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람과 결혼하여 스페인 살면서 스페인의 가장 인간적인 면을 꼽으라고 하면 가족에 관한 사항이랍니다. 가족의 구성원의 크고 작은 일은 남의 일이 아닌, 진짜로 내 일이 되고 마는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다고 가족이기는 하지만, 충고와 염려로 혹은 오지랖으로 삶을 이래라, 저래라 하지는 않습니다. 아들이 멀리 떨어져 섭섭하지 않으냐는 지난번 한국 방송팀 질문에 시아버지께서는 그러셨습니다. "아들이 선택한 삶인데 아들이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합니다. 아들이 필요하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우면서 그렇게 먼 거리이지만 서로 가까이 온정을 나누면서 살아야죠. 우리도 그 거리를 존중하면서 살아요."하시면서 섭섭하지 않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최근 쌍둥이 아이들 생일이 곧 다가오게 되었습니다...