놀란 일이 여러 번 있었답니다. 국내였다면 정말 많이들 찾아오지 않았을까, 안 봐도 알겠더라고요. 왜 이효리가 제주 집 앞의 사람들 때문에 속앓이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효리처럼 유명한 연예인이 아닌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마저 보러 오는 사람들이 있으니......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답니다.그런데 오늘 일어난 일은 이것과는 상관이 없답니다. 아침에 마을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와 그동안 밀린 이-메일 답장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해야 할 업무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뜸한 일기/부부 2019.03.08 (12)

언어가 다르지만, 자식만큼 며느리 자랑스러워하시는 시부모님

2019일 2월 15일 산들무지개의 책이 출간되고도 저는 바로 받아볼 수 없었답니다. 편집자님이 바로 보내주셨는데도 스페인 세관 시스템 때문에 서류를 작성하여 제출해야만 소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주말에는 일이 멈추기 때문에 더 늦어졌기도 하죠. 그런데 드디어 마을 우체부가 제 소포가 도착했다며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얼마나 떨리던지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컴퓨터 문서로 수백 번은 더 본 글인데 활자로 찍혀 나온 책이라니! 실제 책을 만져볼 수 있다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책을 받고 나서 저도 제 반응이 궁금하여 영상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엄청나게 좋아했는데 화면에서는 아주 격양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차분히 좋아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 (산들무지개는 차분하구나~) ▲▼ 산들무지개..

뜸한 일기/가족 2019.03.07 (21)

스페인 건축 마트에서 남편과 실랑이 벌인 사연

며칠 전, 장 보러 도시에 내려갔다가 건축 마트에서 이런저런 물건을 사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건축 마트는 이케아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집에 관련된 물건과 재료, 건축 자재를 판매하고 있답니다. 시멘트에서부터 부엌 식칼이나 숟가락까지...... 이것저것 정말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답니다. 소소한 재료가 다 있는 곳이지요. 전기 플러그 스위치에서부터 꽃 화분까지...... 그래서 우리는 식탁보, 목욕 커튼, 부엌용 가위, 전기선, 음악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사게 된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좀 굵은 주방용 면실을 사기로 했습니다. 전에 산 것은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 어디론가 가지고 가 그 흔적을 알 수 없어 이번에 또 사게 되었습니다. 그 면실을 사면서 우리 부부는 작은 실랑이를 벌이게 되..

감동 주는 스페인 친구의 의리와 격려

우리 부부가 벨기에에 여행 간 사이,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우리 집은 비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시부모님께서 발렌시아에서 보살펴주셨고요. 덕분에 아이들은 발렌시아 박물관이며, 극장이며, 근처 해변 공원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답니다. 집이 비어 있는 사이, 남편은 마을에 거주하는 친구에게 집 좀 봐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우리가 아주 사랑하는 의리 깊은 친구이지요. 여러분도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친구랍니다. 우리 부부는 이 친구가 하도 고마워 지난주 토요일에 점심을 같이하자고 초대를 했죠. 하지만 친구는 일이 있다면서 토요일은 안 되고, 일요일만 가능하다며 연락을 줬습니다. "어? 난 안 돼! 있잖아. 다음 달 책 출간을 위해 지금 정신없이 교..

뜸한 일기/이웃 2018.12.13 (9)

스페인 아이들의 재미있는 모금 활동

우리는 불우한 이웃이나 불우한 환경에 처한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성금 모금을 하거나 기부를 합니다. 다 아무 대가 없이 돈을 내는 방법이지요. 실제로 제가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성금 모금한다고 쪽지를 전달하면 그에 해당하는 돈을 낸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세월이 많이 변해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지요? 요즘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보급으로 애플리케이션, SNS 기부, 게임 등의 새로운 기부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답니다. 물론 행동으로 성금 모금하는 단체도 있습니다. 다 의미 있는 성금 모금 방법입니다. 스페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예외 없이 매달 성금 모금 활동을 하거나 기부 활동을 한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집에서 돈을 걷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모금 활동을 위해 특별한 ..

무척이나 부러운 스페인 사람들의 친화력

해발 1,200m 스페인 페냐골로사(Penyagolosa) 자연공원에서 근무하던 남편이 좋은 소식을 전해옵니다. "오늘 회사에서 다니 미켈을 만났어!" 다니 미켈(Dani Miquel)은 발렌시아 포크송 자작곡 가수랄까요? 옛이야기를 재구성하거나 동화, 전설 등을 노래로 표현하는 가수랍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단연 인기! 마치 뽀로로 대통령처럼 어린이 세계에서는 노래 대통령으로 통하는 가수입니다. 물론 발렌시아, 까딸루냐에서 말이지요. 발렌시아어로 노래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 사람들은 잘 모른답니다. 저도 상당히 그 가수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아무튼, 휴가 중이던 가수는 작은 비스타베야 마을의 어린이들을 위해 깜짝 콘서트를 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그날 연주가 진행되기로 한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스페인 남자들이 좋아하는 한국 아이디어 상품 두 가지

아~! 제목을 한참 생각하다 이렇게 결론을 봤습니다. 유럽 남자들이 좋아한다고 하면 너무 일반적이고, 스페인 남편이 좋아한다 그러면 너무 국한적이라 남편의 의견을 봐서 스페인 남자들이 대략 좋아한다는 의견을 같이해 이런 제목을 달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물건들이기에 스페인 남자들이 한국에서 온 이것들을 반길까요? 먼저, 지난번 스페인 여행을 하신다면서 어떤 선물을 가져가야 할까 고민하신 독자님 계시지요? 저는 남자들에게는 이런 선물을 하면 아주 좋아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스페인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들? 에잉? 향수? 아닙니다. 먹거리? 에잉, 먹거리도 좋아하지만, 그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손으로 이것저것 편하게 할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 기구들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상상도 ..

소소한 생각 2015.11.30 (15)

스페인에서 비 한 번 오면 정말 큰 난리네요

매년 연중행사처럼 올해도 또 폭우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제 생애 생전 처음으로 보는 폭우로 이런 피해가 또 있을까 싶은 굉장한 괴력이었습니다. 물론, 인도나 태국에서 몬순 기간에 맞은 어마어마한 양의 비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하루 만에 170리터의 양을 쏟아낸 스페인의 하늘이 정말 무서워 보였습니다. 왜 무서웠느냐구요? 스페인에 다녀가신 분들은 하나같이 "스페인 날씨 정말 좋다", "날씨 좋은 스페인에서 살면 정신병 치료에 정말 좋겠어", "스페인에서 내 정년을 맞고 싶어" 하실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북유럽인들은 스페인에 내려와 마을을 이루며 사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날씨 좋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말입니다. 중부, 북부 유럽인들이 제일 살고 싶은 나..

뜸한 일기/자연 2015.11.04 (28)

한국 가기 전, 정리해야 하는 것들

한국 갈 날이 실제로 얼마 남지 않았답니다. @.@! 다음 주에 가는데, 실제로 남은 시간은 3일 밖에 없어 참 걱정입니다. (병원에도 가야하고......)한편으로는 설레고, 한편으로는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 걱정인 것이죠. 우리 가족이 없는 동안 집안이 아무 문제없이 돌아가야 하니 만반의 준비는 하고 가야지요. 우리가 가는 동안 집 봐줄 사람 구하기 집 봐줄 사람은 이미 구했답니다. 다행이다~ 그래야, 도둑이 들지 않죠! 마을 친구가 2주 우리 집에 와서 살기로 했고, 남편이 돌아가기 일 주일전부터 시부모님께서 와 사시기로 한 것입니다. 휴우우~ 다행이다. 어느 포스팅에 보니, SNS에 올릴 때 주의해야 할 점으로 '놀러갈 때 놀러간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였습니다. 누군가가 이것을 노리고 도둑질할 수..

스페인 고산에 온 한국 소포, 횡재한 기분이 들었어요!

앗! 오늘 스페인 호텔 관련 이야기를 하기로 했는데, 자료정리가 잘 안되어 오늘 소포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사실, 컴퓨터 고장으로 자료를 보관해놓은 파일을 찾고 있는데 이것 참...... 찾을 수가 없네요. 그냥 마드리드 호텔 후기담으로만 할까 봐요. 오늘은 한국에서 특별 소포를 받았답니다.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에서 한국 소포 받기가 정말 어렵거든요. 그런데...... 오늘 소포를 받으니 횡재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왜냐? ① 우체부가 우리 집으로 소포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우리 집 사정을 이야기하자면요......우리는 스페인 비스타베야라는 고산평야에 살고 있습니다. 가까운 마을에서 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 우체부가 이곳까지 짐을 가지고 오지 않는답니..

뜸한 일기/이웃 2015.02.25 (45)

외국인 남편이 '구명조끼'라 열광하는 한국의 이 물건

아! 우리의 스페인 고산평야는 겨울로 본격적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고산평야에 찬 서리가 내렸고, 새들을 위한 물 우물(제가 만든 도자기 큰 대야)은 꽁꽁 얼어있었습니다. 여름, 가을에 미쳐 피지 못한 꽃도 피다 말고 얼어붙어 버리고 말았답니다. 미안해! 이렇게 금방 겨울이 찾아올 줄 몰랐어, 비닐로 덮어주기라도 할걸...... 꽃이라도 피고 얼었으면 괜찮았을 것을...... 우리 집에도 비상이 일었습니다. 지난주 내내 해가 떠주지 않아 태양광전지 상태가 또 바닥으로 내려갔습니다. 드디어 산동네에서 하나씩은 꼭 있다는 휴대 (가솔린) 발전기를 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문제는 이 발전기를 작동하는 두 시간 정도밖에 제가 인터넷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할 일이 태..

소소한 생각 2014.12.04 (26)

스페인 고산, 우리 부부가 수확한 '무'로 김치와 시래기 완결!

아! 여러분, 주말을 잘 보내셨나요? 우리 부부는 열심히 김치 담그느라 또 휴일 시간을 후다닥 보냈답니다. 요즘 남편이 '김치병'에 걸려 김치 담그는 데에 열을 올리고 있답니다. 스페인식 채소 절임과 한국식 발효 음식, 김치의 조화로 채소밭에서 나는 모든 채소는 김치로 담그자고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식 발효 김치가 더 입맛 당기는 것은 사실이고, 또 자기가 담그는 식초 절임이나 소금 절임은 이제 질렸다고 한국식으로 먹자고 난리입니다. 지난번 브로콜리로 김치를 담근다고 엄청 희한하게 절 보더니, 김치 맛이 좋았는데 이제는 모든 채소로 김치 담그자고 난리입니다. 요즘 육아가 좀 수월해지니 이제야 저도 살림에 신경을 쓸 수 있어, 지난번에는 근대 김치도 만들었는데 남편이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

뜸한 일기/먹거리 2014.11.10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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