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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할 때 언제나 기분 좋은 백팩 "가스톤루가"

백팩 덕후인 제가 생일 즈음하여 저 자신에게 선물로 백팩을 "자가 드리기"로 했습니다. 저는 옆으로 메는 가방보다는 어깨에 안전하게 메는 스타일의 가방을 주로 애용한답니다. 여행할 때도 언제나 편안하게 백팩을, 결혼하고 신혼여행에서도 백팩을,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할 때도 기저귀 가방으로 백팩을, 여러모로 편안한 백팩을 선호한답니다. 눈치채신 분이시라면(제 포스팅 사진을 혹시라도 유심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언제나 제 등에는 백팩이 걸려 있었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생일 선물을 고를 즈음에 [가스톤 루가(Gaston Luga)]라는 스웨덴 백팩 회사에서 콜라보레이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오~~~ 먼저 디자인이 심플하고 약간 모던틱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가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콜레보레..

소소한 생각 2018.01.09

[윤식당2] 스페인 가라치코 현지인들 반응은?

에헴~! 요즘 이 [윤식당 2] 때문에 제 블로그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이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아니, 저는 [윤식당]과 전혀 관계없는 사람인데요, 단지, 스페인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많은 분들이 [윤식당-스페인 편]을 보면서 저를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아~ 고마워요, 이런 계기로 우리 [참나무집] 식구들을 생각해주셔서...... 스페인에서 [윤식당 시즌 2]가 촬영 결정되었을 때부터 우리의 독자님들은 하루가 멀다고, 이 소식(?)을 제게 전해줬습니다. ^^ 그런데 아쉽게도 제가 예능을 전혀 보지 않는 사람이라 이게 뭔 소리인가, 이게 뭔 이야기인가 했습니다. 해외 생활을 너무 오래 나와서 해서, 사실, 그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인물은 윤여정 씨 빼고 전혀 알지 못한답니다. 헉?! 저를 놀리지 마세요~! 모..

스페인 고산에서 조용히 지나가는 내 생일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 우우우우! 바로 접니다. 하하하! 이 글을 쓰는 시간 특정 오늘은 제 양력 생일이었습니다. 음력 계산이 어렵다는 시댁 식구를 위해 양력으로 정한 날이었지요. 그런데 오늘도 언제나 그렇듯 조용히 흘러갔습니다. ^^; 남편과 아이들의 축하 인사와 뽀뽀를 받으니 그저 또 좋은 하루였네요. ^^ 아침부터 시부모님께서도 축하의 전화를 걸어주셨고요. 그런데 시댁 시누이는 절 아직도 30대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속으로 아흐~ 좋아라. 아직도 어려 보이나 보네! 하면서 좋아했어요.) 시어머니께서는 벌써 나이가 이렇게 되었냐고 한탄을 하십니다. 당신도 이제 서양 나이로 70세라고...... 아침에 일어나니 기쁘게도 비와 눈이 내렸네요. 그동안 비가 오지 않아 꽤 걱정이었는데, 이 해발 ..

일 년에 딱 한 번만 먹는 스페인의 특별한 빵

일 년에 딱 한 번만 먹는 한국 음식은 무엇인가요? 동짓날의 팥죽?! 복날의 삼계탕?! 음..... 명절의 송편?! 떡국? 물론 언제든 원하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지요. 단지, 명절이나 특별한 의미가 붙은 날에 먹는 음식은 단 하나의 의미와 맛을 가지기에 많은 이들이 특별히 생각하는 음식입니다. 스페인에서도 그런 음식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특별한 빵은 오직 이날에만 접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빵이랍니다. 바로 로스콘 데 레예스~! 물론 지역마다 특별한 날이 정해져 다른 종류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발렌시아의 날에만 나오는 맛있는 마자판 과자도 그렇고요 ☞ 2016/10/05 -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 보자기에 사랑을 싸서 전하는 발렌시아 연인의 날 위의 글을 참고하시면 ..

엄마를 즐겁게 하는 아이들의 손재주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은 지금 방학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아이들 기준에서 말입니다. 저는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아이들 뒤치다꺼리하는 바람에 짬을 내기가 조금 어렵네요. ^^;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우리 아이들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흐뭇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모든 엄마의 미소란 바로 그런 것인가 봐요. 아~~~ 내 새끼, 저 하는 짓 좀 봐~! ^^ 하고...... 고사리손이 해내는 기특한 일들이 사실, 보잘것없을 지라도 엄마 눈에는 참 대단해 보이지요. 고슴도치 엄마란 바로 절 두고 하는 말. 요사이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가깝지만 더 가까워졌습니다!!! 역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모란 존재는 별것 해준 것 없어도 같은 시간과 공간 안에..

스페인 남편의 야심찬 새해 계획

◎●◎남편이 새해 계획 중 우선순위로 세운 일로 지금 한창 열심입니다. 과연 이 사람도 작심삼일이라는 블랙홀에 빠질까요? 아니길 바라면서 남편이 추구하는 우선 순위는...... 따단~ 다름 아니라 "한국어 배우기"입니다. 이미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2시간 안에 한글을 다 읽을 수 있는 경지에 다다랐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읽는 건 가능해도 뜻은 몰랐답니다. 게다가 읽을 때도 버버벅~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제목으로 들어가 보세요~2017/12/10 - [국제 수다] - 2시간 만에 한글 읽은 스페인 남편의 한국어 걱정그러다 요즘 들어 한국어 배우기에 다시 도전하고야 말았답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알 수 없는 일이고, 한국과 인연이 이렇게 많이 닿았는데 배우는 건 당연하다고..

스페인 약국에서는 왜 약 상자를 뚫어서 줄까?

대망의 새해 2018년입니다!!! 두두 둥~! 해가 활짝 걸려 우리 마음을 찬란히~ 할 새해입니다. 하지만,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지난 연말부터 감기에 걸려 다들 골골대고 있었지요. 새해에는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 마지막으로 큰 아이가 단단히 앓고 있네요. ㅜ,ㅜ 새해 액땜하는구나, 싶어 그래도 어느 정도 안심이 된다는......그래서 우리 가족은 3일이 멀다고 가정의를 보러 갔다 왔습니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제일 큰 타격을 받아 많이 누워있었는데요, 의사 선생님이 해주시는 말이, "감기에는 무엇보다도 물이 최고예요. 물 많이 마시고, 편히 쉬세요. 감기 최고 치료제는 수분이니 많이 물 마시고, 주스 많이 마시고, 훈증 요법 하시고, 식염수로 기관지 싹싹 씻어주세요. 가글링(입가심)도 잊지 말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 2018년입니다!!!두두두둥 둥~!!!뒤돌아보면 2017년 하고자 한 일 여전히 못 하고 지나간 것 같지만...... 세월 앞에서 무슨 계획이 착착 들어맞으면 슈퍼맨이게요? 우리는 불안정하기에 더 설레고 아름답고 또 희망이 있습니다. 지난해 제 블로그를 찾아와 주시고, 많이 소통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미지의 눈팅족도 고맙고, 미지의 독자님도 고맙습니다. 가끔 자진 소환해주시는 숨어있던 친구분들도 고맙고요......2017년 이룰 듯 못 이룬 날들이 더 많지만, 2018년에는 더 많은 기다림과 기대로 좋은 소식 많이 전할게요. ^^ 2018년에는 더 좋은 글로 월간지 지면으로, 온라인 블로그와 동영상으로 찾아뵐게요. 혹 아세요? 2018년에 제 책이 드디어 출간된다거나 유튜브 채널..

남편이 사용할 때마다 반한다는 한국 물건

어제 우리 가족 모두가 감기 때문에 골골댄다는 포스트를 올리고 난 후, 조금 다운된 것 같아 오늘은 조금 UP↑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올립니다. ^^ 사실, 아이들은 어느 정도 다 나았고, 남편만 아직도 완벽히 나은 건 아닌데 그래도 좀 기력이 회복된 듯합니다. 감기와 설사, 구토 등 참, 사람의 진을 빼가는 겨울이네요. 어느 독자님 말씀처럼 2017년 보내려고 아픈 것 같습니다. 다 아프고 나면 2018년이니 짜잔~ 정말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이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이 그 아픈 와중(?)에서도 한국의 물건을 보고 감탄을 하네요. ^^* 아프니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또 겨울철에 이 물건을 사용할 때마다 흐뭇하게 눈에서 꿀 떨어지면서 사용하니 신기합니다..

국제 수다 2017.12.31

온 식구 아픈 날, 외국 사는 나(엄마)라는 존재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 우리의 [참나무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한 명씩 아프기 시작합니다. 바람은 거세고 춥고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던 아이들은 도시에서 가져온 세균성 감염 감기에 걸렸는지 매일 기침과 콧물을 동반하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둘째가, 다음에는 셋째, 그리고 첫째 아이까지......밤마다 아이들 옆에서 챙겨주며 자는 나라는 존재도 지금 기침에 골골대고 있답니다. 어떻게 이렇게 거칠게 기침이 연속적으로 나올까요?! 아이들 옆에서 엄마라는 존재가 되어 참 마음 놓고 아프지도 못하는 현실이 지금 제 현실이랍니다. 그런데 남편이라는 사람도......! 지금 아이들보다 더 아프답니다. 병가까지 낼 정도이니 말이지요. 남편은 아프지 말아야지~! 속으로 화를 내..

나를 놀라게 한 스페인의 펫 티켓, 어떤 모습일까?

요즘 한국의 반려문화는 과도기를 맞은 듯합니다. 아직 정립되지 않은 이 반려문화는 개인과 외부에서 보는 시각차로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요. 특히 지난번에 있었던 개에 물려 사고를 당하여 목숨까지 앗아간 크고 작은 사건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대중에게 다가왔습니다. 무책임한 반려인의 행태에 많은 여론이 뭇매를 퍼부으며 아직도 반려동물과 공생해야 할 반려인이나 비반려인의 책임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우리 개는 물지 않아요."스페인이나 한국이나 어디에서 다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안일한 태도는 고쳐져야만 하지요. 그럼, 오늘은 스페인 사람들의 펫 티켓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 스페인은 옛 왕실에서도 애완견이나 고양이를 키워왔습니다. 대표적인 스페인 왕실의..

겨울철 스페인 고산의 우리집 간식, "치즈 퐁듀"

요즘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도 한파가 덮치고 있습니다. 바람이 특히 거세고 춥네요.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나는 이곳. 그런데 인터넷은 멀쩡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요즘은 아이들도 방학이라 지루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날씨가 좋지 않습니다. 날씨라도 좋아야 밖에 나가 신나게 놀 텐데 말이지요. 그렇다면,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를 해야지요! 책을 읽는다던가...... 책?! 지루해! 소리가 벌써 아이들 입에서 들립니다. 그럼 컴퓨터 게임을 하던가......! 게임? 하다 보면 머리 아프고 지루해! 소리가 또 들리는 것 같아요. 그럼 뭘 하지?"엄마! 간식 주세요!" 아하! 뒤돌아서면 배가 고프고 또 뒤돌아서면 배가 고픈 아이들을 위한 간식! 좋죠~~~그래서 겨울철이면 뜨끈뜨끈한 간식으로 아이들..

성탄절 이브 때, 스페인 시부모에게 쫓겨난 사연

여러분, 즐거운 성탄절, 잘 보내셨나요? 스페인은 성탄절이 국민 대명절이기 때문에 식구들끼리 모여 즐겁게 보낸답니다. 여기서 잠깐 ☞ 스페인 성탄절은 요즘, 종교적으로 믿음이 강해 시행하는 일종의 종교 행사가 아니라 전통이 문화로 자리 잡아 대중화된 하나의 전통문화입니다. 그래서 종교인이 아니어도 성탄절은 문화의 한 부분으로 '명절'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마치 제례를 올리는 한국의 설이나 추석처럼 말이지요. 요즘은 제례를 올리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명절은 명절로 식구들과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성탄절도 종교 행사보다는 명절로 생각해주시면 된답니다. 일단 성탄절 이브인 전야제에 맛있는 음식과 선물(어른들만), 세뱃돈 개념의 용돈도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

참 독특한 스페인 크리스마스 어린이 행사 (메리 크리스마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작은 마을, 비스타베야. 우리 마을의 산 조안 데 페냐골로사(Sant Joan de Penyagolosa) 학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작은 행사를 합니다. 물론 이날은 3학기 중 1학기의 마지막 날로, 2주간의 짧은 방학을 맞는 날이기도 하지요. 아이들이 준비한 성탄절 축제 현장인데 한번 구경해보실까요? 한국과도 다르고, 유럽의 다른 나라와도 다른 스페인만의 독특한 전통이 있는 성탄절인데요, 어떻게 다르며 어떤 놀이 내용을 담는지 여러분께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 이날은 학부모들이 각자 맡은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이 하는 행사 끝나고 뒤풀이하는 자리로 마련했는데 동네 사람들 누구와 와서 구경하고 간식 먹고 갈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지요. 케잌과 과일, 꽈배기 도너츠,..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어요

여러분, 즐거운 성탄절이 곧 다가옵니다. 스페인 고산마을 초등학교에서는 이미 성탄절 행사를 신나게 하고, 방학에 들어갔답니다. 이제 신나는 겨울 방학인데 2주 정도의 짧은 겨울 방학이지요.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다가오니 저도 즐겁기도 하고, 또 걱정되기도 한답니다. 뭘 하면서 보내야 즐거운 방학이 될 수 있을까 하고요......여러분은 성탄절에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오늘은...... 제가 어렵게 속마음을 좀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속마음인데요...... 일단 제가 블로그 활동하는 걸 아주 좋아한다는 사실 먼저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블로거로 글 쓰는 일을 정말 좋아합니다. 즐거운 일이기 때문에 정말정말 신나고 좋습니다. 가끔 글이 안 써져 침체기가 오기도 하지만, 대체로..

소소한 생각 2017.12.23

나를 깜짝 놀라게 한 아이들 대화로 본 스페인 교육

작은 쌍둥이 아이들이 2달 전, 만6세가 되었고요, 큰 아이는 지금 만8세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릴 때 나는 어땠지? 하면서 생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닌데요, 이번에는 제가 정말 깜짝 놀랄 대화를 하는 아이들 덕에 많이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릴 때 우리는 자주 이런 상상을 합니다. "내가 커서 어른이 되면 뭘 하고 있을까?""나는 커서 OOO가 되고 싶어."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해 우리 딸 아이들도 걱정인지 가끔은 식겁 놀라면서 이런 소리도 합니다."엄마, 난 커서 아기 낳지 않을래. 아기 낳을 때 아플 것 같아."아니, 고작 만6세인 딸아이들이 이런 소릴 하니 마음이 너무 이상합니다. 아직 자라지도 않은 아이들이 이런 쓸데없는 걱정으로 미래를 바라..

'국제부부가 서로 챙겨주는 음식'에 관한 글 링크입니다

이 글은 12월 22일 자정 0:01분이란 시간으로 송고된 글입니다. 한국 시간 http://spainmusa.com/797 티스토리 홈페이지 인기순에서 누락되어 다시 한번 송고해봅니다. 티스토리 앱의 화면에서도 빠져 있어 오셨다가 당황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한번 더 올립니다. 지금은 아침 7시 다 되어가는 정도가 되었네요. 아무쪼록 오늘 하루 이 안내글도 무사히 잘 견디길 바라봅니다. ^^* 2017/12/22 - [뜸한 일기/부부] - 국제부부가 서로 챙겨주는 음식정말 열심히 쓴 글이니 다시 한번 들어가 읽어주시면 감쏴하겠습니다~!!!또, 여러분과 가깝게 지내고자 유튜브에 동영상도 올리니 궁금하신 분들은 구경하러 오세요~! 산똘님이 김밥을 먹는 사연, 과연 무슨 이야기일까요? 하하하! 김밥은 사랑입니다..

국제부부가 서로 챙겨주는 음식

요 며칠 두통 때문에 참 고생했습니다. 발렌시아에 볼일을 보고 온 후부터 어깨가 결리면서 두통으로 꽤 고생했어요. 게다가 잡지사 원고 마감을 앞둔 지점이라 글을 하루라도 빨리 써야 했기에 머리는 더 아프고, 몸은 아주 피곤하여 정말 진퇴양난이었습니다. 다행히 시어머님께서 선물해주신 마사지용 기계가 있어 글쓰기 한 시간 전에 드러누워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정말 다행이다. 이런 마사지 기계라도 있으니 어깨 결림을 좀 풀 수 있잖아!' 아픈 그 와중에 혼자 좋아서 이런 감탄을 하고 있었다니까요. ^^이렇게 매번 컴퓨터 앞에 앉을 때마다 아침, 저녁 한 시간 정도 마사지를 받았답니다. 좀 괜찮아지는가 싶어도 작업을 하고 나면 녹초가 되어 또 드러눕기를~~~ 두통과 어깨결림, 목까지...... 정말 힘들었지요...

스페인 행정 업무가 느려 속 터진다고들 하지만...

차가 고장이 나 정비소에 맡긴 지 약 5일이 지났습니다. 주말에는 쉬기 때문에 더 시간이 길어졌지요. 사실, 오늘 제가 발렌시아 갈 일이 있어 참 필요로 했던 차인데 차가 정비되지 않아 버스-기차를 이용해야 했답니다. 해발 1,200m의 이 고산 마을에서 하루에 딱 한 대의 버스가 새벽 6시에 출발하고요, 똑같은 버스가 오후 3시에 이 마을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래서 차 시간을 아주 잘 지켜야만 합니다. 오늘 오후에는 꼭 차가 정비되어 차를 끌고 올라올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혹시나 몰라 발렌시아에서 있는 일을 빨리 끝내고 버스 올라오는 시간에 맞추어야만 했답니다. 새벽 6시, 엄청나게 추운 이 고산마을을 떠나는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는 우리 동네 아이 학부형이기도 한데 매일 이렇게 고..

혼자 여행하는 게 고문이라는 남편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는 오늘도 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 아이들도 바람 덕분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안에서만 놀았는데요, 저는 이것저것 정리하다 2014년에 독자님께 받은 편지와 선물을 아이들에게 전달해줬습니다. 그때 당시 이름 스티커를 선물 받았는데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고이 보관하고 있다가 드디어 누리와 사라에게 선물해줬습니다. ^^ 좋다고 난리가 났어요~!!! 이렇게 좋아하는 아이들 보니 정말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그러나저러나 우리 재영님은 어디에서 뭘 하고 계실까요? 절 언니처럼 생각해주신 우리의 독자님...... ^^* 제일 처음 블로그 생활을 할 때 저와 함께 해주신 독자님들이 참 많으셨는데 시간 따라 소식을 모르는 경우도 꽤 있네요. 그때는 소통에 목말라했던 때라 참 순수하게..

한국인이 정체 알면 식겁(?)하는 스페인 음식 몇 가지

먼저 제 음식 철학부터 말씀드리고 하겠습니다. 음식 가지고 그러면 아니 되옵니다~!가 제 철학입니다. 어떤 음식이나 다~ 존재하는 이유가 있고, 그 역사가 있으니 존중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고 나면 아무리 역겨운 재료라고 해도 소중한 음식이 되는 것은 당연하지요. 하지만, 넘쳐나는 이 시대, 양심적으로 먹어주는 이들이 적어지면서 음식이 무슨 놀이나 장난처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장난으로 이런 음식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한국인이 보면 놀라는(?) 스페인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한국인으로서 생소한 문화적 차이를 다룬 것임을 이 글에서 알려드립니다. ^^ 단순한 다름이 이렇게 재미있는 문화 차이가 될 수 있음을 보여드리고자 씁니다. 재밌..

한국인은 매운 거 다 잘 먹는다고 착각하는 스페인 친구들

며칠 전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이 수제 맥주 대회에 나갔다가 가져온 물건은 상장과 상품 만이 아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가져온 물건은 여러 종류의 고추였습니다. ㅠ,ㅠ 아니, 왜 고추를? 남편이 속해있는 수제 맥주 협회 친구들은 제가 한국인이라 매운 것을 아주 좋아할 것이라 착각(?)하고 나름대로 챙겨준 물건이지요. "자네 아내 산들무지개가 엄청나게 좋아할 거야!" 하고 나름대로 절 생각하여 챙겨준 친구들의 성의(?)이기도 합니다. 다름 아니라 우리 집에서 주말 모임을 계획할 때 다들 제가 한 음식과 고춧가루, 고추장을 먹어봤기에 이렇게 각각의 친구들 집에서 기르는 고추를 가져와 보내준 것이지요. 그런데 고추가 아주 생소한 것이라 봉지째 들고 다니는 게 아니라 한 개, 두 개로 가져 다니면서 맛을 보고 있습..

소소한 생각 2017.12.16

크리스마스만 되면 난리 나는 스페인의 이벤트

스페인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연말과 새해에는 도시가 환상적으로 변신을 합니다. 보통 길거리에 판매대를 설치할 수도 없고, 볼거리마저 설치할 수 없는 스페인이지만, 연말과 새해에는 다~~~ 가능한 모습으로 우리에게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요. 아이들에게는 꿈과 즐거움을~ 마트나 백화점에는 상업적 이익이 UP~, 도시는 환상적인 변신으로 시민에게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다른 나라도 다 그렇겠지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놀이기구가 속속들이 등장합니다. 아이스링크에서부터 회전목마까지, 이렇게 현대식 자동차 경주(?)까지...... 며칠 전에 도시에 갔다가 아이들이 즐기는 모습입니다. 마트에서도 당연히 이 시즌을 놓칠 수 없지요. 산타할아버지가 등장하여 아이들 안아주는 곳이지요. 다들 이렇게들 하더라고요. 그..

남편이 요리하는 쫄깃쫄깃 바삭한 스페인식 버섯구이

우리 집 포플러 나무 균에서 생산된 멋진 버섯의 정체, 여러분은 아시는가요? 정말 놀라운 정체랍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또 우리는 깜놀하면서 버섯을 따왔습니다. 다름 아니라 이번에는 버섯이 남편 손보다 큰 것들이 났습니다. 우와~~~ 이거 원자력 먹은 버섯이야?! 농담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세타 데 오스트라(seta de ostra)라고 하는데 직역하자면 굴버섯, 우리 말로는 느타리버섯입니다. 그런 느타리 버섯이 정말로 크고 탐스러웠습니다. (속으로 저렇게 큰 걸 어떻게 먹어? 소리가 났지만, 귀하게 자란 녀석들. 함부로 이런 말 하면 안 되기에 그냥 참았습니다. ^^;) 2017/11/22 - [뜸한 일기/오르가닉 집] - 예측할 수 없는 스페인 고산생활2017/10/19 - [뜸한 일기/부부] -..

한국 냄새 솔솔 풍기는 스페인 고산의 김장(?)하는 날

김치를 제대로 만들 줄 모르지만, 그래도 나만의 방식으로 김치를 담그니 제게는 소중한 나만의 레시피가 된 김치 담그기. 해외 생활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김치 만드는 방식을 터득해나갔는데요, 그래서 이 김치는 개별화된 맛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은 세월이 좋아져서 어디서든 한국 재료를 구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제가 사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는 인터넷 주문 외에는 좀 어렵답니다. 대도시에 가야지만 한국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아시아 마트가 몇몇 있기도 하지요. 운이 좋으면 한국 식품을 살 수도 있고, 운이 나쁘면 비슷한 일본 제품이나 동남아 제품을 쓸 수밖에 없답니다. ^^ 그래도 물건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감사한지...... 아이들도 발렌시아에 가는 날이면 아시아 마트에 ..

아이들은 벌써 크리스마스 시즌

역시나 아이들은 이 성탄절을 아기다리 고기다리하고 있습니다. ^^* 산타할아버지께 편지도 보내야 한다고 난리이고요. 아이들에게 꿈을 실어주는 일은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12월이 좋다는 아이들. 오늘은 편하게 이런 소소한 일상사로 마무리해요. 여러분, 12월 조금이라도 설레는 일이 많기를 기대해봅니다. 오늘은 외출 중이라 간략한 안부 인사 드리고요, 아래의 동영상으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게요. 2016년 크리스마스 댄스~!!! 2017년 요즘 우리 아이들 노는 모습입니다!크리스마스와 연관이 없을 수도 있으나 설레는 마음으로 노는 모습이고요, 아이들이 컨셉을 이리 잡았습니다. 큰 언니는 여행 중이라 동영상에 보이지 않아요. 제가 가끔 동영상을 업로드하는데요, 별 거창한 이야기는 없는 그냥 소소한 일상사를 ..

2시간 만에 한글 읽은 스페인 남편의 한국어 걱정

자~ 제목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은 두 시간 만에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니? 정말요? 하고 말씀하실 분이 있으나...... 원래 한글이 참 쉬운 글자인가 봐요. 제 스페인 친구들도 잘만 가르쳐주면 2시간 안에 읽더라고요.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도운 경우에 말입니다. 머릿속에 쏙쏙 잘 들어가게 설명해주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잘 가르쳐줘서 그럴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을까요? 여기서 잠깐~! 제발 이런 소리는 하지 말아 주세요. "산똘님이 산들무지개 님을 얼마나 사랑했으면, 한글도 금방 익힐까요!" 하고. 이 소리는 음치에게 "노래를 진짜 열심히 하니, 가수가 될 거야~!"하고 비유하는 소리와 같습니다. ^^* 사랑을 떠나 ..

국제 수다 2017.12.10

손녀를 위해 기꺼이 여행 계획한 스페인 시부모님

스페인 우리가 사는 곳은 지금 단기간 방학이랍니다. 무슨 휴일이 겹쳐서 (스페인에 살면서 그것도 몰라? 하실 분이 있으나 요즘 TV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른답니다. 워낙 해야 할 일이 많아, 상황이 닿지 않아 뉴스도 잘 못 보고 지낸답니다) 12월 6일 헌법의 날과 12월 8일 무슨 종교 행사 날이고요, 주말과 함께 겹쳐 글쎄 학교에서도 쉬는 날로 정해 5일의 짧은 방학을 맞게 되었지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열심히 잘 놀고 있는데...... 큰 아이만 여행을 떠났답니다!!! 아니, 여행? 이미 아실 분은 아시고, 모르실 분은 모르실 여행은 다음의 링크를 한번 클릭하시면 그 에피소드를 알 수 있답니다. ↗ 2017/11/17 - [뜸한 일기/가족] - 스페인 시어머니가 손녀 교육하는 방법 ↗제 유튜브 채널..

스페인 우리 집에서 싣는 실내화가 도대체 몇 켤레?

요즘 진짜 추워진 것 같아요. 오늘은 저도 글을 쓰기 위해 놀이방 겸 공부방 난로에 장작을 활활 태우고 따뜻하게 준비했답니다. 하지만, 장작 난로라 신경 쓰지 않으면 어느덧 사그라지는 불씨에 또 추운 기운을 느끼고 후다닥 장작 가지러 밖으로 나가지요. 어휴~~~ 추워라, 소리가 절로 나오는 스페인 고산입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될 수 있다면 이렇게 한 자리에서 오손도손 무엇인가를 하면서 집안에서 시간을 보낸답니다. 추우니 어쩔 수 없어요~~~ ↗제 동영상을 며칠 전에 올렸는데 한번 찾아가 보시면 요즘 얼마나 추운지 조금 아시게 될 겁니다. ^^잠자러 가기 전에 포스팅 하나 올리고 자겠다고 다짐하고 이렇게 책상 앞에 앉았는데요, 괜히 혼자 미지의 누군가에게 또 무엇인가를 알리고픈 이 마음이 조금 외롭네요..

아이들도 효과 보는 스페인의 대중적인 감기 치료법

아빠와 아이, 둘 다 기관지에 문제가 생겨 감기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바람이 너무 세차, 밖에 나돌아다닐 수 없어 그랬는지, 면역력이 조금 떨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의사 쌤을 만나고 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내린 처방은....... 항생제가 아닌, 훈증 요법이었습니다. 물론, 해열제 처방도 해주셨지만, 잠자기 전에 꼭 이 훈증 요법을 해보라고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이 치료법은 스페인에서 상당히 대중적으로 알려진 감기 치료법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 훈증 요법을 전통적으로 신뢰하며, 또, 하는 방법이 아주 간단해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답니다. 한국에서는 일부러 병원까지 찾아가 이 훈증 치료를 한다는데요, 스페인 가정에서는 아주 쉽게 집에서 이 훈증 요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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